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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집 하나에 갈라지는 플로로, 테트라포드 광어 루어에서 버틴 나일론 리더

흠집 하나에 갈라지는 플로로, 테트라포드 광어 루어에서 버틴 나일론 리더

광어 루어 채비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지점은
서 있는 자리를 보지 않고
라인과 루어를 한 벌로 고정해 두는 것입니다.

돌이 박힌 연안에서 플로로 리더가 한 번 긁히면
그 자리부터 갈라지듯 끊어지고,
발판이 높은 곳에서는 웜이 떠올라
광어가 붙은 바닥층을 그냥 지나가 버립니다.
모래 서프와 갯바위를 같은 채비로 버티려 하면
이런 손해가 한꺼번에 겹칩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바닥 재질과 발판 높이를 기준으로
채비를 어떻게 나눠 쓰는지 판단 순서를 잡아 둡니다.

이 글은 연안 광어 루어의 라인 구성과
지형별 루어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테트라포드 앞에서
나일론 리더가 버티는 이유


합사는 쉽게 말해
가는 폴리에틸렌 섬유를 여러 가닥 엮어 만든 라인입니다.
가늘어도 강하고 물의 저항을 덜 받지만,
거의 늘어나지 않고 쓸림에는 아주 약합니다.

리더 없이 합사에 루어를 바로 묶으면
챔질하는 순간 광어 무게가 그대로 실려
합사가 끊어질 때가 있습니다.
광어 이빨도 날카로워서
입 안에서 라인이 상하기 쉽습니다.

여기서 나일론과 플로로카본이 갈립니다.
나일론은 긁혀서 흠집이 나도
남은 부분이 늘어나면서 버텨 줍니다.
반대로 플로로카본은 한 곳에 흠집이 나면
결을 따라 쭉 갈라지듯 끊어질 때가 많습니다.
테트라포드나 돌밭이 많은 연안에서는
나일론 리더 쪽이 확실히 유리합니다.

굵기는 20~24lb(약 9~11kg)를 많이 씁니다.
30lb(약 13.5kg)로 올리면
합사 2호쯤의 강도가 나와서 거친 바닥에서도 여유가 생깁니다.
리더 전용이 아닌 일반 나일론 라인이어도
쓰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2. 합사 1.5호는
챔질을 세게 넣는 쪽의 선택


연안 광어 낚시에서 흔히 쓰는 합사는 1~1.2호입니다.
드랙과 로드 밸런스만 잘 맞추면
이 굵기로도 큰 광어를 충분히 올립니다.

그런데 입질이 오면 로드를 크게 젖혀
강하게 챔질하는 쪽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세게 채는 순간 광어가 몸을 뒤집거나,
바늘이 딱딱한 입 부분에 걸리거나,
생각보다 큰 녀석이 물면
챔질과 동시에 라인이 터질 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1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입니다.
다만 그 한 번이 두려워 챔질을 약하게 넣게 된다면
큰 광어가 붙는 시즌만큼은 1.5호로 올려 두는 편이 낫습니다.

라인이 굵어질수록 비거리는 줄어듭니다.
드랙을 느슨하게 쓰고 챔질도 부드러운 편이라면
멀리 던져야 하는 넓은 서프에서는 1~1.2호가 편합니다.

합사를 네 가닥으로 엮은 4합과 여덟 가닥의 8합은
바닥이 거친 자리일수록 4합 쪽이 든든합니다.
같은 호수라도 4합은 한 가닥이 더 굵어서
바위 쓸림에 버티는 힘이 남기 때문입니다.
듀엘 하드코어 X4(DUEL HARDCORE X4)처럼 4합으로 나온 합사는
쓸림을 먼저 생각한 라인으로 분류됩니다.


3. 스냅 크기는
하루 동선에 맞춰 하나로


스냅을 달아 두면 루어를 한 번에 떼고 달 수 있어서
자리를 옮길 때마다 매듭을 다시 묶지 않아도 됩니다.
루어 고리에 라인을 바로 묶으면 움직임이 묶이는데,
스냅을 끼우면 루어가 자유롭게 움직여
제 액션을 온전히 냅니다.

평소 광어용으로는 3번 크기가 무난합니다.
방어처럼 큰 어종을 노릴 때는 한 단계 큰 것을,
고등어처럼 작은 어종에 가벼운 루어를 쓸 때는 2번을 씁니다.
새벽 피딩타임에 우럭을 노리다가 광어로 넘어가고,
이어서 고등어까지 도는 날이라면
중간 크기인 3번 하나로 하루를 버티는 게 편합니다.

워터랜드 슈퍼 스냅(Water Land Super Snap)은
강도를 먼저 챙긴 스냅입니다.
여러 스냅을 써 보면 파이팅 중에 벌어지거나
늘어나는 제품이 섞여 있는데,
이 급의 스냅은 광어에게 펴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값이 싼 편이니 넉넉히 사 두고 자주 갈아 주세요.


4. 라인 묶는 고리 하나로
떠오르는 정도가 바뀝니다


라인을 묶는 고리가 앞뒤로 두 개 달린 헤드가 있습니다.
가장 무거운 28g짜리는 고리가 세 개입니다.
어디에 묶느냐에 따라
같은 루어로 전혀 다른 움직임을 낼 수 있습니다.

