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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 스풀이 달린 베이트릴은
멀리 안 나간다고 보고
먼 포인트에서 아예 빼 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브레이크 다이얼만 내려도 닿는 거리를
스스로 포기하게 됩니다.
32mm 작은 스풀이라는 점까지 겹치면
처음부터 원거리용이 아니라고 단정하기 쉽습니다.
여기서는 같은 채비로 다이얼만 바꿔 가며
나온 거리를 단계별로 짚어 봅니다.
어떤 자리에서 몇까지 내릴지
판단 기준도 그 숫자에서 세웁니다.
이 글은 타튤라 SV TW의 브레이크 다이얼과
단계별 비거리 변화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타튤라 SV TW(Daiwa Tatula SV TW)는
2020년에 나온 베이트릴입니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쓰이는 모델입니다.
스풀 지름은 32mm이고,
브레이크 다이얼은 0부터 20까지 있습니다.
브레이크 다이얼은 쉽게 말해
스풀 회전을 얼마나 세게 잡아 줄지 정하는 숫자입니다.
비교 조건은 이렇습니다.
라인은 12파운드(3호)를 저울로 재서
정확히 100m를 감아 둡니다.
로드는 M 파워, 추는 19g 캐스팅 싱커로 고정하고
브레이크 숫자만 바꿔 가며 거리를 잽니다.
34mm 스풀 릴과 나란히 놓고 보면
32mm 스풀은 그만큼 덜 나갈 거라고 짐작하기 쉽습니다.
문제는 그 짐작이
브레이크를 얼마나 내리느냐에 따라 뒤집힌다는 점입니다.
브레이크를 최대치인 20에 두면
캐스팅 거리는 37m 정도에 그칩니다.
던져 보면 바로 알 만큼
브레이크가 지나치게 걸리는 게 손에 느껴집니다.
한 번에 15까지 내리면 46m가 나옵니다.
다섯 단계를 내려서 9m가 늘어난 셈입니다.
두 값 모두 40m 안팎이라
멀리 떨어진 자리를 노리기에는 모자랍니다.
브레이크 15 이상은 발 앞 가까운 자리만 노리는 날이 아니라면
굳이 둘 이유가 적은 범위입니다.
브레이크를 중간값인 10에 두면
스풀 절반쯤까지 라인이 풀려 나갑니다.
실제로 재 보면 51m가 나옵니다.
눈으로 봐서 50m쯤 나갔다 싶은 거리가
실측과 거의 맞아떨어집니다.
100m를 감아 두었다면
스풀 잔량만 봐도 대략 몇 m가 나갔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스풀이 절반쯤 비었으면 50m 안팎으로 보면 됩니다.
처음 이 릴을 손에 익힐 때는
10 근처에서 시작해 한 단계씩 내려 보세요.
단계마다 스풀이 얼마나 비는지 봐 두면
다음에 다이얼을 내릴 때 감이 잡힙니다.
10에서 6으로 네 단계를 내리면
비거리는 51m에서 71m로 늘어납니다.
20m가 한 번에 붙는 셈입니다.
20에서 15로 내렸을 때는 9m가 늘었습니다.
비슷한 단계 수라도
다이얼이 낮은 쪽에서 늘어나는 폭이 훨씬 큽니다.
브레이크를 약하게 풀수록
스풀이 덜 붙잡혀서 루어가 끝까지 날아갑니다.
타튤라 SV TW는 브레이크 6 아래부터 70m가 넘는 원거리 영역에 들어서는 릴입니다.
연안에서 먼 자리를 노려야 한다면
적어도 6 안팎까지는 내려 두는 편이 낫습니다.
브레이크를 2까지 내리고 던지면
스풀 바닥이 드러나 보일 만큼 라인이 나갑니다.
재 보면 98m입니다.
브레이크가 사실상 거의 걸리지 않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1로 한 단계 더 내려도
거리는 98m 그대로입니다.
몇 번 다시 던져도 눈으로 보기에는 비슷합니다.
오히려 1에서는 라인이 살짝 뜨는 기미가 보입니다.
브레이크 2에서 98m가 나옵니다.
브레이크 1로 내려도 98m에서 멈춥니다.
마지막으로 브레이크를 낮게 둔 채
힘을 조금 더 실어 던지면 99m가 나옵니다.
감아 둔 라인이 100m이고 로드 길이만큼 여유가 있으니,
감긴 라인을 거의 다 쓴 셈입니다.
여기까지 가면 릴 성능보다
던지는 사람의 손기술 몫이 더 커집니다.
잘 던지는 분이라면 32mm 스풀로도
90m에서 100m 가까이 보낼 수 있습니다.
낚시인들이 SV 스풀이라고 부르는 건
트러블을 줄이는 쪽에 맞춘 스풀 구조입니다.
그래서 비거리는 덜 나간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보통 힘으로 던져도 60m 안팎은 충분히 나옵니다.
롱캐스트가 필요한 날이라면
브레이크를 과감하게 내려서 한 번 던져 보세요.
연안 경사가 급한 대형 댐처럼
노릴 자리가 멀리 떨어져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브레이크를 6 안팎까지 내려
70m 거리부터 만들어 두세요.
그보다 먼 자리라면 2까지 내리고,
대신 라인이 뜨지 않는지 눈으로 챙겨 보면 됩니다.
반대로 발 앞이 바로 깊어지는 자리나
가까운 거리만 노리는 날도 있습니다.
그때는 10 근처로 올려서
50m 안쪽을 차분히 뒤지는 편이 편합니다.
같은 릴이라도 자리가 멀어질수록 다이얼을 낮추고,
가까워질수록 올리면 됩니다.
숫자 하나로 37m부터 98m까지 오가는 릴이니,
자리를 옮길 때마다 다이얼부터 먼저 만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