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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감성돔

게를 단 감성돔 앞치기, 내릴 때보다 바닥에 멈춘 5초에 온 입질

게를 단 감성돔 앞치기, 내릴 때보다 바닥에 멈춘 5초에 온 입질

석축 방파제에서 게 미끼를 쓰면서
찌낚시처럼 멀리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감성돔이 붙은 발 앞 돌 틈은 그냥 지나치고,
게만 으깨진 채 올라오는 일이 잦아집니다.
그래서 석축 앞치기는 던지는 거리보다
어디에 내리고 얼마나 멈추느냐가 먼저입니다.
이 두 가지만 잡혀도 입질 횟수가 확 달라집니다.

수심 1m 안팎의 얕은 석축에서
자리를 옮기는 순서와 기다리는 시간,
물이 빠진 날의 발판까지 차례로 짚었습니다.

이 글은 석축 지형에서 게 미끼 감성돔을 노리는
자리 고르기와 탐색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석축 발 앞 1m,
감성돔이 먼저 머무는 자리


돌을 쌓아 만든 석축 앞은
감성돔이 꽤 자주 붙어 있는 자리입니다.
게 미끼 앞치기는 쉽게 말해
발 앞 석축을 따라 게를 바닥까지 내렸다가
들어 올리기를 되풀이하는 감성돔 낚시입니다.

이 자리는 수심이 1m, 깊어야 1.2m 남짓입니다.
물이 얕다 보니 채비가 금방 바닥에 닿고,
걸리면 수면 가까이에서 몸을 뒤집는 게 보입니다.
바닥을 찾느라 애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물이 너무 빠진 날은
감성돔 반응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물이 조금 더 차 있는 때가 이 자리에는 더 낫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조금 멀리 던진 쪽보다
석축에 바짝 붙여 내린 쪽에서 입질을 더 받습니다.
먼 자리와 발 앞을 번갈아 찔러 보다가
입질이 난 쪽으로 좁혀 가 보세요.


2. 한 번 내리고 5초,
없으면 바로 걸어서 옮깁니다


앞치기는 한자리에서 버티는 낚시가 아닙니다.
한 번 내리고 입질이 없으면
몇 걸음 옆으로 옮겨 다시 내립니다.
탐색 순서를 이렇게 잡으면
짧은 시간에 긴 석축을 다 훑을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바닥에 닿은 뒤 5초쯤입니다.
5초 안에 반응이 없으면 다음 자리로 가고,
입질이 한 번이라도 난 곳은
몇 번 더 집중해서 내립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 자리에서 오래 기다린다고 입질이 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걸어 다니며 하다 보니
두 시간 반 동안 게 12마리 가운데 10마리를 썼고,
그중 8번이 입질로 이어졌습니다.


3. 간조 석축에서
뜰채가 닿지 않는 이유


물이 한껏 빠진 석축에 서 보면
수면이 생각보다 한참 아래에 있습니다.
조수 간만 차가 큰 날 간조 무렵이 그렇습니다.
3m 뜰채를 끝까지 뽑아도 수면에 겨우 닿고,
석축 돌은 젖어 있어서 발이 쉽게 미끄러집니다.

이럴 때 걸린 감성돔은
얕은 곳이라 금방 떠오르지만
막상 떠낼 자리에서 한참 애를 먹습니다.
그래서 걸고 나면 바로 떠내지 말고
발판이 좋은 자리까지 옆으로 끌고 가서
랜딩하는 게 안전합니다.

들물이 시작되고 30분쯤 지나면
물이 꽤 올라와서 뜰채질이 한결 편해집니다.
출조 전에 물때표로 간조 시각을 보고
뜰채 길이를 한 번 더 챙겨 두세요.


4. 바람 센 날 입질이
손에 안 오는 이유


5m가 넘는 로드를 바람 속에서 들고 있으면
손목이 먼저 버티지 못합니다.
로드가 바람을 받아 흔들리니
게를 쪼는 작은 입질은 손에 거의 안 옵니다.

현장에서 보면 입질을 못 느꼈는데
올려 보니 게가 가운데부터 으깨져 있는 일이 많습니다.
로드를 제때 들어 올리지 못해
걸었던 감성돔을 털리는 일도 생깁니다.

이때는 손 대신 원줄의 움직임을 봐야 합니다.
원줄이 옆으로 쓱 흘러가거나
목줄 쪽이 이상하게 움직이는 순간이 입질입니다.
구간마다 색이 바뀌는 원줄을 쓰면
줄 흐름도 잘 보이고 수심도 눈으로 잴 수 있습니다.


5. 떨어지는 게는 보여 주고,
멈춘 게를 먹입니다


게가 내려가는 동안에는 감성돔이 물지 않습니다.
떨어지는 게로 먹이가 왔다는 걸 알려 주고,
바닥에 닿아 멈춘 뒤에 먹게 만드는 흐름입니다.

좋은 입질은 로드 끝에 톡톡 쪼는 느낌이 먼저 오고,
그다음 묵직하게 무게가 실립니다.
무게가 실린 순간 챔질하면 제대로 걸립니다.
반대로 쪼는 느낌만 오고 무게가 안 실렸을 때 채면
게만 뺏기고 빈 바늘이 올라옵니다.
입술 안쪽 부드러운 곳에 걸리면
랜딩까지 거의 빠지지 않습니다.

입질이 안 보여도 바닥에서 줄을 살짝 당겨
로드로 무게를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게가 바닥에 붙은 줄 알고 들었는데
그대로 감성돔이 걸려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 상태는 5~6번 내릴 때마다 한 번씩 확인해 주세요.


6. 로드는 4.5m부터,
릴은 가리지 않습니다


이 낚시에서 신경 쓸 장비는 로드 길이 하나입니다.
앞치기 로드는 4.5m 이상은 있어야
석축 앞을 편하게 짚을 수 있습니다.
전용 로드가 아니어도 갯바위 로드면 충분합니다.

장구통릴은 드랙이 달린 둥근 북 모양의
외바퀴 릴을 말합니다.
다만 베이트릴이나 스피닝릴로도 똑같이 할 수 있습니다.
채비는 원줄 2호, 목줄 1.5호,
좁쌀봉돌 3B에 이세니 바늘 8호면 됩니다.

그날 8번의 입질에서 3마리를 올렸고,
1마리는 털렸고 4번은 게만 으깨졌습니다.
42~43cm로 가장 컸던 감성돔은 오히려 가장 덜 당겼습니다.
씨알이 크다고 힘이 센 건 아닙니다.



석축이 바뀌면
걷는 폭과 뜰채부터 바꿉니다

서해 중남부나 남해 내만처럼
물 빠짐이 큰 곳의 석축 방파제에서는
같은 자리라도 물때에 따라 발판 높이가 크게 달라집니다.
간조에는 발 앞 수심이 더 얕아지니
석축에 바짝 붙여 내리고 걷는 폭을 짧게 가져가 보세요.

석축이 길게 이어진 방파제라면
5초 기다리고 옮기는 흐름을 그대로 가져가면 됩니다.
돌 틈이 들쭉날쭉한 자리라면
입질이 난 틈 주변을 조금 더 오래 두드려 볼 만합니다.

가을 감성돔 시즌에 석축을 찾는다면
로드 길이와 뜰채 길이부터 발판 높이에 맞추는 게 먼저입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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