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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잡이라면 베이트릴은 당연히
오른손 핸들이라고 정해 두고 시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커버를 연달아 치고 도는 날에는
던질 때마다 손을 바꿔 쥐어야 합니다.
그 사이 착수 직후 들어오는 폴링 입질에
한 박자씩 늦습니다.
핸들 방향은 손잡이가 아니라
낚시하는 자리와 방식을 보고 정하는 게 맞습니다.
오른손 핸들과 왼손 핸들은 캐스팅 안정성,
감는 힘, 바꿔 쥐는 동작에서 서로 장단점이 엇갈립니다.
여기에 캐스팅 뒤 손가락을 어떻게 쥐느냐까지 더하면
어느 쪽을 골라도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오른손잡이 배스 낚시인의
베이트릴 핸들 방향과 쥐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캐스팅할 때 손목 스냅을 쓰면
릴은 거의 세로로 세워집니다.
이때 오른손 핸들은 핸들이 달린 무거운 쪽이
위로 올라오는 모양이 됩니다.
무게가 위에 실려 있으니
로드를 휘두르는 동안 릴이 아래로 쏠리지 않고
궤적이 한결 곧게 나갑니다.
감는 쪽에서도 이점이 있습니다.
주로 쓰는 손으로 핸들을 돌리니
세게 감아야 할 때는 힘이 잘 들어갑니다.
천천히 섬세하게 감아야 할 때도
손이 먼저 속도를 맞춰 줍니다.
주력 손이 핸들을 잡으면
감는 속도와 힘을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습니다.
오른손으로 던지고 오른손으로 감으려면
착수 순간 로드를 왼손으로 넘겨야 합니다.
캐스팅한 손에서 감는 손으로
바통을 넘기듯 바꿔 쥐는 동작이 하나 더 들어가는 셈입니다.
평소에는 크게 티가 나지 않습니다.
문제는 루어가 떨어지자마자
배스가 물고 들어가는 폴링 입질입니다.
이럴 때는 급하게 바꿔 쥐고
클러치를 넣은 뒤에야 챔질을 하게 됩니다.
그 사이에 한 박자가 그대로 날아갑니다.
로드 조작을 주력 손이 아닌 왼손이 맡는 것도 약점입니다.
오른손잡이는 로드를 톡톡 치는 동작도
오른손으로 할 때 훨씬 편합니다.
왼손 핸들은 오른손 핸들과 정반대입니다.
오른손으로 던진 뒤 클러치만 되돌리면
손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감을 수 있습니다.
로드 조작도 주력 손인 오른손이 맡으니
잔동작이 많은 낚시에서 템포가 살아납니다.
반대로 캐스팅할 때는
릴의 무거운 쪽이 아래로 내려옵니다.
그러면 휘두르는 도중 릴이 아래로 살짝 끌려가면서
궤적이 흔들리고 캐스팅이 들쭉날쭉해집니다.
주력 손이 아닌 왼손으로 감다 보니
빠르고 힘 있게 감아 오는 동작도 어렵습니다.
느린 감기는 익숙해지면 되지만,
세게 감아 올리는 감각은 쉽게 따라오지 않습니다.
커버를 하나씩 짚어 가며
던지고 회수하고 다시 던지는 자리를 떠올려 보세요.
베이트 피네스는 쉽게 말해
가벼운 채비를 베이트릴로 다루는 낚시입니다.
이 낚시는 짧은 캐스팅과 회수, 로드 끝 잔동작이
쉬지 않고 이어집니다.
그래서 로드를 주력 손에 두는 왼손 핸들이 확실히 편하고,
릴 자체도 가벼워 왼손으로 감는 부담이 적습니다.
반대로 넓은 연안을 따라
쉐드테일 웜이나 스위밍 지그를 감아 오는 자리는 다릅니다.
이런 낚시는 릴에 집중해 계속 감고,
입질이 오면 감으면서 그대로 바늘을 박습니다.
릴링 훅셋은 로드를 크게 젖히지 않고
릴을 감아 바늘을 박는 방식을 말합니다.
힘 있게 감아야 하니 이 자리에서는 오른손 핸들이 맞습니다.
로드를 자주 움직이는 낚시는 왼손 핸들,
릴을 오래 감는 낚시는 오른손 핸들이 편합니다.
오른손잡이가 왼손 핸들을 쓰면
대각선이나 옆, 아래로는 챔질이 안 된다고들 합니다.
정면으로 채는 것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훅셋 뒤 로드를 든 채로
바로 감지 못한다는 말도 함께 나옵니다.
실제로 양쪽 핸들을 번갈아 써 보면
이 부분은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왼손 핸들로도 정면, 대각선, 옆, 아래로
끌어당기는 챔질까지 모두 됩니다.
로드를 높이 든 자세나 손을 엇갈린 자세에서도
핸들은 멈추지 않고 돌아갑니다.
훅셋 방향은 핸들 방향보다 손에 익은 정도로 갈립니다.
처음에는 어색합니다.
몇 번 해 보면 금방 손이 따라옵니다.
원핑거는 릴 앞 트리거에
검지 한 손가락만 걸고 쥐는 그립을 말합니다.
이렇게 쥐어야 엄지 끝으로 클러치를 누르고
써밍도 손끝으로 섬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두세 손가락을 앞에 걸면 손이 앞으로 밀립니다.
그러면 클러치를 엄지 마디로 누르게 되고,
써밍도 스풀을 뭉개듯 누르게 됩니다.
문제는 왼손 핸들입니다.
바꿔 쥘 일이 없다 보니
원핑거로 던진 그대로 챔질까지 하기 쉽습니다.
막상 해 보면 원핑거로 쥔 채 채는 힘은 꽤 약합니다.
캐스팅 뒤 로드가 내려오는 순간
쓰리핑거로 고쳐 쥐어 두세요.
이 동작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차라리 오른손 핸들이 낫습니다.
오른손 핸들은 왼손으로 넘기는 김에
자연스럽게 세 손가락으로 쥐게 되기 때문입니다.
연안 커버가 촘촘한 저수지에서는
짧게 치고 회수하는 동작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런 자리에는 왼손 핸들 베이트릴을 들고 가 보세요.
착수하자마자 받는 입질도 놓치지 않습니다.
반대로 댐처럼 넓은 연안을 걸으며
쉐드테일이나 스위밍 지그를 감아 오는 날이 있습니다.
이때는 오른손 핸들이 캐스팅도 감기도 안정적입니다.
두 대를 챙길 수 있다면
자리마다 핸들 방향을 나눠 들면 됩니다.
한 대만 들고 간다면
그날 가장 오래 할 낚시에 맞추면 됩니다.
어느 쪽을 고르든 캐스팅 뒤 손가락만 바꿔 쥐면
챔질에서 손해 볼 일은 크게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