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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기가 다를 줄 알았던 저가 베이트피네스 릴, 분해하니 그대로 나온 베어링 8개

표기가 다를 줄 알았던 저가 베이트피네스 릴, 분해하니 그대로 나온 베어링 8개

저가 베이트피네스 릴은
판매 페이지 표기부터 믿지 않고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핸들이 조금만 거칠어도
원래 싼 릴이라 그렇다며 그냥 넘어갑니다.
뚜껑을 열어 봐야 보이는
판단 기준이 따로 있습니다.

이런 릴은 판매 페이지 내용과 실물이
다른 일이 흔해서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베어링 개수와 스풀 지름부터
하나씩 세고 대어 보는 게 먼저입니다.
바깥 노브에서 시작해 기어 안쪽까지
부품이 놓인 순서대로 따라가 봅니다.

이 글은 저가 베이트피네스 릴의
실제 구성 확인과 손볼 자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핸들 노브 안쪽이
나사식인지부터 봅니다


노브를 열 수 있느냐 없느냐가
이런 릴의 첫 갈림길입니다.
값싼 중국산 릴은 노브 끝을
압착식으로 막아 둔 제품이 많습니다.
압착식은 쉽게 말해 노브 캡을 눌러 붙여서
안을 열어 볼 수 없게 만든 구조입니다.

압착식이면 판매 페이지에
베어링이 들어 있다고 적혀 있어도
사용자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반대로 캡이 나사로 고정돼 있으면
열어서 속을 보고 부품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릴은 나사식이었고
열어 보니 금속 나사 아래로
노브 하나에 베어링이 2개씩 들어 있었습니다.
양쪽 노브를 합치면 4개입니다.
저가 릴을 고를 때는 노브 끝에
나사 머리가 보이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2. 핸들 사각거림은
노브 베어링 세척으로 잡힙니다


처음 몇 번 감아 볼 때부터
핸들 쪽에서 사각거리는 느낌이 손에 남던 릴이었습니다.
노브 베어링을 꺼내 세척하고
제대로 된 오일을 다시 넣었더니
감는 느낌이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습니다.

출고 때부터 발라져 있던 구리스가
질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베어링을 새것으로 바꾸기 전에
세척과 오일 교체만으로도 달라집니다.
핸들 주변이 거칠게 느껴지면
릴 전체를 탓하기 전에
노브 베어링부터 손봐 보세요.

실제로 뜯어 보면 핸들과 드랙 주변의
부품 구성은 일본산 릴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세세한 부품 모양이 조금 다를 뿐
어디에 무엇이 들어가는지는 거의 같아서,
한 번 손대 본 분이라면 순서가 금방 눈에 들어옵니다.


3. 34mm 스풀 표기는
기준 스풀과 겹쳐 보면 가려집니다


스풀 지름은 판매 페이지에 34mm로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 릴은 실제로는 32mm나 33mm인 경우도 있어서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캘리퍼스가 없을 때는
지름을 이미 아는 스풀과 나란히 대 보면 됩니다.
메타늄 DC(Metanium DC)의 34mm 스풀과 겹쳐 보니
크기가 그대로 같았습니다.
2mm만 작아도 32mm급은 한눈에 차이가 나서
이 방법으로도 충분히 가려낼 수 있습니다.

스풀 무게와 릴 자중도 표기와 맞았습니다.
자중은 표기대로 163g이었습니다.
다만 가벼운 채비를 주로 쓴다면
32mm 스풀이 더 편했겠다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4. 베어링 8개는
여섯 자리에 나뉘어 들어 있습니다


표기는 8+1이었습니다.
볼베어링 8개에 롤러베어링 1개라는 뜻입니다.
롤러베어링 1개는 따로 두고
볼베어링 8개가 실제로 있는지 세어 보면 됩니다.

노브 양쪽에 4개가 있었고,
메카니컬 브레이크 캡 안에 1개,
스풀 쪽에 1개가 보였습니다.
브레이크 쪽 사이드컵에도 1개가 있어
여기까지 세면 7개입니다.

마지막 하나는 핸들 뿌리 쪽에 숨어 있었습니다.
핸들을 떼어 보니 그 자리에 1개가 박혀 있었고,
그래서 합계 8개로 표기와 정확히 맞았습니다.
개수를 셀 때 핸들 뿌리를 빼먹으면
하나가 모자란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5. 저가 베이트릴 드랙이
거칠게 나가는 이유


드랙 와셔 소재를 보면
드랙이 매끄럽지 않은 원인이 보입니다.
이 릴의 와셔는 펠트도 카본도 아닌
펠트처럼 보이는 플라스틱 와셔였습니다.
플라스틱 드랙 와셔를 쓰면
라인이 부드럽게 나가지 못하고 걸리듯 풀립니다.

같은 모양의 카본 와셔나 펠트 와셔로 바꾸고
질 좋은 드랙 구리스를 발라 주면
어느 정도는 나아집니다.

기어도 차이가 있습니다.
메인 드라이브 기어는 금속이라기보다
수지에 가까운 느낌이라 오래 버티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피니언 기어는 금속, 아마 황동으로 보이는 재질이라
내구성은 무난한 편입니다.


6. 웜 샤프트 부싱은
베어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레벨 와인더를 움직이는 웜 샤프트 쪽을 열면
베어링 대신 칼라 부싱이 들어 있습니다.
칼라 부싱은 베어링 없이
축을 둥근 링으로 받쳐 주는 부품을 말합니다.

안쪽 크기가 베어링과 맞아서
원하면 이 부싱을 베어링으로 바꿀 수 있고,
그러면 감는 느낌이 한 번 더 좋아질 여지가 있습니다.
나머지 부품도 나사가 헐겁거나
쓰지 못할 만큼 나쁜 곳은 없었습니다.
출고 때 발라져 있던 질 낮은 구리스만
모두 닦아 내고 새로 발라 두면 됩니다.

캐스팅은 무리 없이 됩니다.
피칭까지 편하게 되는 릴은 아닙니다.



트인 연안과 커버 앞,
이 릴을 들고 갈 자리는 다릅니다

이 정도 구성이면 저수지나 댐의
트인 연안에서 가벼운 채비를 던지며
넓게 훑는 자리에는 충분히 쓸 만합니다.
캐스팅은 만점까지는 아니어도
문제없이 나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수초나 나무 바로 앞에
낮고 짧게 밀어 넣어야 하는 자리에서는
피칭이 편하지 않다는 점이 걸립니다.
34mm 스풀이라 가벼운 채비를
가까이 툭툭 넣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자리가 많은 날은
손에 익은 릴을 따로 챙겨 두는 게 편합니다.

먼저 드랙 와셔와 노브 베어링만 손봐 두면
트인 연안용 서브 릴로는 제 몫을 합니다.
자리에 따라 릴을 나눠 쓰는 쪽이
저가 릴을 오래 쓰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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