앞쪽 고리에 묶으면 루어가 잘 떠오릅니다.
그래서 얕은 서프에서 바닥을 끌지 않고
천천히 끌어오기에 좋습니다.
뒤쪽 고리에 묶으면 앞쪽이 물의 저항을 받아
루어가 잘 뜨지 않습니다.

발판이 높은 갯바위나 방파제에서는
라인이 위로 당겨지면서 루어가 뜨기 쉬운데,
이때 뒤쪽 고리가 바닥층을 지키는 데 힘이 됩니다.
손에 익으면 반대로도 씁니다.
수심이 깊은 자리에서 일부러 앞쪽 고리에 묶어
더 천천히 떨어뜨리며 오래 보여 주는 방식입니다.


5. 쉐드웜이 막힐 때
컬리테일로 넘기는 흐름


광어가 좀처럼 안 나오던 시기에
쉐드웜을 내리고 컬리테일웜으로 바꿨더니
60cm가 넘는 광어가 올라온 일이 있습니다.
같은 부드러운 소재라도
꼬리 모양이 다르면 반응이 갈린다는 걸 보여 준 장면입니다.

자칼 암모나이트 쉐드(Jackall Ammonite Shad)는
4.5인치와 5.5인치(약 11cm·14cm) 모두 광어에 강한 쉐드웜입니다.
2015년 무렵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조과를 내 온 모델입니다.
여기에 얇은 꼬리가 하늘거리는 컬리테일웜을
한 가지 더 챙겨 두면 번갈아 쓰기 좋습니다.

쉐드웜으로 안 나오던 자리가 있습니다.
컬리테일로 바꾸면 같은 자리에서 나올 때가 있습니다.


6. 얕은 서프와 깊은 자리,
싱킹펜슬 무게 중심 나누기


애슬리트 12SSP(Athlete 12SSP)는
무게 중심을 뒤쪽 끝으로 몰아 멀리 날리는 싱킹펜슬입니다.
웜으로는 닿지 않는 거리까지 메탈 지그만큼 날아가면서도,
훨씬 큰 몸통으로 광어의 눈길을 끕니다.

메탈 지그와의 차이는 감는 속도에서 드러납니다.
메탈 지그는 빨리 감지 않으면 바닥을 긁으며 끌려오지만,
이 루어는 물을 받아 떠오르니까
천천히 감아도 바닥에 닿지 않습니다.
원래 멀리까지 얕은 서프에서
바닥 가까이를 천천히 끌어오려고 만든 루어라서,
바람이 세서 웜이 안 날아가는 날에 특히 쓸모가 있습니다.

애슬리트 14SSP는 겉모습이 비슷해도
무게 중심이 조금 앞쪽에 있어 덜 떠오릅니다.
수심이 깊은 자리에서 바닥층을 천천히 훑을 때,
또 12SSP가 평범하게 감아도 수면을 깨고 튀어나올 때
이쪽으로 바꾸면 수심층을 지키기 쉽습니다.
관통 와이어 구조라 몸통이 부서져도
광어를 놓치지 않는다는 점도 거친 자리에서 든든합니다.


7. 밑걸림 심한 바닥은
헤드가 먼저 닿는 루어로


무거운 헤드 뒤쪽 바늘에 웜을 달아 쓰는
하드와 소프트를 합친 형태의 루어가 있습니다.
가라앉을 때 헤드가 먼저 내려가고,
웜은 그 뒤를 따라 천천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바닥에는 늘 헤드가 먼저 닿습니다.
헤드가 닿는 느낌이 오면
웜이 바닥에 닿기 전에 살짝 들어 올려 보세요.
그러면 웜은 바닥에 닿지 않은 채 계속 헤엄칩니다.
바닥에 닿은 뒤 그냥 감기만 해도
웜이 헤드보다 위쪽에 떠서 끌려옵니다.

장애물이 있어도 헤드가 먼저 부딪히니
바늘이 걸리는 일이 확 줄어듭니다.
돌과 장애물이 섞인 바닥에서
일반 지그헤드로는 닿지 않는 거리를 노릴 때 쓰기 좋고,
웜으로 노리고 싶은데 어필이 조금 더 필요할 때도 맞습니다.
바닥층을 지키며 감는 감각을 익히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바닥이 바뀌면
리더와 루어도 한 칸씩 옮깁니다

가을 광어 시즌에는 한 번 출조에
모래 서프와 돌 섞인 갯바위를 함께 도는 날이 많습니다.
자리를 옮길 때는 루어보다 먼저
발 앞 바닥이 무엇으로 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테트라포드나 암반이 보이면 나일론 리더를 굵게 두고,
밑걸림이 잦으면 헤드가 먼저 닿는 루어로 넘어갑니다.
서해처럼 멀리까지 얕은 모래 서프라면
합사를 1~1.2호로 내려 비거리를 챙기고
떠오르는 싱킹펜슬로 바닥 위를 천천히 훑는 쪽이 맞습니다.
발판이 높은 방파제에서는
뒤쪽 고리와 덜 뜨는 루어로 바닥층을 지키는 데 집중합니다.

한 벌 채비로 모든 자리를 버티기보다
바닥과 발판에 맞춰 한 칸씩 바꾸는 쪽이
결국 광어를 더 자주 만나는 길입니다.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꼭 챙겨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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