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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뚝 떨어진 날에도
저크베이트를 플랫 한가운데로만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배스가 모여 있는 턱 앞을 스치지도 못하고
몇 시간을 빈손으로 보내기 쉽습니다.
아래에서는 차가운 물에서 저크베이트를
어느 지형에 어떻게 넣을지 판단하는 기준을 짚어 봅니다.
수온이 10도를 넘는 동안에는 잠잠하다가
찬 날이 이어져 7도 안팎까지 내려가면
비로소 저크베이트가 먹히기 시작합니다.
이 글은 저수온기 저크베이트의 자리 선택과
잠행 수심을 늘리는 채비 요령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저수온기 저크베이트는
본류 쪽으로 길게 튀어나온 곶에서 시작하는 게 무난합니다.
곶은 깊은 물과 얕은 물이 가깝게 붙어 있어서
배스가 수심을 크게 옮기지 않고도 먹이를 찾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문제는 바람입니다.
바람이 곶을 가로질러 불면
보트가 금방 곶을 지나쳐 버립니다.
이럴 때는 곶 끝을 지나친 뒤
돌아서서 곶 위를 다시 가로질러 던져 보세요.
같은 곶이라도 던지는 방향을 바꾸면
루어가 턱을 타고 넘어가는 각도가 달라집니다.
곶 앞으로 넓게 뻗은 플랫 끝에서
바닥이 한 번 뚝 떨어지는 턱이 있습니다.
보트는 깊은 쪽에 두고 바람에 천천히 흘리면서,
저크베이트를 턱 끝까지 던져
앞면을 따라 내려오도록 저킹했습니다.
첫 배스가 바로 그 턱 앞에서 나왔습니다.
찬물의 배스는 플랫 위로 올라오기보다
턱 바로 앞쪽에 붙어서 지나가는 먹이를 기다립니다.
그래서 루어를 턱 너머로 넉넉히 던지고
천천히 끌어 내려야 합니다.
플랫 한가운데를 훑으면 루어가 배스 머리 위로 지나갑니다.
턱 앞을 따라 내리면 배스 눈앞에 루어가 머뭅니다.
저크베이트 색은 유행보다
그 물에 많은 먹잇감의 빛깔을 따르는 게 맞습니다.
몸이 금빛을 띠는 작은 베이트피쉬가 떼로 사는 저수지라면
금색 계열 저크베이트가 잘 먹힙니다.
금색은 은빛 베이트피쉬가 많은 곳에서도
꾸준히 입질을 받아 온 색이라
처음 가는 저수지에서 첫 색으로 쓰기에도 무난합니다.
국내 저수지에서는 연안에 몰려다니는
작은 물고기 떼의 색을 먼저 살펴보고 고르세요.
라팔라 엑스랩(Rapala X-Rap) 같은 저크베이트는
최대로 들어가도 5피트(약 1.5m) 안팎입니다.
턱 앞을 노리기에는 조금 모자랄 때가 있어서
채비에서 몇 가지를 손봅니다.
먼저 스플릿링을 빼고 스냅으로 바로 연결합니다.
이렇게 하면 루어가 조금 더 깊이 들어갑니다.
여기에 립 아래쪽에 붙이는 작은 무게추,
흔히 서스펜드 도트라고 부르는 것을 하나 더하면
멈췄을 때 뜨지 않고 조금 더 내려갑니다.
라인은 12파운드(3호) 코폴리머가 기본이고,
10파운드(약 2.5호)로 내려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래 쓴 저크베이트는 배 쪽이 이빨 자국으로 너덜너덜해져도
액션만 살아 있으면 그대로 씁니다.
찬물에서는 배스 입질 사이가 깁니다.
실제로 첫 배스 이후 두 시간 가까이
배스 입질이 없다가 다시 한 마리가 나오는 식입니다.
그런데 바람까지 갑자기 방향을 틀어 세게 불면
보트가 순식간에 바위 쪽으로 밀려
저크베이트를 제대로 멈춰 둘 수가 없습니다.
이럴 때는 바람을 등진
바람 그늘 쪽 플랫으로 자리를 옮기세요.
바람이 약한 곳에서는 저크베이트를 천천히 끌고
충분히 멈춰 둘 수 있어서 찬물 배스에게 맞는 속도가 나옵니다.
두 번째 배스도 이렇게 옮긴 플랫 위에서
먹을 준비를 하고 올라와 있던 녀석이었습니다.
수면 위 바람이 차갑다 보니
몸을 덮을 두꺼운 옷도 꼭 챙겨 두는 게 편합니다.
본류로 튀어나온 곶이 없는 작은 저수지도
연안 앞으로 얕은 플랫이 뻗다가
갑자기 깊어지는 자리는 대개 있습니다.
그런 자리를 곶 대신 첫 자리로 삼고
턱 너머로 던져 앞면을 따라 내려 보세요.
계곡형 댐처럼 연안 경사가 급한 곳은
플랫이 좁은 대신 턱이 발 앞 가까이 붙어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멀리 던지기보다
연안과 나란히 던져 턱을 길게 따라오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
가을이 깊어져 수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저크베이트와 수온계를 같이 챙겨
플랫 끝 턱부터 차례로 짚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