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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에서 방어·부시리류를 노린다고
쇼어지깅 전용 로드부터 챙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250g이 넘는 로드로 40g 지그를 종일 던지면
물때가 오기도 전에 팔부터 풀립니다.
자리와 루어 무게만 제대로 보면
농어 로드로 충분한 날을 미리 가려낼 수 있습니다.
지그를 60g 안쪽으로 쓰는 날이라면 특히 그렇습니다.
테트라포드 농어부터 갈치, 생미끼 낚시까지
MH 농어 로드 한 대로 겸하는 날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 글은 디아루나 S96MH의 루어 허용치와
자리별 쓰임새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큰 농어가 붙는 시기에는
평균 씨알이 65cm 안팎까지 올라옵니다.
이런 날 테트라포드 위에서 걸면
고기가 발밑 블록 틈으로 파고들려 합니다.
발밑이 복잡한 자리에서는
부드러운 로드보다 허리가 단단한 로드가 편합니다.
MH 농어 로드는 버트에 힘이 남아 있어서
블록 틈으로 들어가기 전에 고기를 띄울 수 있습니다.
MH는 미디엄 헤비의 줄임말로,
농어 로드 가운데 단단한 쪽 파워를 말합니다.
디아루나 라인업에는 MH보다 강한 모델이 없습니다.
그래서 테트라포드와 큰 씨알 시즌에는
이 로드부터 챙기게 됩니다.
블록 위는 발 디딜 곳이 좁아 자세가 흔들리기 쉽습니다.
힘 싸움을 짧게 끝낼수록 발밑도 안전해집니다.
방파제 쇼어지깅은 40g 지그를 가장 많이 씁니다.
디아루나 S96MH는 지그를 60g까지 받으니
이 무게대는 여유 있게 던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로드 자체의 무게입니다.
쇼어지깅 로드로 많이 쓰는
콜트스나이퍼(Coltsniper) 96M은 256g 안팎입니다.
S96MH는 166g이라
손에 드는 무게가 90g쯤 차이 납니다.
실제로 하루 종일 던져 보면
지치는 속도가 전혀 다릅니다.
중소형 방어가 자주 붙는 시기라면
전용 로드 대신 이 농어 로드를 들고 나가 보세요.
60g이 넘는 지그를 써야 하는 날만
전용 로드 몫으로 남겨 두면 됩니다.
적합 라인이 PE 1~2.5호라서
방어가 걸려도 원줄 쪽 여유는 충분합니다.
드랙을 꽤 세게 조여도
로드 허리가 밀려 버리는 일은 없습니다.
여러 번 걸어 보면
중소형 방어는 물론 제법 큰 방어도 무리 없이 올라옵니다.
이때 드랙을 느슨하게 두면
고기가 발밑 장애물까지 달려 버립니다.
테트라포드나 수중 여가 가까운 자리일수록
드랙을 한 단계 더 조여 두는 게 안전합니다.
이 로드에는 트윈파워 XD(Twin Power XD) 4000HG를 짝으로 씁니다.
해당 릴은 4000번 하이기어 스피닝릴로,
멀리 던진 지그를 빨리 거둬들이는 쪽에 맞춘 모델입니다.
원줄은 슈퍼지그맨 PE 1.5호를 200m 감아 둡니다.
방파제 한 자리에 생미끼 채비를 넣어 두고
옆에서 루어를 던지는 날이 많습니다.
두 대를 모두 96MH급으로 맞춰 두면
어느 쪽에 입질이 와도 같은 힘으로 받습니다.
갈치 루어낚시에도 이 로드가 잘 맞습니다.
원투나 처박기처럼 채비를 멀리 던져 두는 낚시도
로드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씁니다.
쇼어 타이라바에도 쓸모가 큽니다.
쇼어 타이라바는 배 대신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타이라바를 던져 바닥층을 노리는 낚시입니다.
연안에서는 헤드를 60g 넘게 쓸 일이 드물어서
이 로드 하나로 충분합니다.
막상 60g 타이라바를 던져 보면
손에 부담 없이 쭉 뻗어 나갑니다.
같은 S96MH라도 2018년형과 2023년형은 조금 다릅니다.
18년형은 루어 무게가 10~56g이었습니다.
2023년 출시 후 지금까지 쓰이는 23년형은
지그 기준 60g까지 늘었습니다.
플러그 기준으로는 10~50g입니다.
무게는 161g에서 166g으로
5g쯤 무거워졌습니다.
그런데 18년형으로도 60g 타이라바는
큰 무리 없이 던져집니다.
겉으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그립입니다.
23년형은 카본 모노코크 그립을 달았습니다.
카본 모노코크 그립은 감도를 높이려고
카본 통 하나로 만든 손잡이를 말합니다.
감도가 좋아진다고들 하지만
여러 모델을 써 보면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가격도 예전보다 꽤 오른 편입니다.
18년형은 조금 더 가볍습니다.
23년형은 조금 더 무거운 지그까지 받습니다.
오래 쓰다 보면
가이드 하나가 부러지는 일이 생깁니다.
이럴 때 로드를 통째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낚시점에 같은 가이드를 주문해 두고
도착하면 직접 다시 붙이면 됩니다.
재료는 다이소 같은 생활용품점에서 다 구할 수 있습니다.
2액형 에폭시와 그걸 바를 작은 붓,
순간접착제, 검은 유성 매직을 준비합니다.
원래는 전용 실을 감지만
PE라인으로 대신 감아도 됩니다.
색이 있는 PE라인이면
매직으로 검게 칠해 원래 가이드와 맞춥니다.
처음 해 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보증 기간이 1년 정도라서
새 로드를 사면 보증서는 꼭 챙겨 두세요.
외항 테트라포드나 쇼어지깅 자리는
발밑이 거칠고 지그도 무겁습니다.
이런 곳은 96MH 한 대로 대부분 해결됩니다.
조류가 빠른 외항일수록 지그가 40g 쪽으로 올라가니
허용치 60g에 여유가 있는 로드가 든든합니다.
반대로 내만이나 하구에서는
가벼운 루어로 농어만 노리는 날이 많습니다.
이런 자리라면 6~32g을 받는 96ML이 손에 더 편합니다.
갯지렁이가 떠오르는 시기에는 입질이 약합니다.
벽을 따라 걸으며 루어를 끄는 낚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럴 때는 팁이 부드러운 S86L 솔리드 팁 모델이
바이트를 덜 튕겨 냅니다.
베이트릴로 농어를 노린다면
86L 베이트 모델도 한 번 써 볼 만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씨알 확인도 함께 챙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