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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lb를 40m만 감는 피네스 스풀, 가까운 커버를 치는 배스 태클

16lb를 40m만 감는 피네스 스풀, 가까운 커버를 치는 배스 태클

로드와 릴을 처음 산 목적대로만 묶어 두는 게
배스 태클에서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그러면 멀리 던질 자리, 깊이 내릴 자리, 가까이 칠 자리를
한두 벌로 억지로 버티다가 어느 쪽도 제대로 못 합니다.
노리는 지형을 기준으로 조합을 다시 짜면
어떤 로드에 어떤 릴과 줄을 올릴지가 분명해집니다.

같은 로드라도 릴과 줄을 바꾸면 쓰임새가 달라집니다.
스피닝 한 벌과 베이트 세 벌이면
연안과 보트의 대부분 자리를 나눠 맡길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지형별로 나눈 배스 태클 네 벌의
로드·릴·라인 조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트인 연안은 합사 스피닝
한 벌로 멀리 노립니다


주변이 트인 연안에서 멀리 있는 배스를 노릴 때는
스피닝 태클 한 벌이면 거의 다 됩니다.
로드는 반탐 2610L(Bantam 2610L),
길이 6피트 10인치(약 2.1m)의 라이트 파워입니다.
여기에 19 뱅퀴시(Vanquish) 2500SHG를 올리고,
합사 0.5호에 플로로카본 6lb(1.5호) 리더를 답니다.

이 한 벌로 소형 플러그, 노싱커,
8g 안팎의 다운샷까지 멀리 날려 보낼 수 있습니다.
합사를 감는 이유는 비거리만이 아닙니다.
멀리서 들어온 입질에도
늘어나지 않는 줄 덕분에 바늘을 확실히 박을 수 있어서입니다.

합사 0.5호처럼 가는 줄은 다루기 까다로울 때가 있습니다.
8가닥으로 꼰 부드러운 합사를 고르면
그런 불편이 한결 줄어듭니다.


2. 팁은 부드럽고 버트는 강한
스피닝 로드가 만능인 이유


이 스피닝 로드는 팁이 꽤 부드럽습니다.
끝을 살짝만 눌러도 쉽게 휘어 들어갑니다.
그런데 릴 쪽 버트부터 첫 번째 가이드까지는
힘이 확실하게 남아 있습니다.
팁으로는 배스가 루어를 편하게 물게 하고,
걸고 나면 버트 파워로 큰 배스도 끌어옵니다.

릴은 로터가 가벼운 모델이라
멈췄다 감았다 하면서 늘어진 줄을 거둬들이기 편합니다.
릴 무게도 165g밖에 안 되어서,
2m가 넘는 로드인데도 손끝이 무겁지 않습니다.
길이가 긴 스피닝은 보통 앞이 무거워지는데,
이 조합은 그런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3. 깊은 브레이크의 빅베이트는
합사 2.5호로 내립니다


연안 경사가 급한 대형 댐이나 산속 호수에서는
급하게 깊어지는 브레이크라인 주변 구조물에
배스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자리는 빅베이트를 깊이 가라앉혀서
구조물 옆을 지나가게 해야 입질을 받습니다.

여기에 맞춘 게 합사 2.5호 빅베이트 태클입니다.
합사 2.5호는 나일론이나 플로로카본 10lb쯤 되는 굵기인데,
강도는 60lb 가까이 나옵니다.
매듭에서 힘이 빠져 40lb 정도로 떨어진다고 쳐도
10lb 굵기에 40lb 강도가 남는 셈입니다.

줄이 가늘면 물속에서 받는 저항이 줄어서
빅베이트가 깊은 곳까지 빨리 내려갑니다.
늘어나지 않는 줄이라 먼 곳에서도
루어를 손끝 느낌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끝에는 나일론 리더를 이어서 씁니다.


4. 빅베이트 로드는 표기 무게보다
받아 주는 힘을 봅니다


로드는 메이저크래프트 데이즈 68(Major Craft Days 68) 베이트 모델입니다.
표기상 최대 루어 무게는 3온스(약 85g)인데,
실제로는 그보다 무거운 빅베이트도 무리 없이 던져집니다.
대형 조인트 빅베이트까지도 평범하게 날아갑니다.

힘만 센 로드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빅베이트를 움직일 때 오는 충격을 로드가 받아 주니까,
던지고, 움직이고, 걸고, 버티는 것까지 모두 편합니다.

