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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 루어를 잃는 곳은 먼 바다보다 발 앞 5m, 걸렸을 땐 당기지 말고 풀기

농어 루어를 잃는 곳은 먼 바다보다 발 앞 5m, 걸렸을 땐 당기지 말고 풀기

농어 루어를 자꾸 잃을 때 루어 종류부터 탓하는 건 흔한 실수입니다.
걸리는 곳은 거의 바닥 모양이 정하고,
걸린 뒤 잃느냐 건지느냐는 당기는 손이 먼저 정합니다.
바닥 파악, 발 앞 주의, 걸린 뒤 풀기 세 가지를 기준으로 삼으면
한 번 잃을 루어도 두 번 건집니다.

가장 큰 차이는 사리 때 간조에 홈 필드를 한 번 걸어 보는 일에서 납니다.
눈으로 본 바닥은 던질 때마다 머릿속에 남아 있다가 루어를 띄울 시점을 알려 줍니다.

이 글은 농어 루어의 밑걸림 예방과 회수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루어를 잃는 원인은
루어가 아니라 던지는 쪽에 있습니다


특정 바이브레이션이 걸림이 잦다는 이야기가 가끔 나옵니다.
빠르게 가라앉고 빠르게 움직이는 특징이 있을 뿐인데
그것만으로 잘 걸리는 루어라고 단정하는 겁니다.

루어를 잃는 원인은 루어가 아니라 쓰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잘 걸리는 루어인지 아닌지도 쓰는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잃어버린 루어는 돌아오지 않으니
처음부터 덜 잃게 만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덜 잃으려면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어디서 걸리는지 알아야 하고, 걸린 뒤에는 어떻게 풀지 알아야 합니다.
이 두 가지만 챙겨도 밑걸림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2. 걸림은 대부분
바닥 모양에서 갈립니다


밑걸림이 나는 곳은 벽 가까이 바싹 붙여 던졌을 때를 빼면 거의 바닥 모양이 정합니다.
특히 굴껍데기가 깔린 자리, 돌이 깔린 곳, 암초 지대에서 많이 걸립니다.

바닥 상태와 수심을 모르는 채 이런 자리에 던지면
걸리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루어가 한 개씩 줄어들다 보면 어느새 박스가 비어 있습니다.
수심을 알아야 루어를 몇 m쯤 띄워 지나갈지도 정할 수 있으니
바닥 모양과 수심은 한 세트로 파악해 두세요.

전부 암초나 돌밭이 아니어도 걸립니다.
발 아래는 평범한 모래 바닥인데 어딘가에 구조물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자리에 루어를 툭 떨어뜨리거나 바닥을 끌면
어김없이 걸립니다.


3. 사리 때 간조에 직접
홈 필드를 걸어 보세요


방법은 단순합니다.
내가 자주 가는 필드만큼은 사리 때 간조에 바닥을 직접 보세요.
사리 간조는 물이 가장 많이 빠져 바닥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때입니다.
낚시를 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루어를 지키려면 더 필요한 일입니다.

이번 주에 사리 간조가 있다면 바로 가 보세요.
평일에 일이 있다면 주말에 사리 간조가 있는지 찾아서 그날 일정을 비워도 좋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바닥을 몰라 크게 낭패 본 사례가 있습니다.
처음 가는 곳에서 야간 낚시부터 시작했다가
하룻밤에 루어를 열 개쯤 잃고 낚시할 의욕까지 꺾여 버렸습니다.
열 개면 적은 돈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다고 넘기기엔 마음이 너무 쓰립니다.

간조 때 바닥을 확인하면
어디까지가 모래이고 어디부터 굴껍데기가 깔렸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정도만 알아도 대처할 수 있는 일이 의외로 많습니다.
물속 구조물은 보이지 않으니 결국 의식의 문제입니다.
여기에 이런 게 있으니 루어를 띄워야겠다는 생각이 루어를 지키는 가장 큰 단서입니다.


4. 발 앞 5m에서
루어를 가장 많이 잃습니다


의외로 가장 많이 잃는 곳은 먼 바다가 아니라 발 앞입니다.
발 앞 5m쯤에서 루어를 잃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원리는 이렇습니다.
50m쯤 멀리 던져 바닥까지 가라앉힌 루어를 감아 오면
루어는 조금씩 떠오릅니다.
먼 곳은 수심이 깊어서 떠오른 채 편하게 지나옵니다.

문제는 발 앞입니다.
수심은 점점 얕아지는데 로드 워크 없이 평소처럼 감아 오다가
5m쯤 남은 곳에서 쿵 하고 걸립니다.
이 자리가 밑걸림이 가장 많이 나는 패턴입니다.
급하게 루어를 띄우려 해도 이미 물속에서 움직일 뿐이라 장애물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곳은 가기 전부터 발 앞 지형을 먼저 확인하세요.


5. 발 앞은 눈으로 보고
걸림 적은 루어로 훑습니다


발 앞 5m 안쪽은 눈에 보이는 범위입니다.
어디에 경사가 있고 굴껍데기가 깔렸는지 직접 보고 판단하세요.
이 지점에서 로드를 세워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 루어를 잃는 일이 확 줄어듭니다.

립이 긴 루어는 걸림이 적은 편입니다.
이런 루어를 손앞에 던져 지형을 확인하는 도구로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굴껍데기나 암초가 어디에 있는지 감을 잡으면
같은 자리에서 걸림이 줄어듭니다.

농어는 멈춘 루어가 떠오르는 순간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 발 앞에서는 굳이 바닥을 끌며 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손앞에서는 바닥을 끌지 말고 떠오른 루어로 입질을 받아 보세요.


6. 걸린 순간에는
당기지 않고 풀어 줍니다


루어가 걸렸을 때 열 명 가운데 아홉 명이 세게 당깁니다.
걸렸다 싶으면 반사적으로 로드를 뒤로 젖히는 것이 습관이 된 겁니다.
이렇게 하면 루어가 점점 더 깊이 박혀 영영 못 돌려받습니다.
걸린 순간 라인에 텐션을 걸지 않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동작은 단순합니다.
걸리면 먼저 라인을 한 번 느슨하게 풀어 줍니다.
힘이 더 들어가지 않게 만드는 겁니다.
그 상태에서 반대 방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옆으로 이동해 반대쪽에서 당겨 보세요.

반대 방향으로 갈 수 없는 자리라면 로드를 위로 올려 보세요.
느슨하게 풀린 상태에서 로드를 들어 올려 다시 팽팽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걸린 루어가 대부분 빠집니다.

처음 이 방법을 쓰려 해도 당기는 버릇이 이미 몸에 붙은 분이 많습니다.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당기면 이번에도 못 건집니다.
한 번만 의식해서 풀어 보면 확연히 회수율이 달라집니다.


바닥 모양이 다른 자리에서도
걸림은 같은 곳에서 납니다

평평한 모래 서프라면 걸릴 곳이 적습니다.
하지만 굴껍데기가 깔린 방파제와 암초가 흩어진 갯바위는 발 앞이 더 위험합니다.
같은 5m라도 바닥이 다르면 걸리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처음 서는 자리에서는 가장 먼저 발 앞을 눈으로 확인하세요.
그다음 걸림 적은 루어로 한 번 훑고, 바닥을 알게 되면 그때부터 멀리 던지세요.
사리 간조 때 한 번 걸어 본 자리는 오래도록 도움이 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줄자를 챙겨 가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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