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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낚시 매듭, 스푼 루프 노트는 서너 마리마다 다시 묶는다

선상 낚시 매듭, 스푼 루프 노트는 서너 마리마다 다시 묶는다

매듭은 한 가지로 다 된다고 믿고
모든 채비를 같은 방식으로 묶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스푼 루어는 움직임이 죽고,
굵은 줄 채비는 묶다가 시간을 다 보내고,
고리에 쓸린 매듭은 배 앞에서 끊어집니다.
매듭은 채비가 물속 어디에 머무느냐에 맞춰 골라야 합니다.

중층을 도는 트롤링 채비와
바닥권에 내리는 광어 채비는 필요한 매듭이 다릅니다.
묶는 순서와 점검할 자리도 그만큼 달라집니다.

이 글은 선상 채비 매듭 네 가지와
각 매듭이 제 역할을 하는 자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2단 바늘 스커트 루어는
스네일 노트로 붙입니다


문어 다리 모양의 스커트 루어에 바늘 두 개를 다는 채비는
스네일 노트(snail knot)로 묶는 게 오래된 방식입니다.
스네일 노트는 쉽게 말해
바늘 축에 줄을 여섯 번씩 감아
바늘을 줄에 고정하는 매듭입니다.

첫 바늘은 바늘 귀에 줄을 넣고
끝줄을 2.5cm쯤 남긴 뒤 축을 따라 여섯 번 감습니다.
그다음 끝줄을 반대 방향으로 돌려
다시 여섯 번 감고, 침을 발라 조입니다.
줄을 적시지 않고 당기면 감은 줄이 서로 엉킵니다.

두 번째 바늘은 축 쪽에서 귀 쪽으로 줄을 넣어
첫 바늘 가까이 내리고, 같은 방법으로 감습니다.
이때 두 바늘 끝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두고
간격을 가깝게 붙이면 걸림이 좋아집니다.
바늘이 고기 입에 덜 상처를 내니
방생할 때도 부담이 적습니다.


2. 구슬과 스커트 다리,
플래셔와의 거리


바늘을 다 묶었으면 구슬 두어 개를 줄에 끼워
바늘 바로 위까지 내립니다.
스커트 루어는 머리 끝을 조금 잘라 구멍을 내고
목줄을 통과시켜 구슬 위로 덮어씌웁니다.

실제로 끼워 보면 다리 몇 가닥이
구슬 사이에 끼어 들어가는 일이 잦습니다.
다리가 끼인 채 물에 들어가면
루어가 한쪽으로 기울어 제대로 헤엄치지 못합니다.
다리가 곧게 펴졌는지 한 번 더 보고 내려 보세요.

뒤쪽 바늘을 다리 끝까지 더 내리고 싶으면
구슬을 하나 더 넣거나 큰 구슬로 바꾸면 됩니다.
플래셔(flasher, 반짝이며 도는 집어판) 뒤에 달 때는
플래셔와 스커트 루어 사이를
36~38인치(약 90~95cm)로 두는 방식이 많이 쓰입니다.


3. 루프 노트가
스푼 액션을 살리는 이유


스푼 루어 앞쪽 링에 줄을 바로 묶으면
매듭이 링을 꽉 잡아서 스푼의 흔들림이 줄어듭니다.
그런데 링과 매듭 사이에 작은 고리를 남기면
스푼이 그 안에서 자유롭게 놀면서 움직임이 커집니다.

루프 노트는 루어 링과 매듭 사이에 고리를 남겨
루어가 제멋대로 흔들리게 두는 매듭을 말합니다.
먼저 줄에 한 번 옭매듭을 만들어 둡니다.
끝줄을 링에 통과시킨 뒤
아까 만든 옭매듭 고리로 다시 올려 보냅니다.

링에서 조금 떨어진 곳을 손으로 잡고
끝줄을 본줄에 다섯에서 여섯 번 감습니다.
감은 끝줄을 두 고리 사이로 되돌려 넣고
본줄을 당겨 조이면 고리 달린 매듭이 됩니다.
작은 스푼일수록 효과가 크고, 큰 스푼에도 통합니다.


