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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광어

먼바다 얕은 여 광어 닻낚시에서 조류가 붙자 살아난 입질

먼바다 얕은 여 광어 닻낚시에서 조류가 붙자 살아난 입질

닻을 내린 뒤 입질이 없으면
미끼나 봉돌부터 의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물이 멈춘 시간에는 채비를 아무리 바꿔도
20분 넘게 조용한 일이 흔합니다.
광어 선상 낚시는 채비보다 자리와 물때를 먼저 읽어야
빈손으로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먼바다의 얕은 여, 조류가 붙는 시점,
배 위에서 봉돌을 나누는 방법까지 순서대로 짚었습니다.
통 미끼를 꿰는 방식도 함께 담았습니다.

이 글은 얕은 여에서 닻을 내리고 하는
광어 생미끼 낚시의 자리와 채비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먼바다 얕은 여가
광어 자리가 되는 이유


육지에서 16km쯤 떨어졌는데도
수심이 30m 남짓밖에 안 되는 넓은 여가 있습니다.
이런 곳은 주변보다 바닥이 불쑥 솟아 있어서
조류가 부딪히며 먹잇감이 모이기 쉽습니다.

작은 베이트피쉬가 해조류 사이에서 산란하는 때에는
광어가 그 얕은 바닥으로 올라와 먹이를 쫓습니다.
그래서 멀리 깊은 곳을 찾아다니기보다
얕은 여 위에서 수심 18~21m 자리를 골라
닻을 내리는 편이 빠릅니다.

트롤링하던 자리에서 800m쯤 옮겨
닻을 내리는 정도의 짧은 이동으로도 자리가 바뀝니다.
여 위 전체가 아니라
바닥이 솟았다 꺼지는 가장자리를 먼저 노려 보세요.


2. 생선 대가리와 통 청어를
한 바늘에 꿰는 방식


미끼는 큼직한 통 청어를
생선 대가리 안에 채워 넣는 방식으로 씁니다.
바늘은 청어 입술과 생선 대가리를 함께 꿰고,
청어가 대가리 아래로 삐져나오게 둡니다.

청어만 따로 달 때는
머리 쪽에서 바늘을 넣어 줄을 한 번 감고,
옆구리 껍질을 따라 끌어올려 고정합니다.
이렇게 달면 미끼가 곧게 붙어 있다가
물속에서 살짝 비틀리면서 움직입니다.

실제로 걷어 올려 보면
바늘 끝이 머리 쪽을 향한 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있습니다.
통 미끼는 봉돌 뒤쪽에서 바닥 위를 너울거리듯 떠다니는데,
이 움직임이 광어를 불러 모읍니다.


3. 슬라이드 봉돌은
합사 위를 부드럽게 오갑니다


얕은 곳에서는 채비를 복잡하게 짤 필요가 없습니다.
원줄에 작은 슬라이드 봉돌을 끼우고
수심과 조류에 맞는 무게를 달아 바닥까지 내립니다.
바닥에 닿으면 릴을 몇 바퀴 감아 올리면 끝입니다.

슬라이드 봉돌은 쉽게 말해
원줄 위를 자유롭게 미끄러지게 끼워 두는 봉돌을 말합니다.
탈착식이라 무게를 바로 바꿀 수 있고,
합사 위를 부드럽게 오가서 라인이 쓸리지도 않습니다.

원줄은 60파운드(약 27kg)급 합사,
목줄은 200파운드(약 90kg)급 나일론을 씁니다.
원형 단면으로 촘촘하게 꼰 12합사는
감을 때 걸림 없이 매끄럽게 들어옵니다.


4. 무거운 봉돌은 앞쪽,
가벼운 봉돌은 뒤쪽


여러 사람이 한 배에서 동시에 내리면
조류에 밀린 채비끼리 엉키는 게 가장 큰 골칫거리입니다.
이때는 봉돌 무게를 배 위치에 따라 나눠 두면 됩니다.

배 앞쪽이나 선실 옆 가운데에서는
2~3파운드(약 0.9~1.4kg) 무거운 봉돌을 씁니다.
선미 쪽은 1파운드(약 450g)부터
6온스(약 170g)까지 점점 가벼운 봉돌을 씁니다.
그러면 뒤쪽 채비가 더 멀리 흘러가서
앞쪽 채비와 겹치지 않습니다.

가벼운 채비로도 충분히 재미를 볼 수 있습니다.
6피트 6인치(약 2m) 미디엄 스피닝 지깅 로드에
3000~4000번 스피닝릴, 3온스(약 85g) 봉돌로
통 청어를 달아 내려도 광어가 올라옵니다.
무게를 한 가지로 맞추면 채비가 모입니다.
앞뒤로 나누면 채비가 벌어집니다.


5. 조류가 붙는 순간
입질이 몰려 들어옵니다


닻을 내리고 20분 동안 입질 한 번 없던 자리가
조류가 흐르기 시작하자 갑자기 살아났습니다.
봉돌이 바닥에 닿자마자 물고 들어오는 입질이 이어졌고,
배 한쪽에서 미끼를 건드리던 광어가 반대편 채비로 옮겨 붙기도 했습니다.

정조 때는 광어가 미끼를 두고도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물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미끼 냄새가 퍼지고
통 미끼도 바닥 위에서 살아 움직이니 반응이 확 달라집니다.
광어는 정조보다 조류가 붙는 때에 입질이 몰립니다.

작은 광어는 바로 놓아주고 큰 씨알만 챙기면 됩니다.
잡은 광어는 꼬리 쪽을 잘라 척수에 철사를 밀어 넣은 뒤,
피 빼기 통에 10분쯤 담가 두면 살이 깨끗하게 남습니다.
부레가 없는 고기는 수압 영향이 적어 바로 놓아주면 되고,
부레가 있는 볼락류는 방생 장치를 챙겨 두세요.


서해 모래 여와 남해 암반 여,
닻 내릴 자리가 다릅니다

서해처럼 조수 간만 차가 큰 곳은
정조와 조류가 붙는 때의 차이가 더 뚜렷합니다.
이런 곳에서는 모래 여의 솟은 가장자리에 닻을 내리고,
물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채비를 넣어 보세요.

남해 외해권처럼 조류가 센 암반 여라면
같은 자리에서도 봉돌 무게를 한 단계 무겁게 잡고
선미 쪽 채비만 가볍게 두어 엉킴을 막는 게 편합니다.

바닥 지형이 바뀌면 미끼보다 봉돌 무게와
닻 내리는 위치부터 다시 맞추는 게 순서입니다.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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