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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베스트 꽉 채울수록 높은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굼떠지는 몸놀림

게임베스트 꽉 채울수록 높은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굼떠지는 몸놀림

게임베스트를 사면 칸마다 루어 케이스와 공구를
가득 채워 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무거워진 조끼로 갯바위를 걸으면
몸이 둔해져서 오히려 안 입은 것보다
위험해질 때가 있습니다.
서프와 갯바위, 웨이딩처럼 자리에 따라
무엇을 달고 무엇을 뺄지 기준을 잡아 두었습니다.

로드 홀더와 루어 랙, 뜰채 거는 자리는
걷는 거리와 발판에 맞춰 바꿔야 합니다.
그러면 짧은 피딩타임에도 손이 훨씬 덜 바빠지고,
루어 교체와 랜딩이 조끼 위에서 끝납니다.

이 글은 게임베스트 착용 세팅과
자리별 수납 배치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오래 걷는 자리일수록
어깨보다 허리로 받치세요


서프나 갯바위를 오래 걸어 다니는 날은
조끼 무게가 어깨에 얼마나 실리느냐가 문제입니다.
수납을 채울수록 어깨가 먼저 눌립니다.
이때 허리 벨트와 어깨끈에 무게를 나누고
가슴 스트랩까지 채우면 몸 전체로 받쳐 줍니다.
어깨끈 길이도 조절돼서
조끼가 몸에 걸리는 높이를 올리고 내릴 수 있습니다.

게임베스트는 쉽게 말해
부력재가 든 구명조끼에
루어 케이스와 공구 수납을 더한 조끼입니다.
마즈메(MAZUME) 라이프재킷 버전 8은
착용감 쪽에 무게를 둔 모델로 분류됩니다.
옆구리 서브 하네스가 위아래 두 줄로 나뉘어 있습니다.
아래쪽 끈을 당기면 아래만 조여지고,
가운데를 당기면 위아래가 같이 조여집니다.
하네스가 한 줄뿐인 예전 모델보다
체형에 맞춰 붙이기가 훨씬 쉽습니다.

다만 프리사이즈 하나로만 나옵니다.
막상 조여 보면 마른 체형은
서브 하네스를 끝까지 당겨도
겉옷 두 겹 위에서 여유가 남습니다.
어깨끈 길이로 조끼 높이를 먼저 맞추고
하네스는 마지막에 조여 보세요.

허리 벨트는 벨트 고리에 다시 끼워 길이를 맞춥니다.
고리가 유난히 빡빡한 제품은
조끼를 벗어야만 길이를 바꿀 수 있습니다.
새로 받았다면 입은 채로 한 번 당겨 보세요.


2. 서프 광어 랜딩 뒤
로드를 모래에 두지 않는 법


서프에서 하루 종일 던지고 감다 보면
팔과 등 근육이 먼저 지칩니다.
조끼 앞쪽 팔꿈치 받침에 팔을 얹고 감으면
로드를 쥐는 힘이 한결 줄어듭니다.
팔을 얹은 채로 저킹도 되고
균일 리트리브도 그대로 할 수 있습니다.

광어를 끌어올린 다음이 또 번거롭습니다.
바늘을 빼고 루어를 바꾸려면 양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로드를 모래 위에 눕히기는 싫고
로드 스탠드를 따로 챙기기도 귀찮습니다.
옆쪽에 로드 홀더를 달면
꽂는 순간 양손이 비어서
손과 로드가 모래투성이가 되지 않습니다.
벨트 구멍에 끼우는 방식이라 떼고 붙이기 쉽고,
각도는 앞과 가운데, 뒤 3단계로 바뀝니다.
몇 년을 써도 부러지지 않고 버티는 편입니다.

서프에서는 로드를 꽂아 둘 자리가 있어야
랜딩 뒤 작업이 빨라집니다.

조끼 앞 버클도 로드 키퍼가 되지만
로드가 몸 정면에 서서 손이 자꾸 걸립니다.
앞 버클은 잠깐 걸어 두는 자리입니다.
옆 홀더는 두 손으로 일하는 자리입니다.


3. 피딩타임이 짧은 자리는
한 손으로 꺼내는 수납이 먼저입니다


입질 시간이 짧은 방파제나 서프에서는
케이스를 꺼내고 넣는 몇 초가 아깝습니다.
앞쪽 지퍼 수납칸은 얇은 케이스 2개,
또는 두꺼운 케이스 1개가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실제로 넣어 보면
버서스(VERSUS) 딥 타입처럼 두꺼운 케이스는
칸이 빡빡해서 꺼낼 때 걸립니다.
잭슨(Jackson)의 슬림 케이스처럼 얇은 쪽은
한 손으로도 쑥 빠지고 다시 잘 들어갑니다.
그러니 오른쪽 1개, 왼쪽 2개로
모두 3개를 나눠 넣는 방식이 편합니다.

지퍼마다 굵은 당김끈이 달려 있어서
두꺼운 방한 장갑을 끼고도 여닫을 수 있습니다.
작은 앞주머니에는 스냅을 따로 꽂아 두세요.
라인이 끊겼을 때 바로 꺼내 다시 묶을 수 있습니다.