릴은 질리언 HD(Zillion HD) 하이기어를 올립니다.
손이 작은 편이어도 쥐기 편하고,
힘이 있으면서 너무 무겁지 않습니다.
맥포스 계열 브레이크가 들어 있어서
빅베이트를 던질 때 루어가 빙글빙글 돌며 안 날아가거나
백러쉬가 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줄이 드나드는 부분이 T자로 넓게 열린 T윙 구조라
합사와 궁합도 아주 좋습니다.


5. 일반 연안은 플로로 12lb
만능 베이트 한 벌


연안에서 한 벌로 이것저것 다 하고 싶다면
만능 베이트 태클을 하나 둡니다.
로드는 반탐 168M,
6피트 8인치(약 2m) 길이의 미디엄 파워입니다.
릴은 캘커타 콘퀘스트(Calcutta Conquest) 101 사이즈,
줄은 플로로카본 12lb(3호)를 감습니다.

이 한 벌로 스피너베이트, 바이브레이션, 크랭크베이트를 다 던지고,
플로로카본을 감았지만 탑워터 루어도 다룰 수 있습니다.
7g(1/4온스)짜리 러버지그를 바닥에 붙여 움직일 때도
손에 오는 조작감이 좋습니다.

가벼운 커버에 노싱커를 넣어 걸었을 때도
로드 힘으로 충분히 끌어낼 수 있습니다.
입질도 또렷하게 손에 옵니다.
용도마다 잘게 나눈 전용 태클도 좋지만,
연안에서는 한 벌로 다 해결하고 싶은 날이 많습니다.
요즘 로드는 쓰임새가 넓어서
연안이라면 이렇게 한 벌로 여러 루어를 돌려 쓰기 좋습니다.


6. 원형 릴로 바꾸니
무게 중심이 손 쪽으로 왔습니다


이 로드에 19 안타레스 대신
캘커타 콘퀘스트를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감는 느낌입니다.
콘퀘스트는 핸들 유격이 생기지 않고
감을 때 손에 걸리는 게 없을 만큼 부드럽습니다.
감는 루어를 즐겨 쓴다면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원형 릴은 보통 무겁다고 해서
던지고 치는 낚시에는 안 맞을 거라 여기기 쉽습니다.
그런데 막상 올려 보면 무게 중심이 손 쪽으로 오면서
로드 끝을 다루기가 오히려 편해집니다.
바디가 작아서 손바닥으로 감싸 쥐기도 좋습니다.
다만 금속 바디라 한겨울에는 손이 많이 시립니다.

스풀 지름도 다릅니다.
안타레스와 메타늄의 스풀은 34mm입니다.
콘퀘스트의 스풀은 33mm입니다.


7. 가까운 커버와 수로는
피네스 스풀로 짧게 칩니다


마지막 한 벌은 커버 치기 전용입니다.
로드는 반탐 170MH,
릴은 20 메타늄에 KTF 피네스 스풀을 넣었고,
줄은 플로로카본 16lb(4호)입니다.

피네스 스풀에 16lb를 감으면 40m 정도가 한계입니다.
그래서 멀리 던지는 낚시에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이 세팅으로 힘껏 던지면 40m쯤은 금방 날아가서
줄이 바닥납니다.

대신 줄을 적게 감으니 스풀이 아주 가볍습니다.
스풀이 가벼우면 던지는 순간 초속이 빨리 붙어서
러버지그를 낮은 탄도로 정확하게 넣을 수 있습니다.
발 앞이나 가까운 커버를 손 빠르게 연달아 치는 데 좋고,
수로나 작은 포인트에서 특히 쓸모가 있습니다.
보트로 댐을 다닐 때는 물가 쪽으로 늘어진 나무 밑에
노싱커를 물수제비 뜨듯 튕겨 넣는 데도 씁니다.


자리가 바뀌면
태클도 바꿔 드는 순서

새 자리에 서면 먼저 얼마나 트였는지,
발 앞이 얼마나 급하게 깊어지는지,
커버가 얼마나 가까운지를 봅니다.
트인 연안이면 합사 스피닝부터 꺼내 멀리 훑어보세요.

연안 경사가 급한 대형 댐처럼 깊은 브레이크가 가까우면
합사 2.5호 빅베이트 태클로 바닥 쪽을 노립니다.
반대로 수로나 작은 저수지처럼
커버가 발 앞에 몰려 있으면 피네스 스풀 태클이 편합니다.

처음 산 목적과 다르게 로드와 릴을 바꿔 올리고,
줄 종류를 바꿔 감아 보는 것만으로도 할 수 있는 낚시가 넓어집니다.
제조사가 다른 로드와 릴을 섞어 써도 전혀 문제없으니,
가진 장비부터 지형에 맞춰 다시 짝지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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