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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 광어 스핀빔은 손끝 진동이 사라질 무렵까지 늦춰 감는다

서프 광어 스핀빔은 손끝 진동이 사라질 무렵까지 늦춰 감는다

서프에서 메탈 지그가 착수하면
바로 감기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루어가 바닥에 닿기도 전에 떠오르거나,
착저 직후 그대로 감아 바닥 해초를 달고 옵니다.
한 번 던진 캐스팅이 통째로 헛수고가 되는 셈입니다.
파도가 있는 날은 이 실수가 더 자주 나옵니다.

스핀빔(Spin Beam)은 무게 고르기부터
착저, 첫 동작, 감는 속도까지 순서만 지키면
따로 복잡한 액션이 필요 없는 루어입니다.
이 글은 서프 광어 스핀빔을
해변 수심 변화에 맞춰 감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32g으로 시작하고
42g 텅스텐은 이럴 때 꺼냅니다


스핀빔은 서프 광어용 메탈 지그 계열로 분류되고,
무게와 종류가 여러 가지로 나와 있습니다.
그중 처음 쥘 것은 32g 하나면 됩니다.
여러 해 써 보면 결국 기본인 32g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32g을 쓰다가 루어가 자꾸 흘러가 낚시가 안 되거나,
조금 더 아래층을 끌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42g 텅스텐 모델로 바꿔 보세요.
쓰는 법은 32g과 똑같고,
비거리가 더 나온다는 장점이 붙습니다.

비거리가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아침 첫 타임이 지난 서프는 발 앞 좋은 자리를
이미 누군가 훑고 지나간 뒤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먼 곳을 노리는 편이 유리합니다.


2. 파도가 센 날일수록
착저를 더 기다립니다


던지기 전 늘어뜨림 길이는
대략 로드의 첫 번째 가이드 근처까지로 잡습니다.
그대로 크게 휘둘러 던지고,
루어가 착수하면 라인을 멈춰 착저를 기다립니다.

바다가 잔잔한 날은 금방 바닥에 닿는 게 손에 옵니다.
문제는 파도나 바람이 있는 날입니다.
루어가 흘러가면서 바닥에 닿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처음에는 착저 순간을 알아채기도 어렵습니다.

오늘 바다가 좀 거칠다 싶으면
평소보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감기 시작해 보세요.
거친 날 착저를 서두르면
바닥층을 건너뛰고 루어가 떠서 옵니다.


3. 착저 뒤 한 번 들고
그냥 감는 것이 기본인 이유


착저했다면 로드를 딱 한 번만 들어 올립니다.
그대로 바로 감으면 바닥에 깔린 부유물이나 해초를
바늘에 걸어 오기 쉽습니다.
그러면 멀리 던진 그 한 번이 통째로 헛수고가 됩니다.

한 번 들어 올린 뒤에는 균일 리트리브로 감습니다.
균일 리트리브는 쉽게 말해 액션 없이
같은 속도로 계속 감아 오는 방법입니다.
저킹을 넣거나 로드를 흔드는 방법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스핀빔은 그냥 감을 때 가장 제 몫을 합니다.


4. 깊은 먼 쪽은 느리게,
얕은 앞쪽은 빠르게


감는 속도는 바람과 파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생각하는 틀은 하나입니다.
착저한 먼 자리가 그 캐스팅에서 가장 깊은 곳입니다.
여기서 빠르게 감으면 루어가 너무 떠 버려서,
광어가 있는 바닥층을 지나가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앞쪽으로 올수록 수심이 얕아지니
그때는 속도를 올려야 바닥을 긁지 않습니다.
얕은 곳을 감을 때는 대략 1초에 1회전이 기준입니다.

손으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진동이 부르르 세게 올라오면 너무 빠른 겁니다.
진동이 느껴질 듯 말 듯 사라질 무렵이 가장 좋은 속도입니다.
처음엔 부르르 올라오면 늦추는 정도로만 맞춰도 괜찮습니다.

먼 쪽에서 빨리 감으면 루어가 뜹니다.
앞쪽에서 천천히 감으면 바닥에 끌립니다.


5. 이안류가 흐르는 자리와
나일론 리더


좋은 자리에 들어가면 먼바다 쪽으로
물이 빠져나가는 흐름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안류는 해변에서 먼바다로 빠져나가는 물길을 말합니다.
이런 흐름을 거슬러 감을 때는 1초 1회전도 조금 빠릅니다.
진동이 느껴질 듯 말 듯한 수준까지 더 늦춰 주세요.

스핀빔은 바늘이 위를 향하고
꼬리 쪽에 무게가 실린 자세로 헤엄쳐 옵니다.
그래서 비교적 밑걸림이 덜한 편이지만,
걸릴 때는 결국 걸립니다.
바위에 닿으면 튕겨 나오지 않을까 짐작만 할 뿐,
물속을 직접 본 건 아니니 과신은 금물입니다.

얕아서 별 차이 없을 것 같아도 리더는 나일론을 권합니다.
나일론은 플로로카본보다 가벼워서,
꼬리가 처지는 헤엄 자세를 위로 살짝 끌어 줍니다.


해변 경사가 달라도
먼 쪽 느리게, 앞쪽 빠르게

국내 서프도 발 앞부터 얕게 이어지는 해변이 있고,
멀리서 한 번 더 깊어지는 해변도 있습니다.
앞쪽이 길게 얕은 해변이라면
빨리 감는 구간이 길어지니 32g이 편하고,
먼 곳이 깊거나 흐름이 강하면 42g 텅스텐으로 바닥층을 오래 끌어 보세요.

어느 해변이든 착저를 기다리고, 한 번 들고,
진동이 사라질 무렵의 속도로 감는 순서는 같습니다.
9월부터 11월 사이 가을 서프 광어 시즌에는
이 순서를 먼저 손에 익혀 두면 자리 옮길 때마다 헤매지 않습니다.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서프광어 #메탈지그 #균일리트리브 #나일론리더 #이안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