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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사 세팅에서 드랙을 조여도 자주 밀리던 루비아스 스피닝릴

합사 세팅에서 드랙을 조여도 자주 밀리던 루비아스 스피닝릴

가벼운 스피닝릴은 속이 헐겁고
흔들릴 거라고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생각으로 무거운 릴을 고르면
하루 종일 던지고 흔드는 배스 낚시에서
손목과 팔이 먼저 지칩니다.

가벼움과 단단함은 함께 갈 수 있고,
그 기준만 잡아 두면 릴 고르기가 쉬워집니다.
여기에 합사를 감았을 때
드랙이 어디서 아쉬운지까지 알아 두면
물가에서 배스를 걸고 당황할 일이 확 줄어듭니다.
이 글은 루비아스 FC LT 2000S의 무게와 감기 느낌,
합사 세팅의 드랙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150g 스피닝릴이
연안 배스 낚시에서 갈리는 이유


하루 종일 걸어 다니며 던지는 날에는
릴 무게에서 피로가 갈립니다.
다이와 루비아스(Daiwa LUVIAS) FC LT 2000S는
자중이 150g입니다.
한 단계 큰 2500S도 155g에 그칩니다.

두 모델 모두 스피닝릴 가운데서도
아주 가벼운 쪽으로 분류됩니다.
2020년 2월 출시 후 지금까지
꾸준히 쓰이는 경량 모델입니다.

릴이 가벼우면
릴을 쥔 손이 오후까지 덜 지칩니다.
로드 끝으로 루어에 액션을 줄 때도
손목에 남는 부담이 확 줄어듭니다.
실제로 하루를 꼬박 던져 보면
해 질 녘에도 팔이 무겁지 않다는 게 먼저 느껴집니다.


2. 가볍게 돌면서도
헐겁지 않은 감기 느낌


가벼운 릴이라고 하면
속이 빈 듯 헐렁하게 도는 느낌을
떠올리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릴은 핸들이 가볍게 돌면서도
매끄러운 감기 느낌이 분명하게 남습니다.

시마노(Shimano) 릴에 빗대면 이해가 빠릅니다.
매끄러움으로 이름난 스텔라(Stella),
가벼운 감기로 알려진 뱅퀴시(Vanquish)가 있습니다.
이 릴은 두 모델을 반씩 섞은
중간쯤의 느낌으로 보시면 됩니다.
감기가 가벼우면 하루 종일 핸들을 돌려도
손에 남는 피로가 적습니다.

스텔라는 매끄러움 쪽으로 기웁니다.
뱅퀴시는 가벼움 쪽으로 기웁니다.


3. 모노코크 바디가
흔들림을 줄이는 원리


스피닝릴을 오래 쓰다 보면
어딘가 달그락거리거나
살짝 흔들리는 느낌이 올 때가 있습니다.
모노코크 바디는 쉽게 말해
몸통을 한 덩어리로 만든
일체형 릴 구조를 말합니다.

몸통이 한 덩어리가 되면
강도가 올라가고 흔들림도 함께 줄어듭니다.
다만 릴을 단단하게 만들면
무게가 늘어나는 게 보통입니다.
이 릴은 일체형 구조 덕분에
가벼우면서도 손에 단단하게 잡힙니다.
시마노 메타늄(Metanium) 같은 베이트릴도
같은 구조로 강도를 챙긴 경우입니다.

여기가 핵심입니다.
이 단단함은 처음 며칠보다
몇 달 써 볼수록 더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4. 2000번과 2500번,
감기 느낌이 다른 곳


같은 루비아스라도
2000번과 2500번을 나란히 돌려 보면
2500번 쪽 감기가 한결 부드럽습니다.
그렇다고 2000번이 나쁜 건 아닙니다.
2000번만 따로 놓고 보면
충분히 매끄럽게 감깁니다.

차이의 이유로는
두 가지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바디가 커지면서
안쪽 기어도 조금 커졌을 가능성입니다.
다른 하나는 핸들 길이입니다.
2000번은 45mm, 2500번은 50mm라서
핸들이 길어지면 감기 느낌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확실한 원인인지는
아직 딱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감기 느낌을 가장 먼저 따진다면
2500번도 한 번 손에 쥐고 돌려 보세요.


5. 여러 줄을 감아 본 끝에
남은 합사 0.6호 세팅


스피닝에 흔히 감는 플로로카본 4파운드(1호)부터
합사 0.8호, 더 가는 0.4호까지 차례로 감아 봅니다.
그렇게 돌고 나면 결국 손이 가는 건 0.6호입니다.

합사 0.6호를 메인 라인으로 둡니다.
그 앞에 플로로카본 8파운드(2호) 리더를
묶는 조합이 가장 다루기 편합니다.
이 2000번 릴에는
이 굵기가 가장 잘 맞는다는 결론입니다.

멀리 던져도 라인이 스풀에서 매끄럽게 풀려서
허공에서 줄이 엉키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2500번은 릴 크기가 달라
맞는 세팅이 바뀔 수 있습니다.
2500번을 쓴다면 이 조합을 출발점으로 두고
한 호수씩 바꿔 보시면 됩니다.


6. 합사에 맞춰 조일수록
드러나는 ATD 드랙의 약점


드랙 자체는 매끄럽게 나갑니다.
배스가 힘껏 달려도
끊김 없이 따라 나가 줍니다.
문제는 합사를 쓸 때입니다.
합사를 쓰면 드랙을
평소보다 세게 조여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ATD 드랙은 다이와 스피닝릴에 많이 들어가는
부드럽게 풀리는 드랙 방식입니다.
그런데 세게 조여 둬도
생각보다 자주 라인이 밀려 나갑니다.
이렇게 풀리면 털림은 줄고
배스가 날뛰는 것도 눌러 줍니다.
반대로 배스가 바위 쪽으로 파고들 때
드랙이 밀리면 끝까지 끌어내기 어렵습니다.

합사는 곧게 당기는 힘에는 강하지만
바위에 쓸리면 쉽게 약해집니다.
그래도 확실히 세게 조여 두면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습니다.

베일도 손에 익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시마노보다 베일이 굵은 편이고,
넘길 때 딸깍 걸리는 감 없이 헐겁게 넘어갑니다.
사소한 차이라 크게 불편할 일은 없습니다.



바위 옆과 트인 자리,
드랙을 달리 두는 법

바위나 물속 장애물이 많은 연안에서는
배스가 달리는 방향부터 먼저 봐야 합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드랙을 확실히 조여 두고,
합사가 바위에 쓸리기 전에
배스를 끌어낼 준비를 해 두세요.

반대로 바닥이 깨끗하고 트인 자리라면
부드럽게 풀리는 드랙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배스가 날뛰어도 드랙이 받아 주니
털림이 줄어듭니다.

가을 시즌처럼 하루 종일 걸으며
여러 자리를 도는 날에는
150g의 가벼움이 끝까지 힘이 됩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드랙 조임부터 한 번 만져 보세요.
그 습관 하나로
합사 0.6호 세팅을 훨씬 안심하고 쓸 수 있습니다.

물가가 바위로 막힌 댐 연안인지,
바닥이 고른 저수지 연안인지에 따라
같은 릴도 드랙 한 칸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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