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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에 베이트 릴을 처음 들고 가면 비거리부터 기대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DC 브레이크가 아무리 좋아도
멀리 날리는 일은 스피닝이 한 수 위입니다.
기대를 거는 지점을 잘못 잡으면 베이트 릴의 장점까지 놓치게 됩니다.
베이트 릴에는 스피닝에 없는 강점이 뚜렷합니다.
훅셋 때 힘이 직선으로 전해지고
캐스팅하는 손으로 스풀을 바로 누를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을 어떤 자리에서 쓸지 정해 두면 장비 선택이 쉬워집니다.
이 글은 농어 베이트 릴과 스피닝의 장단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농어 낚시에 베이트 릴을 쓰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큰 루어를 안정적으로 던지고 싶거나
캐스팅하는 손으로 스풀을 바로 누르고 싶기 때문입니다.
특히 50g 이상 빅베이트는 스피닝으로 던지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무게가 나갈수록 스피닝은 던지는 자세부터 불안해집니다.
이런 루어를 쓰려는 자리라면 베이트 릴에 강한 로드를 맞추는 쪽이 낫습니다.
빅베이트를 두 손으로 단단히 쥐고 농어와 맞서는 낚시도 가능해집니다.
다만 베이트 릴이라고 모든 농어 낚시를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시마노 엑센스 DC(Shimano Exsence DC)는 DC 브레이크를 단 농어용 베이트 릴입니다.
2017년 모델이고 이후 SS 모델이 따로 나왔지만
쓰임새는 정해져 있습니다.
릴이 가벼우면 감도가 올라갑니다.
드리프트를 하거나 감을 때 손에 전해지는 느낌이 그대로 오는데
릴이 무거우면 그 느낌이 둔해지기 때문입니다.
DC 모델끼리 비교할 때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안타레스 DC MD(Antares DC MD)와 엑센스 DC는 둘 다 DC 계열입니다.
매장에서 손에 쥐어 보면 엑센스 DC 쪽이 압도적으로 가볍다는 차이가 납니다.
감도를 중시하는 야간 낚시에서는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백러쉬는 베이트 릴의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배스 낚시에서 베이트 릴을 써 본 분들은 백러쉬 때문에
낚시가 재미없어진 적이 있을 겁니다.
이 릴에는 브레이크 모드가 여러 가지 있고
브레이크를 강하게 설정해 던지면 백러쉬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농어 낚시에서도 이 설정이면 걱정이 크게 줄어듭니다.
베이트 릴의 첫 번째 장점은 직선으로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훅셋을 할 때 라인이 나가는 방향과 릴이 감는 방향이 일직선입니다.
로드와 물고기도 같은 선에 놓이기 때문입니다.
이 직선 구조는 훅셋력으로 이어집니다.
당길수록 힘이 그대로 전달되니
훅이 깊이 박힐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농어와 처음 접촉하는 순간에 훅셋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베이트 릴은 분명한 이점입니다.
이 구조는 훅셋을 하는 순간에 특히 도움이 됩니다.
농어와 처음 접촉하는 순간에 훅이 박혀야 이후 파이팅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캐스팅 성능 면에서도 베이트 릴이 유리합니다.
던지는 순간 엄지로 스풀을 바로 눌러 제어하는 서밍이 되기 때문입니다.
스피닝은 던지는 손 반대 손으로 서밍을 해야 합니다.
엄지로 눌러 주는 방식이 캐스팅 정확도를 높이는 데 편합니다.
또 하나는 가이드의 비틀림이 적다는 점입니다.
스피닝은 던지는 각도에 따라 라인이 꼬이거나
철판 바이브가 날아가다 뱅뱅 돌아 엉킬 때가 있습니다.
베이트 릴은 어떤 각도에서 던져도 라인이 나가는 방향과
루어가 날아가는 방향이 곧게 이어집니다.
베이트 릴로 철판 바이브를 여러 종류 던져 봐도 엉킬 일이 거의 없습니다.
스피닝은 던지는 각도까지 신경 써야 합니다.
베이트는 그런 걸 따지지 않고 던져도 됩니다.
베일을 넘길 필요가 없어서 동작도 하나 줄어듭니다.
정직하게 말하면 비거리는 스피닝을 이기지 못합니다.
DC 브레이크를 최대로 약하게 하고 무거운 루어를 날려 봐도
멀리 보내는 일은 스피닝이 낫습니다.
가벼운 루어든 무거운 루어든 마찬가지입니다.
드랙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피닝은 베이트 릴보다 드랙 성능이 훨씬 우수합니다.
큰 농어와 파이팅하는 순간에는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어느 한쪽이 정답이 되는 낚시는 아닙니다.
비거리가 많이 필요하지 않고 바늘에서 빠져나가는 일이 적은 자리라면 베이트가 편합니다.
큰 루어로 농어를 유혹하는 낚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에 맞게 쓰는 방식을 정해 두어야 합니다.
베이트 릴과 맞추는 로드는 강하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MH 파워처럼 단단한 로드로 시작하면
철판 바이브를 감을 때 진동이 로드가 아니라
릴에서 전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로드 감도가 충분히 살아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처음 베이트 릴로 농어를 시작한다면 ML이나 M 정도가 낫습니다.
단단한 로드는 빅베이트 같은 큰 루어를 쓸 때 옮기면 됩니다.
로드는 쓰려는 루어에 맞춰 단계를 정하세요.
멀리 던져야 하는 서프와 넓은 하구에서는 스피닝이 중심이 됩니다.
반대로 발 앞이나 가까운 거리를 노리는 자리,
큰 루어를 쓰는 자리에서는 베이트가 어울립니다.
한 대로 모든 자리를 소화하려 하지 말고
자리에 맞춰 릴을 바꿔 보세요.
베이트 릴로 농어를 시작하는 분은 DC 브레이크를 강하게 걸어 시작하세요.
익숙해지면 브레이크를 조금씩 풀면서 비거리를 늘려 가면 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줄자를 챙겨 가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