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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 캐스팅이 안 될 때
릴부터 바꾸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비거리용 베이트릴을 달아도
로드와 라인이 따라오지 못하면
릴 성능을 절반도 쓰지 못합니다.
그래서 로드 길이부터 라인 굵기까지
어디를 어떤 순서로 맞춰야 하는지
기준을 하나씩 세워 두었습니다.
베이트 태클은 로드와 릴, 라인을
한 세트로 맞출 때 제 성능이 나옵니다.
멀리 있는 자리를 노릴수록
세 곳 중 한 곳만 비어도 거리가 줄어듭니다.
이 글은 배스 베이트 태클의
로드와 스풀, 라인 굵기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처음 베이트 태클을 맞추는 분들이
자주 묻는 말이 있습니다.
이 릴을 사면 멀리 던질 수 있느냐는 겁니다.
포장된 서킷에서는 스포츠카가 빠르고,
자갈길에서는 오프로드 차가 낫습니다.
둘을 바꿔 타면 어느 쪽도 제 힘을 못 냅니다.
태클도 똑같습니다.
원거리 캐스팅 태클은 쉽게 말해
로드와 릴, 라인이 모두
멀리 던지는 쪽으로 맞춰진 상태를 말합니다.
릴이 아무리 좋아도 로드가 받쳐 주지 못하면
릴 성능이 거리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어느 한 곳이 비면
마지막 비거리는 그만큼 떨어집니다.
릴을 바꾸기 전에
지금 로드와 라인부터 한 번 점검해 보세요.
멀리 던질 생각이라면
로드 길이부터 봐야 합니다.
로드는 길수록 원거리 캐스팅에 유리합니다.
스프레이에 딸린 가는 빨대로
해 보면 금방 감이 옵니다.
한쪽 끝을 잡고 휘었다가 놓아 보면
되돌아오는 반발이 생기는데,
길이가 길수록 이 반발이 더 커집니다.
로드도 마찬가지라서
길면 반발이 커지고 루어가 더 멀리 갑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길게 가면 곤란합니다.
9~11피트(약 2.7~3.3m)쯤 되면
배스낚시에서는 오히려 다루기 어렵습니다.
보통은 7피트(약 2.1m) 이상이면
배스낚시에서 충분히 멀리 던질 수 있습니다.
8피트 가까이 쓰는 낚시인도 있지만,
출발점은 7피트 이상으로 잡으면 됩니다.
로드 액션은 로드에 적힌
L·ML·M·MH·H 같은 강도 표기를 말합니다.
이 액션이 쓰는 루어 무게를
제대로 실어 줄 수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이유는 앞의 빨대와 같습니다.
루어 무게가 실리지 않으면 로드가 안 휘고,
안 휘면 반발력도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루어 무게에 맞춰
로드 액션을 따로 골라야 합니다.
무거운 루어에 맞춘 로드가 있다고 해 보겠습니다.
무거운 루어를 달면 로드가 휘고 멀리 날아갑니다.
가벼운 루어를 달면 로드가 덜 휘고 거리가 줄어듭니다.
스풀 지름은 말 그대로
라인이 감기는 원통의 크기입니다.
멀리 던질수록 이 지름이 큰 쪽이 유리합니다.
캐스팅하면 스풀은 최고 속도에 오른 뒤
루어가 물에 떨어질 때까지 계속 돕니다.
이 긴 시간 동안
지름이 큰 스풀이 더 안정적으로 돕니다.
안타레스 DC(Antares DC)는
스풀 지름이 37mm로 큰 편입니다.
보통은 34mm를 표준으로 보는데,
메타늄(Metanium)과 메타늄 DC가 이 크기입니다.
반대로 SV 스풀이나 베이트 피네스 스풀은
지름이 작은 쪽에 속합니다.
원리를 깊이 따지기보다
큰 스풀이 멀리 던지기에 편하다는 정도로
기억해 두시면 충분합니다.
멀리 던진다는 건
그 거리만큼 라인이 풀려 나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권사량은 넉넉할수록 편합니다.
다만 라인 굵기까지 같이 따져야 합니다.
100m를 던지려면
100m가 감기는 스풀이 있어야 합니다.
12lb(3호) 100m 기준 스풀에
3호를 감는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같은 스풀에 16lb(4호)를 감으면
100m가 다 들어가지 않습니다.
100m를 던질 힘이 있어도
중간에 라인이 먼저 바닥납니다.
반대로 60m만 던져도 충분한 자리라면
3호 100m 스풀에 3.5호나 4호를 감아도 괜찮습니다.
스풀에 감은 라인 양에 따라
스풀 무게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던지고 싶은 거리와 라인 굵기에 맞는 권사량은
최소한으로 챙겨 두세요.
스풀 무게는 릴마다 다릅니다.
SV 스풀은 비교적 가볍고,
DC 브레이크가 달린 안타레스 스풀은 꽤 무겁습니다.
베이트 피네스 스풀은 처음부터 가볍게 만든 쪽입니다.
비탈길에 무거운 공과 가벼운 공을
같이 굴린다고 생각해 보면 쉽습니다.
가벼운 공은 최고 속도에 빨리 닿습니다.
무거운 공은 처음엔 느리지만
한 번 구르기 시작하면 흔들림 없이 굴러갑니다.
스풀도 한 번 돌기 시작하면
무거운 쪽이 더 안정적으로 돕니다.
그러니 멀리 던지는 게 목적이면
스풀이 조금 무거워도 괜찮습니다.
요즘은 가벼운 스풀로도 꽤 멀리 가는 릴이 있어서
무게만으로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20g 루어를 4lb(1호) 플로로카본에 묶고
힘껏 던진다고 해 보겠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루어가 떠나는 순간 라인이 먼저 터집니다.
라인은 가늘고 가벼울수록 잘 날아갑니다.
합사가 원거리 캐스팅에 맞는다는 말도
나일론이나 플로로카본보다
가늘어도 강도가 높아서 나옵니다.
문제는 가늘게만 하면 된다고 볼 때입니다.
20g에 원심력과 로드 반발이 더해지면
캐스팅 순간 라인이 받는 힘은
루어 무게보다 훨씬 커집니다.
1호 라인은 이 순간을 버티지 못합니다.
끊기지 않는 굵기를 먼저 지키고,
그 안에서 조금씩 가늘게 가져가 보세요.
자리마다 필요한 거리가 다르니
세팅도 거기에 맞춰 바꾸는 게 편합니다.
60m 안쪽이면 충분한 자리에서는
권사량에 여유가 생깁니다.
이럴 때는 3호 100m 스풀에
한 단계 굵은 라인을 감아
캐스팅 중 끊김 걱정을 줄이는 쪽이 낫습니다.
대형 댐처럼 연안에서 먼 곳을
노려야 하는 자리라면 사정이 다릅니다.
7피트 이상 로드에 지름이 큰 스풀,
100m가 넉넉히 감기는 권사량을 먼저 갖춰 두세요.
라인은 캐스팅 순간 끊기지 않는 선까지만 줄입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릴부터 바꾸기보다
로드와 라인 굵기를 먼저 맞춰 보시면
같은 릴로도 비거리를 더 뽑을 여지가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