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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감성돔

밑걸림 나던 잠길찌 대신, 감성돔 막대찌 채비로 이어간 갯바위 입질

밑걸림 나던 잠길찌 대신, 감성돔 막대찌 채비로 이어간 갯바위 입질

조류가 잘 들어오는 섬 갯바위에서
처음 묶은 찌를 끝까지 고집하는 게
가장 많이 틀리는 지점입니다.
해가 올라오면 수면 반사로 찌 끝이 사라지고,
바위 턱에는 밑걸림만 반복됩니다.
발 앞 지형과 조류 방향을 보고
찌와 수심을 바꾸는 기준을 여기서 잡아 드립니다.

조류가 빠르면 찌가 금방 흘러가서
감성돔이 물어도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조류를 먼저 읽고, 찌는 그다음에
보이는 쪽으로 바꾸는 흐름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조류가 빠른 섬 갯바위에서
감성돔 찌낚시의 찌 교체와 수심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도선으로 들어가는 섬 갯바위,
발 앞 조류부터 봅니다


항구에서 도선으로
15~20분쯤 들어가는 섬 갯바위는
층층이 주름진 지층이 그대로 드러난 곳이 많습니다.
이런 자리는 발 앞부터 바위 턱이 이어지고,
조류가 턱을 타고 옆으로 빠르게 흘러갑니다.

내리자마자 할 일은
조류가 발 앞에 붙어 있는지부터 보는 것입니다.
눈앞으로 좋은 조류가 지나가고 있다면
멀리 던질 이유가 없습니다.
로드 한 대에서 두 대 길이 앞,
그 정도 거리부터 천천히 흘려 보세요.

조류가 발 앞에 들어와 있을 때 원투부터 하면
정작 감성돔이 붙은 바위 턱을 건너뛰게 됩니다.
남해 갯바위처럼 조류가 센 곳일수록
가까운 곳부터 확인하는 게 편합니다.


2. 이른 아침 빠른 조류에
맞춘 첫 채비


해 뜨기 전, 아침 7시 무렵에
조류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생각보다 빠르게 흐르는 날이 있습니다.
이 시간대는 감성돔이 먹이를 찾아
바위 턱 주변으로 붙기 좋은 때입니다.

첫 채비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로드는 감성돔용 1.5호 5.3m,
원줄은 2호, 목줄은 1.75호를
두 발 정도 잡아 도래로 연결합니다.
찌는 부력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을
B 부력에 맞춰 씁니다.

봉돌은 도래 위에 B 좁쌀봉돌 하나,
목줄 중간에 G5 좁쌀봉돌 하나를 물립니다.
바늘은 감성돔 바늘 2호입니다.
수심은 로드 한 대 길이 정도로 잡습니다.

처음 묶어 보면 다들 수심을 깊게 잡는데,
조류가 빠를 때 수심을 너무 깊게 주면
채비가 바위 턱에 먼저 걸립니다.
그래서 로드 한 대 정도에서 시작하고
반응을 보며 조금씩 내리는 게 순서입니다.


3. 해가 뜨면 구멍찌가
안 보이는 이유


해가 올라오면 수면이
햇빛을 그대로 튕겨 냅니다.
이때 둥근 구멍찌는
반사광 속에 묻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조류까지 빠르면 찌가 어디쯤 흘러갔는지도
놓치기 쉽습니다.

막대찌는 쉽게 말해
수면 위로 길쭉한 몸통을 세워서
작은 변화도 눈으로 보이게 만든 찌입니다.
찌 끝이 수면 위로 올라와 있으니
반사가 심한 날에도 위치가 잘 보이고,
입질이 오면 찌 끝이 가라앉는 모습이
그대로 눈에 들어옵니다.

실제로 조류가 빠른 아침에
막대찌로 바꿔 흘려 보면
첫 흘림부터 36cm급 감성돔이 올라옵니다.
둥근 구멍찌는 반사 속에서 사라집니다.
길쭉한 막대찌는 끝까지 서 있습니다.


4. 잠길찌에서 밑걸림이 나면
막대찌 3B로 넘어갑니다


전유동 잠길찌는
찌와 채비가 함께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여러 수심을 훑어 내려가는 방식을 말합니다.
바닥이 고른 곳에서는 잘 먹히지만,
바위 턱이 층층이 있는 갯바위에서는
채비가 바닥까지 내려가 걸리기 쉽습니다.

밑걸림이 한 번 나면
잠길찌를 고집하지 말고 채비를 바꿔 보세요.
찌는 3B 막대찌로 올리고,
봉돌은 크기가 작아도 무게가 나가는
텅스텐 봉돌로 바꿉니다.
여기에 B 좁쌀봉돌을 더해
찌가 잠길 듯 말 듯한 무게로 맞춥니다.

이렇게 맞추면 찌가 조류에 끌려 다니지 않고,
미끼는 정한 수심에 오래 머뭅니다.
잠길찌는 가라앉는 동안 바닥까지 닿아 버리고,
막대찌는 정한 수심에서 멈춥니다.
3B 막대찌는 힘이 있어서
빠른 조류 속에서도 수면에서 잘 서 있습니다.
밑걸림이 잦은 갯바위에서는
찌를 무겁게 하고 수심을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5. 수심은 로드 한 대보다
조금 깊게 잡습니다


채비를 바꾼 뒤에는 수심을
로드 한 대 길이보다 조금 더 깊게 잡습니다.
처음 수심에서는 입질이 뜸하다가도,
바닥에 조금 더 가까워지면
찌가 흘러가는 도중에 천천히 잠기는
입질이 이어지기 시작합니다.

막상 해 보면 수심 차이는 한 뼘 정도라도
조과가 확 달라집니다.
감성돔 찌낚시에서 수심은
바닥 바로 위를 노릴 때 가장 확실합니다.

이 수심에서 38cm, 40cm, 42cm, 45cm,
40cm가 차례로 올라옵니다.
하루 다섯 마리 가운데 45cm가 가장 큰 씨알입니다.

찌가 잘 보이는 상태에서
수심만 조금씩 내리면
감성돔이 있는 층을 찾기 쉬워집니다.


6. 조류 방향을 보고
흘리는 자리를 정합니다


조류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면
채비는 오른쪽 앞에 넣고
왼쪽으로 천천히 흘려 보냅니다.
그러면 채비가 바위 턱을 따라
자연스럽게 지나갑니다.

반대로 조류 아래쪽에 채비를 넣으면
찌가 금방 자리를 벗어납니다.
미끼가 바위 턱 앞을 지나는 시간이
그만큼 짧아지니 입질도 드물어집니다.

조류가 빠를 때는 흘리는 거리를 짧게 끊고,
같은 줄기에 여러 번 넣어 주세요.
미끼는 노란색과 빨간색 담금 크릴을
함께 챙겨 가면 반응을 보며 바꿔 줄 수 있습니다.
조류 방향만 맞춰도
밑걸림이 한결 줄어듭니다.



자리가 바뀌면
찌와 수심부터 다시 봅니다

갯바위마다 발 앞 지형이 다릅니다.
바위 턱이 층층이 있는 곳에서는
잠길찌보다 수심을 정한 막대찌 채비가 편하고,
바닥이 고른 곳이라면 잠길찌로
여러 수심을 훑어볼 만합니다.

조류가 약한 내만 쪽으로 자리를 옮기면
찌를 가볍게 하고 조금 멀리 던져 보세요.
반대로 남해 외해권처럼 조류가 센 자리는
3B 정도 부력으로 찌를 세우는 게 낫습니다.

가을은 감성돔 시즌이라
9월부터 12월까지 갯바위 출조가 이어집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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