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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링 루어를 바닥에서 멀찍이 띄워
밑걸림만 피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채비는 안전해도 바닥 가까이 붙은 우럭 눈앞은 그냥 지나갑니다.
바닥층 트롤링은 바닥을 가끔 스칠 만큼 붙이되
암반에 박히지 않게 높이를 맞추는 게 핵심 판단입니다.
다운리거 케이블 각도, 봉돌과 루어 사이 거리,
배 속도와 모래톱 가장자리를 끄는 요령까지 차례로 다뤘습니다.
이 글은 외해 암반과 모래톱에서 하는
우럭·광어 바닥층 트롤링의 높이와 거리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육지에서 10km쯤 나간 외해 암반은 수심이 39m 안팎입니다.
다운리거 봉돌을 40m까지 내려도
배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케이블이 뒤로 눕습니다.
케이블이 45도쯤 누우면 봉돌 실제 높이는
카운터 숫자보다 한참 위에 떠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날은 카운터를 44m 안팎까지 더 풀어 줍니다.
다만 바닥이 울퉁불퉁한 암반이라
봉돌이 바위를 세게 때리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봉돌을 바닥에 한 번 닿게 한 뒤
30cm쯤 감아 올려 두는 방식이 편합니다.
플래셔와 스커트 루어를 봉돌 바로 뒤에 붙여 달면
플래셔가 봉돌 근처에서 제자리로 꼬이기만 합니다.
크게 휘돌면서 아래로 내려가
가끔 바닥을 치는 움직임이 나오지 않습니다.
스커트 루어는 봉돌 뒤로 7.5~9m를 두어 보세요.
거리가 넉넉해야 플래셔가 크게 휘돌고,
그 궤적 끝에서 루어가 이따금 바닥을 스칩니다.
우럭은 바로 이 순간에 잘 달려듭니다.
실제로 입질이 온 채비를 보면
바닥에서 1.5~1.8m를 오르내리며
플래셔가 제멋대로 휘돌다 가끔 바닥을 친 경우였습니다.
스커트 끝에 주황색 구슬을 하나 넣어 두면
색이 하나 더 살아나 반응이 좋아집니다.
반대편에는 7온스(약 200g) 스윔베이트를 답니다.
스윔베이트는 봉돌 아래쪽으로 처져 헤엄치니
클립에서 4.5m 뒤, 멀게는 7.5m 뒤에 둡니다.
봉돌을 바닥까지 내렸다가 90cm쯤 올리면
루어가 바닥 위를 스치듯 지나갑니다.
봉돌이 바닥에 또 닿으면 90cm를 더 올리면 됩니다.
바닥에 딱 붙어 있지 않아도 됩니다.
우럭이 위로 솟구쳐 올라와 물어 가기 때문입니다.
채비는 2.7m 선상 로드에 합사 270m를 감고,
앞쪽에 눈에 잘 띄는 40파운드(약 18kg)급 나일론을
18m쯤 이어 씁니다.
끝에는 일반 스냅 도래 하나면 충분합니다.
배 속도는 약 2km/h(1.2~1.3마일)로 맞춥니다.
이 속도면 반대편 플래셔가 겨우 돌 정도이고,
스윔베이트는 바닥 바로 위를 느릿하게 지나갑니다.
더 빨리 달리면 루어가 뜨고,
더 느리면 플래셔가 돌지 않습니다.
트롤링 속도는 플래셔 도는 모양으로 읽으면 쉽습니다.
쉬지 않고 세게 돌면 너무 빠른 겁니다.
겨우 한 번씩 뒤집히면 맞는 겁니다.
조류를 거슬러 갈 때와 조류를 타고 갈 때는
같은 엔진 회전수라도 물속 속도가 달라집니다.
방향을 바꿀 때마다 플래셔 모양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현장에서 보면 이 낚시의 입질은 두 가지로 옵니다.
한 번에 세게 끌고 가는 입질이 있고,
루어 꼬리만 물고 한참 매달려 있다가
결국 떨어져 나가는 입질이 있습니다.
꼬리를 물었다 놓친 고기는 다시 쫓아와 물기도 합니다.
큰 고기의 배를 갈라 보면
반쯤 삭은 볼락류와 큰 스윔베이트가 함께 나오기도 합니다.
큰 씨알은 제 몸만 한 먹잇감도 삼키니
루어 크기를 줄일 이유가 없습니다.
걸린 고기는 뜰채로 받으면 거의 놓치지 않습니다.
잡은 뒤에는 아가미 뒤쪽을 짧게 자르거나
아가미를 곧바로 끊어 피를 빼 두세요.
살맛이 훨씬 깔끔해집니다.
만 입구 쪽 수심 21m 모래톱에서는
가장자리를 따라 봉돌이 모래를 스치게 끌어 봅니다.
봉돌이 모래 바닥을 두드리듯 지나가는 자리에서
광어가 스커트 루어를 물고 올라옵니다.
암반에서는 봉돌을 띄워야 하지만,
모래 바닥은 봉돌이 닿아도 걸릴 일이 적습니다.
광어를 노리는 생미끼 채비는 청어 한 마리에
바늘 두 개를 씁니다.
하나는 줄에 고정하고 하나는 미끄러지게 끼웁니다.
꼬리 쪽부터 줄을 두 번 감아 몸통에 두르고,
고정 바늘은 머리에, 미끄럼 바늘은 꼬리에 꿰어
위에 스커트를 덮어씌웁니다.
고기는 대개 먹이를 머리부터 삼키니 머리 바늘이 먼저 걸립니다.
바닥에는 0.9kg 봉돌을 미끄러지게 끼워 둡니다.
광어가 미끼를 물고 가도 봉돌 무게가 느껴지지 않아
깊이 삼킬 때까지 거부감 없이 끌고 갑니다.
벌림대 채비보다 이 방식을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트롤링을 멈추고 닻 없이 지깅할 때는
뒤로 몰기(백 트롤링)로 줄을 세웁니다.
동승자들 줄이 한쪽으로 누워 흘러가면
보조 엔진을 후진으로 넣어
배 뒤쪽을 줄이 누운 방향으로 밀어 줍니다.
줄이 반대로 누우면 엔진을 반대로 꺾어 같은 방법으로 맞춥니다.
줄이 바닥까지 똑바로 서 있어야
우럭·볼락류·광어 모두 입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오후에 물때가 바뀌는 시간은
광어를 다시 노려 볼 만한 때입니다.
남해 외해권처럼 울퉁불퉁한 암반 위를 끌 때는
봉돌을 바닥에 한 번 대고 30cm쯤 띄운 뒤,
스커트 루어 거리로 바닥 접촉을 맡기는 쪽이 채비를 덜 잃습니다.
수심이 바뀌는 줄기를 지날 때마다
카운터를 조금씩 다시 맞춰 보세요.
서해처럼 모래 바닥이 넓은 곳이라면
모래톱 가장자리를 따라 봉돌이 바닥을 스치게 끌어도 됩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광어가 함께 올라오니
스커트 루어 쪽을 조금 더 바닥에 붙여 두면 좋습니다.
우럭은 23cm 이하,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