4. 루프 노트는
링에 닿는 자리부터 닳습니다


루프 노트의 약점은 고리가 링에 계속 닿는다는 점입니다.
스푼이 흔들릴 때마다 고리 안쪽이 링에 쓸리고,
그 자리를 따로 살피지 않으면
배 앞까지 끌고 온 고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평소에 목줄 상처는 손으로 훑어 보는 낚시인도
고리 안쪽까지는 잘 안 들여다봅니다.
그래서 루프 노트를 쓰는 쪽은
고기 서너 마리를 걸 때마다 매듭을 새로 묶습니다.

루프 노트는 움직임을 얻는 대신
자주 다시 묶는 수고를 받아들이는 매듭입니다.

링에 바로 묶으면 오래 버팁니다.
고리를 남기면 스푼이 더 잘 헤엄칩니다.


5. 도래와 플래셔 연결은
개량 클린치 노트


스푼 쪽을 루프 노트로 묶더라도
반대편 도래와 플래셔 연결에는
개량 클린치 노트(improved clinch knot)를 씁니다.
낚시인들이 흔히 '낚시 매듭'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 매듭입니다.

줄을 링에 바로 넣고 끝줄을 15~18cm쯤 남깁니다.
링 바로 위부터 본줄에 여섯에서 여덟 번 감고,
끝줄을 링 옆 첫 고리에 넣은 뒤
방금 생긴 큰 고리로 한 번 더 통과시킵니다.
적신 다음 천천히 당겨 매듭이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
끝줄을 자르면 끝입니다.

스커트 루어 아래 바늘, 스푼, 도래, 미끼 채비까지
두루 쓸 수 있어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매듭으로 꼽힙니다.
하나만 손에 익힌다면 이 매듭부터 연습해 두세요.


6. 바닥권 광어 채비는
클릭 노트와 슬라이드 바늘로


광어 바닥 채비는 130파운드(약 59kg)급처럼
굵은 줄을 쓸 때가 많아서
감는 횟수가 많은 매듭은 묶기가 번거롭습니다.
이럴 때 쓰는 게 클릭 노트입니다.
줄을 바늘 귀 아래에서 넣어 세 번 감고
다시 올려 보낸 뒤 당기면 매듭이 제자리에 걸리며 잠깁니다.

아래 바늘은 6~10 사이즈를 쓰고
위 바늘은 묶지 않고 줄 위를 미끄러지게 끼웁니다.
그 위에 야광 구슬과 해수에 닿으면 켜지는 발광체를 올리고,
큰 야광 스커트 루어를 덮어씌우면 채비가 끝납니다.
깊은 바닥권에서는 이 발광체가 또렷하게 빛납니다.
물 밖에서도 계속 깜빡이면 민물로 헹궈 주면 꺼집니다.

생선 뱃살을 미끼로 쓸 때는
위 바늘을 스네일 노트로 고정하는 쪽도 있습니다.
뱃살은 고무처럼 물러서 바늘이 흘러내리기 쉬운데,
고정해 두면 미끼가 곧게 펴진 채 버텨 줍니다.
통 생선 미끼는 몸통에 줄을 두어 번 감고
머리에 바늘을 꿰면 됩니다.



중층과 바닥권,
자리마다 매듭을 바꾸는 순서

서해 선상처럼 바닥을 긁으며 광어를 노리는 자리에서는
채비가 바닥에 닿고 끌리는 일이 많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굵은 줄에 클릭 노트를 쓰고,
매듭 바로 위 목줄 상처부터 자주 훑어 보세요.

반대로 남해 외해권처럼 트롤링으로 중층을 도는 날에는
스푼의 흔들림이 조과를 가릅니다.
이때는 스푼 쪽에 루프 노트를 쓰고
나머지 연결은 개량 클린치 노트로 묶어 두면 편합니다.

미리 묶어 둔 채비를 몇 벌 챙겨 가면
현장에서 자리를 옮길 때도 바로 바꿔 달 수 있습니다.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삼치는 5월 한 달이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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