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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뒤 물이 흐리다는 이유로 메기
낚시를 접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위가 내려가기 시작하는 시간이
오히려 반응이 좋은 때입니다.
물이 맑아질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가장
좋은 시간을 놓치게 됩니다.
큰비가 오면 메기는 불어난 물을
따라 들어옵니다.
아침까지 비가 이어진 날이라도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 반응을 확인해 볼 만합니다.
이 글은 증수 뒤 수위가 내려갈 때
메기를 찾는 자리와 루어를 쓰는 순서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글은 비 온 뒤 메기 탑워터의
자리 읽기와 놓치기 쉬운 상황 점검에 집중합니다.
전날 큰비로 물이 눈에 띄게 불어났다면
메기가 이미 들어와 있다고 보고 접근하는
편이 맞습니다.
전날 밤 수위가 얼마나 올랐는지 확인해
두면 가늠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아침까지 비가 이어지다 물이 꽤
내려간 시간대에도 흐림은 남아 있습니다.
이 흐림 속에서 메기는 오히려 활발했습니다.
비가 갠 뒤 약간 탁한 물에서는 메기
활성이 좋은 편입니다.
바람이 없는 날이면 수면까지 잔잔해서
탑워터를 쓰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증수 뒤에는 흘러 들어오는 물이 고이는
자리부터 살피게 됩니다.
고임 자리는 쉽게 말해 흐름이
들이치는 쪽과 흐름이 없는 쪽이
맞닿는 경계를 말합니다.
첫 입질이 바로 이런 경계에서 나왔습니다.
흐름이 한쪽에서 밀려오는 구조라면 물길이
오는 건너편 쪽에 메기가 있을 가능성을
먼저 따져 보세요.
이렇게 방향 판단이 서야 캐스팅 각도가 정해집니다.
흐름만 있는 곳은 지나치기 쉽습니다.
흐름이 멎는 경계에서는 메기가 머뭅니다.
물가에 가마우지와 백로가 빼곡하게 앉아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새가 많이 모인 곳은 작은 물고기가
많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작은 물고기가 많으면 메기도 따라 들어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메기가 이미 와 있다고
보고 탑워터부터 던져 보세요.
같은 물가에는 잉어도 보이니 메기인지
가려 보고 던지는 편이 좋습니다.
시간이 한 시간 남짓뿐인 날에는 한
곳에 오래 서 있기가 아깝습니다.
고임 자리와 새가 모인 물가처럼 후보를 먼저
정해 놓고 하나씩 돌며 던져 보세요.
한 곳에서 몇 번 던져 반응이 없으면 다음
후보로 옮깁니다.
후보는 앞에서 본 고임 경계와 새가
모인 물가면 충분합니다.
수심이 얕아지는 곳을 하나 더하면
한 시간이 알차게 지나갑니다.
이런 식으로 돌면 짧은 시간에도 메기가 있는
자리와 없는 자리가 갈립니다.
실제로 이 방식으로 한 시간 안팎에
메기를 세 마리 올린 흐름이 있습니다.
시간이 짧을수록 자리 선택이 조과를 가릅니다.
탑워터는 쉽게 말해 수면 위에서
루어를 움직여 메기가 올라와 물게
하는 낚시입니다.
첫 캐스팅은 이쪽으로 시작하고, 반응이
없으면 웜으로 바꾸는 순서가 기본입니다.
자리 깊이에 따라 반응도 달라집니다.
바닥이 깊은 쪽에서는 탑워터에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수심이 얕아지는 곳을 노렸고, 거기서
메기가 나왔습니다.
잭콜(Jackall)의 버그 타입 탑워터
루어로 이렇게 이어간 결과가 세
마리였습니다.
크기는 60cm 안팎에서 65cm쯤까지
올라왔고, 하나같이 배가 통통했습니다.
깊은 자리에서는 탑워터 반응이 약합니다.
얕아지는 자리에서는 탑워터에도 나옵니다.
메기가 루어를 향해 격하게 덮치는데도 바늘에는
닿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눈앞에서 놓치면 아쉬워서 마음이 급해집니다.
이런 입질은 후킹 이전 단계에서 끝난 실패입니다.
첫 입질에서 50cm쯤 되는 메기를
놓친 장면도 있습니다.
바늘이 얕게 걸렸다가 빠지거나 장애물에 걸려
마무리를 못 하는 경우도 이어집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눈앞에서 한
번 놓치면 다음 캐스팅이 급해지기 쉽습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같은 자리에 한 번
더 넣어 보세요.
65cm쯤 되는 메기가 걸렸는데 뜰채가
짧아서 물가까지 닿지 않는 상황이 나옵니다.
크기가 뜰채보다 커서 담기지 않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원인은 장비 길이와 크기를 미리
가늠하지 않은 데 있습니다.
고치는 방법은 물가의 낮은 자리로 내려가
랜딩하는 것이었습니다.
출조 전에 뜰채 길이와 입구 크기부터
확인해 두면 이런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큰 메기를 걸고 나서 장비를 걱정하면 늦습니다.
흘러 들어와 고이는 자리가 없는
수로에서는 흐름이 꺾이는 곳이나
수심이 얕아지는 곳이 후보가 됩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탑워터로 시작해서 반응이
없으면 웜으로 바꿀 준비를 해 두세요.
깊은 자리를 만났을 때는 탑워터에 오래
매달리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수위가 내려가는 시간대에는 한 자리에
오래 있기보다 자리를 빨리 훑는 쪽이 낫습니다.
어느 자리에서나 걸린 메기를 올릴
뜰채부터 점검해 두면 마무리가 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