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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피네스를 처음 잡으면
릴을 세운 채 스풀을 위로 두고 휘두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자세로는 손목이 90도 이상 꺾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로드가 제대로 휘지 않고,
결국 팔 힘으로 던지다 백러쉬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그립과 릴 방향부터
기준을 잡고 들어가는 게 순서입니다.
릴을 눕혀 쥐기만 해도 손목이 한결 편하게 꺾입니다.
여기서는 2.8g 루어로 손목부터 익히고,
팔꿈치와 양손으로 넓혀 가는 흐름을 따라갑니다.
이 글은 솔트 베이트피네스 캐스팅의
그립·자세와 릴리스 지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원핑거 그립은
트리거에 손가락 하나만 걸고 쥐는 방법을 말합니다.
손가락 두 개를 거는 투핑거로 쥐는 분도 있지만,
처음에는 원핑거부터 익히는 게 맞습니다.
이유는 손목이 움직이는 범위에 있습니다.
투핑거로 쥐면 손목이 90도 언저리에서 멈춥니다.
원핑거로 쥐면 그보다 조금 더 자유롭게 뒤로 젖혀집니다.
캐스팅에서 이 몇 도 차이가
로드를 얼마나 휘게 하느냐로 바로 이어집니다.
투핑거는 원핑거로 제대로 던질 수 있게 된 다음에
넘어가도 늦지 않습니다.
기본을 건너뛰면 나중에 고치기가 더 어렵습니다.
1g을 던질 때도 결국 이 원핑거 그립으로 돌아옵니다.
릴을 세워서 스풀이 하늘을 보게 쥐고
위아래로 휘두르는 자세가 의외로 흔합니다.
이렇게 쥐면 엄지가 위를 향한 채로
손목을 젖혀도 90도에서 더 넘어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거기까지입니다.
손목이 덜 넘어가면
로드를 뒤로 충분히 실어 줄 수 없습니다.
로드 탄성을 거의 못 쓰고 던지는 셈입니다.
왼손 핸들 릴이라면 핸들이 위를 보도록
릴을 옆으로 눕혀서 쥐어 보세요.
릴을 눕히는 것만으로 손목이 움직이는 범위가 쑥 넓어지고,
로드가 제대로 휘기 시작합니다.
세로가 아니라 눕힌다, 이것 하나는 꼭 기억해 두세요.
연습은 1g이 아니라
2.8g 정도 되는 지그헤드에 웜을 달고 시작합니다.
1g부터 잡으면 난도가 너무 높아서
자세를 익히기 전에 지쳐 버립니다.
처음에는 옆구리를 붙이고
팔은 쓰지 않은 채 손목만 꺾었다 폅니다.
힘을 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막상 해 보면 손목 스냅만으로도
루어가 꽤 멀리 날아가는 게 보입니다.
반대로 팔을 크게 휘둘러 던지면
백러쉬가 나기 쉽습니다.
비거리는 당연히 안 나와도 괜찮습니다.
손목 캐스팅으로 매끄럽게 날아가는 데까지
연습해 두면 그 뒤가 한결 편해집니다.
손목으로 매끄럽게 던질 수 있게 되면
그다음에 팔꿈치를 조금 더합니다.
손목만 쓸 때보다 로드를 뒤로 넘기는 폭이 커지니
같은 힘으로도 비거리를 더 벌 수 있습니다.
바람이 조금 있는 날에는 루어가 옆으로 흘러도
팔꿈치를 쓰면 비거리가 더 고르게 나옵니다.
다만 순서를 거꾸로 하면 안 됩니다.
손목으로 매끄럽게 날리지 못하는 상태에서
팔꿈치부터 쓰면 힘만 더 들어갑니다.
여기서도 팔 힘으로 휘두르는 게 아닙니다.
로드를 뒤로 충분히 넘겨서 휘게 만들고,
그 휘어진 힘으로 루어를 튕겨 보내는 느낌입니다.
힘을 빼야 로드가 대신 일을 합니다.
양손으로 던지면 아무래도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때 자주 쓰는 게 스리쿼터 캐스팅입니다.
로드를 들어 올릴 때 비스듬히 원을 그리며
돌려 던지는 방식입니다.
5g이 넘는 루어라면
이렇게 원을 그려도 대체로 곧게 날아갑니다.
그런데 3g 안팎의 가벼운 루어는
생각보다 왼쪽으로 크게 새는 일이 잦습니다.
원을 그린 만큼 옆으로 힘이 실리기 때문입니다.
양손으로 쥘 때도 로드는 뒤로 곧게 넘기고
곧게 내려 던지는 게 기본입니다.
곧은 힘만 실으면 루어도 곧게 날아갑니다.
스리쿼터로 돌리면 가벼운 루어가 옆으로 빠집니다.
곧게 들고 곧게 내리면 노린 자리로 떨어집니다.
1g 루어를 쓰는 자리는
대개 비거리가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1g 지그헤드에 전갱이용 웜을 달았다면
한 손으로, 원핑거 그립 그대로 던집니다.
문제는 1g이 되면
로드로 스풀 초속을 끌어내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이럴 때는 손가락을 놓는 지점을
생각보다 앞당겨 보세요.
시계로 치면 11시 언저리입니다.
그래야 낚시에 필요한 거리는 충분히 나옵니다.
릴리스 지점은 빈 스윙으로 먼저 찾아 두는 게 좋습니다.
로드를 뒤로 넘겼을 때 무게가 확 실리고,
정점을 지나면서 그 무게가 쑥 빠지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가 손가락을 놓는 타이밍입니다.
휴대폰으로 자기 스윙을 찍어 보면
손과 로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금방 보입니다.
빈 스윙이 매끄러우면
그 감각 그대로 손가락만 놓으면 루어도 날아갑니다.
방파제 발 앞이나 가까운 자리를 노린다면
1g 루어에 한 손 원핑거로 충분합니다.
이런 자리는 멀리 보내는 것보다
노린 곳에 조용히 떨어뜨리는 게 더 중요합니다.
조금 떨어진 자리를 노려야 할 때는
팔꿈치를 더하고,
그래도 모자라면 양손으로 곧게 던져 보세요.
어느 단계든 힘을 빼고 로드를 휘게 하는 원리는 같습니다.
1g을 베이트릴로 던지는 건
이제 특별한 기술이 아닙니다.
장비는 이미 따라와 있으니
남은 건 자세와 연습입니다.
전갱이 시즌이 이어지는 가을에
손목 캐스팅부터 차근차근 익혀 두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