옆쪽 작은 칸에는 라인 가위와 라이터를 넣어 둡니다.
쇼크리더를 새로 묶을 때 끝을 라이터로 살짝 지지면
작은 혹이 생겨 매듭이 빠지는 것을 막아 줍니다.
가방까지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다시 묶을 수 있어서
짧은 입질 시간을 덜 흘려보냅니다.


4. 루어 랙에 거는 순서가
컬러 로테이션 기록이 됩니다


왼쪽 앞에 달린 루어 랙은
방금 쓴 루어를 잠깐 걸어 두는 자리입니다.
14cm 루어는 그대로 들어가고,
17cm급은 비스듬히 눕히면 2~3개까지 걸립니다.
옆에 흘러내림 방지 가드가 있어서
걸어 둔 채 걸어 다녀도 잘 빠지지 않습니다.

컬러 로테이션은 반응이 없을 때
루어 색을 차례로 바꿔 던지는 것을 말합니다.
골드로 반응이 없어 실버로 바꿨다면
던진 순서대로 왼쪽부터 걸어 두세요.
그러면 다음은 매트 계열을 던질 차례라는 게
랙만 봐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조끼 곳곳의 D링도 루어 임시 걸이로 쓸 만합니다.
메시 천에 바늘을 걸어 두면 올에 박혀 잘 안 빠집니다.
D링에 걸어 두면 그럴 일이 없어서
다른 작업을 마치고 바로 다시 달 수 있습니다.


5. 고기를 올린 뒤
손이 가는 순서대로 달아 두기


고기를 걸고 끌어올린 다음의 동선에서
조끼 세팅의 차이가 가장 크게 드러납니다.
로드를 홀더에 꽂고 플라이어를 빼고
피쉬 그립으로 잡는 일이
모두 조끼 위에서 끝나야 손이 덜 갑니다.
공구를 가방에 따로 두면
그때마다 가방까지 다녀와야 합니다.

플라이어 홀더는 끈을 잡고 아래로 당기면 빠집니다.
피쉬 그립은 홀더에 걸어만 두면 덜렁거려서
끈으로 한 번 더 잡아 주는 게 좋습니다.

뜰채는 등 쪽에 마그넷 릴리즈로 달아 두세요.
고기가 걸리면 손을 뒤로 돌려 당기기만 해도 떨어집니다.
코일 코드로 한 번 더 이어 두면
마그넷이 흔들려 빠져도 뜰채를 잃지 않습니다.
먼 거리를 걷는 런앤건 날에는
뒤쪽 D링에 카라비너로 단단히 걸어 두는 게 편합니다.


6. 바람 센 날과
물에 들어서는 날의 수납 차이


강풍이 부는 갯바위에서 뒤를 돌아보면
등 파우치 덮개가 뒤집혀 열려 있을 때가 있습니다.
벨크로로만 닫히는 예전 모델에서 흔히 겪는 일입니다.
버클이 더해진 모델은 바람에 벨크로가 떨어져도
파우치가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조끼를 벗지 않고 앞으로 돌려 꺼낼 수도 있습니다.
딥 타입 케이스 2개 위에 얇은 케이스를 하나 더 올려도
들어갈 만큼 넉넉한 칸입니다.

웨이딩으로 물에 들어서면
주머니에 물이 차는 게 신경 쓰입니다.
주머니 아랫면이 물 빠짐이 좋은 소재라
물을 뒤집어써도 안에 고이지 않습니다.
웨이딩이 잦은 자리에서는
주머니 아래로 물이 빠지는 조끼가 편합니다.


날이 밝아 오면 수면 반사 때문에
루어를 쫓아오는 고기가 안 보일 때가 많습니다.
편광 선글라스는 앞주머니에 넣어 두고,
잠깐 벗을 때는 가슴 스트랩에 걸어 두면 편합니다.
스마트폰은 터치 창이 있는 파우치에 넣어 두세요.
꺼내지 않고도 물때표와 날씨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발판이 나쁜 자리일수록
조끼는 오히려 가볍게 비웁니다

발판이 좋고 평평한 방파제라면
케이스 3개에 공구까지 넉넉히 채워도 괜찮습니다.
반대로 서해 서프처럼 오래 걷는 곳에서는
옆쪽 로드 홀더와 등 뒤 뜰채만 챙겨 보세요.
등 파우치는 벗은 겉옷을 넣는 자리로 비워 둡니다.

높은 방파제나 젖은 갯바위로 옮길 때는
같은 조끼라도 짐을 한 단계 덜어 내는 게 먼저입니다.
쓰다 보면 이쪽이 낫겠다 싶은 자리가 꼭 생기니,
그때마다 하나씩 옮겨 가며 자기 배치를 찾아가면 됩니다.

가을은 서프 광어 시즌이라
짧은 피딩타임에 손이 덜 가는 세팅이 더 빛을 봅니다.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줄자도 조끼에 달아 두고 바로 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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