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에는 광고(제휴 링크 포함)가 있으며, 광고 링크를 통해 구매하면 운영자가 판매 수익 또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플래셔 바늘을 직접 만들 때
매듭을 적당히 줄여 간단하게 끝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매듭을 크게 줄이면
고기가 걸린 순간 파이버가 바늘에서 빠져 버립니다.
깊은 자리에서 한 번 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는 낚시라
채비 하나 무너지면 손해가 큽니다.
직접 묶어 보면 매듭이 생각보다 많아서
중간을 건너뛰고 싶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아래에서는 어느 매듭을 몇 번 묶어야 버티는지,
목줄은 어디에 묶어야 하는지 기준을 짚었습니다.
이 글은 심해 바닥 어종용 플래셔 바늘의
재료 준비와 매듭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플래셔 바늘은 쉽게 말해
바늘 허리에 반짝이는 파이버와
문어발 모양 소품을 묶어 어필을 더한 바늘입니다.
눈에 잘 띄는 데다 미끼를 천천히 떨어뜨릴 수 있어서
눈볼대와 쑥감펭, 다금바리류 낚시에 잘 통합니다.
문제는 좋은 플래셔를 쉽게 구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직접 만드는 편이 빠르고,
그만큼 돈도 덜 듭니다.
특별한 공구 없이도 만들 수 있으니
출조 전에 몇 개 묶어 두세요.
마른 파이버를 바늘에 대 보면
정전기 때문에 사방으로 붙어서 도무지 묶이지 않습니다.
작업 전에 파이버를 물에 적셔 두면
가닥이 가라앉아 한결 다루기 쉬워집니다.
재료는 마루후지(Marufuji) 시라스 파이버와
야마시타(Yamashita) 패닉베이트,
열수축 튜브 2호입니다.
패닉베이트는 다리를 한 가닥만 잘라서 쓰고,
시라스 파이버는 두 묶음을 겹쳐 씁니다.
여기에 파이버와 패닉베이트를 묶을
합사 1.5호 이하를 준비합니다.
바늘은 노리는 어종에 맞춰 바꾸면 됩니다.
먼저 바늘에 파이버를 겹쳐 대고
합사로 남방 연승 매듭을 지어 고정합니다.
바늘 밑동 쪽으로 합사를 세 번 감고,
감은 합사 끝을 고리에 통과시킵니다.
그다음 고리를 바늘에 두 번 더 감은 뒤
반대쪽 합사를 당겨 고리를 조입니다.
마지막으로 양쪽 끝을 세게 당겨 마무리합니다.
여기서 끝내면 안 됩니다.
양쪽 합사 끝으로 옭매듭을 두 번씩 더 묶어야 합니다.
이걸 빼먹으면 합사가 빠져 버리고,
매듭 방향도 번갈아 바꿔 줘야 단단히 잠깁니다.
파이버를 묶은 자리 바로 옆은
나중에 목줄을 묶을 자리로 비워 둡니다.
다음은 파이버 위에 잘라 둔 패닉베이트 한 가닥을 올리고
합사로 묶는 단계입니다.
파이버를 묶은 매듭의 앞뒤,
두 자리에서 고정하는 게 요령입니다.
바늘 끝 쪽 합사로 옭매듭을 네 번쯤 묶고,
이어서 밑동 쪽 합사로도 네 번 묶습니다.
밑동 쪽을 묶을 때는 바늘 끝 쪽 합사를 안쪽에 넣고 묶어 주세요.
여기서도 매듭 방향은 번갈아 바꿉니다.
패닉베이트는 세게 조여도 쉽게 끊어지지 않으니
힘껏 당겨도 됩니다.
매듭을 모두 마쳤으면 열수축 튜브 2호를 씌우고
끓는 물에 7초쯤 담가 줄입니다.
튜브가 줄어들면 남은 합사를 잘라 마무리합니다.
튜브를 씌우면 합사 매듭이 한 겹 보강됩니다.
튜브를 빼면 가는 합사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완성한 상태에서 힘을 주면
파이버와 소품이 바늘을 따라 미끄러집니다.
그래서 목줄은 비워 둔 자리에
열수축 튜브째로 묶어 고정합니다.
튜브 위에 묶어도 되는지 걱정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플래셔 바늘로 다금바리를 올려 보면
매듭도 풀리지 않고 파이버도 빠지지 않습니다.
다만 버티는 힘은 매듭 강도와
바늘 밑동 크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막상 만들어 보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갑니다.
조금 바꿀 여지는 있지만,
매듭을 크게 줄이면 고기가 걸렸을 때 파이버가 빠집니다.
순서를 줄이기보다 한 번에 여러 개를 만들어 두는 쪽이 낫습니다.
수심 300m 안팎의 깊은 바닥에서 눈볼대를 노릴 때는
빨강과 주황 파이버 플래셔를 기본으로 챙깁니다.
바늘도 눈볼대에 맞는 크기로 골라 묶어 두세요.
반대로 암초가 많은 바닥에서
쑥감펭이나 다금바리류를 노린다면
주황과 초록 파이버로 바꿔 다는 편이 낫습니다.
같은 날 자리를 옮긴다면
색별로 몇 개씩 미리 만들어
바로 갈아 끼울 수 있게 해 두세요.
바닥 모양과 노리는 어종이 바뀌면
색과 바늘을 한 세트로 묶어 바꾸는 것이
자작 플래셔를 가장 잘 쓰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