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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로드는 감도가 떨어진다고 보고
아징·볼락 루어에서 아예 빼 두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면 전철이나 자전거로 나가는 날은
긴 로드를 들고 다니느라
방파제 한두 곳에서 발이 묶입니다.
입질이 없는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그대로 버티다 새벽을 넘기는 일도 생깁니다.
어떤 자리에서 모바일 로드가 통하고
어디서 한계가 오는지 기준을 잡아 두면
이동 계획부터 달라집니다.
이 글은 크로스비트 SW 666TUL로
방파제를 옮겨 다니는 법과
바람 부는 자리의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다이와(Daiwa) 크로스비트 SW(Crossbeat SW) 시리즈는
접은 길이가 대부분 55cm 아래입니다.
그중 666TUL은 접으면 41cm까지 줄어듭니다.
이 정도면 비행기 기내 수하물로 들고 탈 수 있고,
캐리어나 배낭에도 그대로 들어갑니다.
전철, 자전거, 오토바이로 움직이는 날에도
로드가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길이가 짧아지면 포인트 이동이 가벼워집니다.
한 자리에서 입질이 없으면 바로 접어서
옆 방파제로 옮기면 됩니다.
방파제 라이트게임 탐색 루트를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으로 넓게 잡을 수 있습니다.
666TUL을 다 펴면 6피트(약 2m) 전후입니다.
아징 로드도 대개 2m 전후라서
방파제에서 서는 자리나 던지는 거리는
전용 로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막상 펴 놓고 보면 모양도 영락없는
아징 로드입니다.
마디가 여럿이라 투박할 거라 생각했다가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낭에서 꺼내 이어 끼우면
그 자리에서 바로 낚시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자리를 옮긴 뒤 첫 캐스팅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습니다.
접으면 41cm입니다.
펴면 2m 아징 로드입니다.
표기 루어 무게는 0.8~7g입니다.
실제로는 이보다 가벼운
0.6g 지그헤드를 던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갱이와 볼락을 노리는 전용 성격이라
가벼운 채비에 맞춰 팁이 부드럽습니다.
그렇다고 작은 고기만 되는 건 아닙니다.
드랙을 믿고 천천히 주고받으면
조금 큰 녀석이 걸려도 올릴 수 있습니다.
가벼운 채비를 달아도 팁이 따라 움직여서
로드를 흔드는 액션이 어렵지 않게 들어갑니다.
새벽 3시 반쯤 방파제에 닿았는데
바람이 제법 세게 부는 날입니다.
에스테르 0.25호처럼 가는 라인을 쓰는데도
라인 트러블 없이 캐스팅이 이어집니다.
날이 밝기 전에는
20cm 안팎 볼락이 얼굴을 비춥니다.
라인 구성은 에스테르 0.25호에
플로로카본 쇼크 리더를 묶는 식입니다.
릴은 시마노 세도나(Sedona) C2000S처럼
2000번 얕은 스풀 계열 스피닝릴을 붙입니다.
이 로드에는 SiC 링을 쓴 가이드가 달려 있습니다.
SiC 링은 쉽게 말해
라인 트러블을 줄여 주는 가이드 링을 말합니다.
그러니 바람을 피할 곳이 없는 방파제에서도
가는 라인으로 캐스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바람 부는 날 가벼운 채비를 쓴다면
가이드 링 소재부터 확인해 보세요.
모바일 로드는 여러 마디로 짧게 접어
들고 다니는 로드를 말합니다.
마디가 많다 보니 캐스팅을 되풀이하면
가이드가 조금씩 틀어져 한 줄에서 벗어납니다.
실제로 던져 보면 두세 번으로는 거의 틀어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계속 던질 때입니다.
5~10회쯤 던졌을 때 한 번씩
가이드가 일직선인지 보고 바로잡아 주는 게 편합니다.
가이드가 비틀린 채로 계속 던지는 일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포인트를 옮길 때마다 한 번,
던지는 중에는 몇 번에 한 번씩 확인해 두세요.
로드 전체 무게는 105g입니다.
더 가벼운 로드도 있지만
하루 종일 들고 있어도 부담될 무게는 아닙니다.
의외인 부분은 입질이 손에 오는 느낌입니다.
모바일 로드인데도 전용 아징 로드와
크게 다르지 않을 만큼 입질이 또렷하게 옵니다.
로드 감도만 놓고 보면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판단이 섭니다.
다만 전용 2피스 아징 로드를 넘어서지는 못합니다.
가벼운 로드를 원하면 더 가벼운 전용 로드가 있습니다.
모바일 로드는 휴대성을 얻는 대신 그만큼을 내줍니다.
모바일 로드가 힘을 쓰는 곳은
한 자리에 버티는 낚시보다
여러 자리를 옮겨 다니는 방파제 낚시입니다.
바람을 정면으로 맞는 자리에서는
SiC 링 가이드를 믿고 가벼운 채비를 이어 갑니다.
입질이 끊기면 접어서 다음 자리로 옮겨 보세요.
자리를 옮길 때마다 가이드 정렬을 한 번 봅니다.
새 자리에서 던지기 시작하면
몇 번에 한 번씩 다시 맞춰 두세요.
가을로 접어드는 요즘은 남해 방파제 전갱이가 한창이라,
배낭에 넣어 다니며 여러 곳을 훑기 좋은 때입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작은 녀석은 바로 돌려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