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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우럭·락피쉬

봉우리를 벗어나 61m로 밀려난 배, 다시 흘려서 이어진 대형 우럭 입질

봉우리를 벗어나 61m로 밀려난 배, 다시 흘려서 이어진 대형 우럭 입질

수중 봉우리 위를 한 번 흘려 보고
입질이 끊기면 그냥 자리를 뜨는 분들이 많습니다.
배가 봉우리를 벗어나 깊은 쪽으로 밀려났을 뿐인데,
포인트가 죽었다고 판단해 버리는 겁니다.
조금만 위에서 다시 흘렸다면 이어졌을 입질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봉우리 주변 지형을 기준으로
어디서 입질이 나고 어떻게 다시 들어가는지 짚어 봅니다.

외해권 선상 우럭은 바닥 구조물, 수심, 채비가
한꺼번에 맞아야 연속 입질이 이어집니다.
이 글은 대형 우럭이 붙는 수중 봉우리를 찾고
드리프트 루트를 다시 잡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어탐기에 작은 봉우리와
베이트가 함께 찍히는 자리


어탐기 화면 위쪽에 베이트 무리가 가득 떠 있고,
그 아래 바닥에서 작은 봉우리가
여러 개 솟아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대형 우럭을 노린다면 바로 이런 화면을 찾아야 합니다.

물 위로 드러난 바위 무더기를 보면
물속 구조도 대강 짐작이 됩니다.
그 바위 덩어리가 물 아래에 잠겨 있는 모양이
어탐기에서 찾는 수중 봉우리입니다.
수중 봉우리는 쉽게 말해 평평한 바닥에서
작은 산처럼 솟아오른 바위 지형을 말합니다.

이 봉우리 틈에 우럭이 숨어 있고,
볼락 같은 다른 락피쉬도 함께 붙습니다.
베이트가 위에 떠 있는데 바닥이 밋밋하면
입질은 드문드문 들어옵니다.
베이트와 봉우리가 한 화면에 겹칠 때
채비를 내려 보세요.


2. 수심 57m에서 44m로 올라오는
드리프트 루트


입질이 몰리는 자리는
수심 186피트(약 57m)에서 시작해
145~150피트(약 44~46m)까지 올라오는 경사입니다.
바닥이 44~49m를 오가는 봉우리 위를 지날 때
입질이 연달아 들어옵니다.

문제는 배가 계속 흘러간다는 점입니다.
조류를 0.5노트쯤으로 보고 들어가도
막상 흘려 보면 배가 0.8노트로 밀리는 날이 있습니다.
그러다 수심이 61m까지 깊어지면
이미 봉우리를 벗어난 겁니다.

이럴 때는 처음 흘리기 시작한 자리로 올라가
다시 흘려 주는 게 맞습니다.
한 번 흘려 봤으니 배가 어느 쪽으로 밀리는지 압니다.
그러면 처음 자리보다 조금 더 위에서 시작해
봉우리 한가운데를 지나가게 맞출 수 있습니다.


3. 우럭이 봉우리의
조류 반대편에 붙는 이유


들물이냐 날물이냐에 따라
우럭이 붙는 쪽이 바뀝니다.
대개는 조류를 등진 반대편,
물살이 한풀 꺾이는 쪽에 자리를 잡습니다.

우럭 입장에서는 센 물살을 정면으로 맞지 않고
몸을 숨긴 채 기다릴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조류를 타고 흘러오는 베이트피쉬를
그 자리에서 하나씩 골라 먹습니다.

그래서 물때가 바뀌면
드리프트 방향도 같이 바꿔 주는 게 좋습니다.
조류가 부딪히는 쪽보다
빠져나가는 쪽
을 채비가 지나가게 하면
입질 받을 확률이 올라갑니다.


4. 라인을 수직으로 세워야
바닥 첫 입질을 받습니다


배가 조류에 밀리면
라인이 배 뒤쪽으로 비스듬히 눕습니다.
이때 보조 엔진을 라인이 나간 쪽으로 돌려
배를 라인 위로 되돌려 주면,
라인이 다시 배 밑으로 들어와 수직으로 섭니다.

라인을 세워야 하는 이유는 입질 타이밍에 있습니다.
채비가 바닥에 닿자마자 입질이 들어오는 날이 많습니다.
바닥을 찍고 30cm쯤 띄운 순간
두세 번 연달아 물고 늘어지기도 합니다.
라인이 누워 있으면 이 첫 착저를 제때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5. 스윔베이트와 지그,
먹이에 맞춘 두 가지 채비


한쪽에는 16온스(약 450g) 스윔베이트를,
반대쪽에는 스피드 지그를 달아 내려 봅니다.
현장에서 보면 두 채비 모두
바닥에 닿자마자 입질을 받습니다.

올라온 우럭 입에서는
먹고 있던 청어가 그대로 삐져나왔습니다.
스윔베이트에는 이빨 자국이 잔뜩 남아
거의 반쯤 잘려 나갈 정도였습니다.
봉우리 우럭은 문어, 청어,
작은 볼락류를 먹고 있어서
루어가 그 먹이 모양을 흉내 내면 잘 받아먹습니다.

스피드 지그는 웨스트코스트 피싱태클(West Coast Fishing Tackle) 제품으로,
안에 불빛이 들어가고 옆면에 홈이 파인
청어 색 모델입니다.
스윔베이트에도 뭅니다.
지그에도 뭅니다.


6. 걸린 뒤에는 로드를 치지 않고
텐션만 지킵니다


우럭이 걸린 뒤에
로드를 쳐올렸다가 릴로 따라 감는 동작을 반복하면
바늘이 번번이 빠집니다.
입이 크고 입 안쪽 살이 헐거워서
라인이 한 번 느슨해지는 순간 바늘이 밀려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걸린 다음부터는 일정한 텐션으로 감아 주세요.

작은 볼락이 걸려 올라오는데
큰 우럭이 그 볼락을 물고 따라 올라오기도 합니다.
이때 바늘은 우럭 입에 걸려 있지 않습니다.
우럭 머리를 물속에 둔 채
뜰채를 아래에서 받쳐 떠내야 놓치지 않습니다.

배에 올린 뒤 갈고리로 잡고 바로 기절시키면
입이 저절로 꽉 닫혀 버립니다.
바늘이 깊게 박혔다면
펜치로 바늘부터 빼고 마무리하는 게 순서입니다.



봉우리에서 채웠다면
다음은 모래 바닥 쪽입니다

수중 봉우리는 한 자리에서 짧은 시간에
여러 마리를 뽑아낼 수 있는 지형입니다.
봉우리 위를 되풀이해 흘리면
25분 남짓 사이에도 대형 우럭 입질이 이어집니다.

봉우리에서 원하는 만큼 올렸다면
배를 모래가 깔린 평평한 바닥 쪽으로 옮겨 보세요.
바위 지형과 달리 모래 바닥에서는
광어(넙치)를 노릴 수 있습니다.
하루 안에 봉우리와 모래 바닥을 나눠 도는 식으로
출조를 짜 두면 남은 시간도 알차게 쓸 수 있습니다.

외해권은 한낮으로 갈수록 바람이 올라와
물결이 거칠어지는 날이 많습니다.
봉우리를 여러 번 흘리려면 오전 일찍 들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서해와 남해 외해권 선상이라면
어탐기로 봉우리와 베이트부터 확인하고 들어가세요.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작은 씨알은 바로 돌려보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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