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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저수지에서 여름에 잘 나오던 곶만
돌아다니다 해가 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시기 배스는 얕은 곳과 깊은 곳에
넓게 흩어져 있어서 자리를 잘못 잡으면
몇 시간 동안 입질 한 번 받기 어렵습니다.
아래에서는 가을 전환기에 배스를 찾는
지형 판단 기준을 순서대로 짚어 봅니다.
핵심은 베이트피쉬가 어디로 옮겨 갔는지입니다.
베이트피쉬가 몰린 후미를 찾으면
입질 없던 오후도 한순간에 달라집니다.
이 글은 가을 전환기 배스의 후미 이동과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자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가을 전환기는 쉽게 말해
여름 패턴이 끝나고 배스가 새 먹이터로 옮겨 가는
중간 시기를 말합니다.
이때는 얕은 곳에 남은 배스, 아직 깊은 곳에 있는 배스,
작은 물고기나 가재를 따라다니는 배스가
한 저수지 안에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패턴만 믿고 가면 금방 막힙니다.
다만 베이트피쉬가 사는 저수지라면
베이트피쉬 위치가 가장 확실한 길잡이가 됩니다.
베이트피쉬를 찾으면 배스는 그 근처에 있습니다.
처음 몇 번은 며칠 전 배스가 붙어 있던 곶부터 확인하고,
반응이 없으면 미련 없이 후미 쪽으로 옮기세요.
가을이 되면 넓은 본류 쪽 물이 먼저 식습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따뜻한 후미 안쪽으로
베이트피쉬가 옮겨 가고, 배스도 그 뒤를 따라 들어갑니다.
베이트피쉬는 저수지 안에서
가장 따뜻한 물을 찾아다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쓸 만한 요령이 하나 있습니다.
봄에 배스가 잘 나오던 후미는
가을에도 배스가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봄과 가을 모두 좋은 후미라면
베이트피쉬가 모여들기 쉬운 모양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국내 저수지에서도 봄 산란철에 배스가 붙던 후미를
가을 첫 탐색 자리로 잡아 보세요.
후미 안쪽이 수심 5피트(약 1.5m) 남짓한
넓은 플랫으로 이어진 곳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이 플랫에 연잎이 덮여 있다가
가을이 되면 대부분 사라지고 트인 물이 됩니다.
한낮에는 베이트피쉬가 이 플랫 한가운데로 나가
중층에 떠 있고, 배스는 그 아래를 따라 돌아다닙니다.
이렇게 뜬 배스는 입질 받기가 정말 까다롭습니다.
그래도 가끔 위쪽 베이트피쉬에 흥분한 녀석이
올라와 루어를 물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스피너베이트를 한가운데로
부채꼴로 던져 넓게 훑어 보세요.
한 자리에 오래 머무는 것보다
여러 방향으로 빨리 확인하는 쪽이 낫습니다.
바람이 후미 쪽으로 세게 부는 날이었습니다.
곶과 첫 번째 후미에서는 스피너베이트에 두 번 입질만 받고 놓쳤고,
바람을 정면으로 받는 다음 후미로 들어가자
베이트피쉬가 보트 주변 수면 여기저기서 튀어 올랐습니다.
그 뒤로는 스피너베이트와 포퍼에 번갈아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첫 배스가 나오고 20분 남짓 사이에
연달아 배스를 걸 만큼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배스 조과는 루어보다 자리에서 먼저 갈립니다.
바람은 수면의 베이트피쉬를 바람받이 후미로 몰아넣습니다.
바람이 센 날일수록 바람을 정면으로 받는 후미를 먼저 확인하세요.
바람을 등진 후미는 수면이 조용합니다.
바람받이 후미는 수면부터 들끓습니다.
베이트피쉬가 수면에 보이지 않을 때는
3/8온스(약 10g) 스피너베이트가 넓게 훑기 좋습니다.
여기에 4인치(약 10cm) 스윔베이트의 머리를 떼어
9cm쯤으로 줄인 트레일러를 달면
베이트피쉬 크기와 비슷한 실루엣이 나옵니다.
베이트피쉬가 수면에서 튀기 시작하면 포퍼로 바꿔 보세요.
연잎 가장자리 앞에 떨어뜨리자마자
배스가 옆에서 달려와 물고 물 밖으로 튀어 오릅니다.
실제로 걸린 배스 대부분이
뒤쪽 바늘에 아래턱이 걸려 올라왔습니다.
수초가 남아 있는 곳은 채터베이트를
수초에서 뜯어내듯 세게 당겨 주면 반응이 옵니다.
너무 세게 덮치는 배스는 루어를 오히려 밀어내서
바늘에 안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놓쳤다고 바로 자리를 뜨지 말고
같은 곳에 한두 번 더 던져 보세요.
한낮에 배스는 턱 바깥이나 물골 쪽 깊은 곳에
베이트피쉬와 함께 떠 있다가,
해가 낮아지면 후미 안쪽 얕은 플랫으로 다시 올라옵니다.
아침 첫 시간도 같은 흐름이라
가을 배스는 해 뜰 무렵과 해 질 무렵이 가장 쉽습니다.
이 시간에는 연잎 가장자리나
물에 잠긴 나뭇가지 더미 아래쪽을 노려 보세요.
1.5kg이 넘을 만한 배스가
나뭇가지 더미 바닥 쪽에 붙어 있다가 올라와
포퍼를 물었다가 떨어져 나가는 장면도 이때 나옵니다.
해가 낮아지는 한 시간을 가장 좋은 후미에 쓰세요.
국내 저수지도 가을에는 이 시간대에
연안 얕은 플랫 쪽 입질이 뚜렷하게 살아납니다.
작은 저수지는 후미가 몇 개뿐이라
베이트피쉬가 몰린 곳을 비교적 빨리 찾습니다.
반면 대형 댐은 후미와 지류가 많아서
한 곳에서 버티기보다 여러 곳을 옮기며
베이트피쉬가 튀는 후미를 찾아야 합니다.
큰 댐이든 작은 저수지든 원리는 같습니다.
따뜻한 물이 모이는 지류 후미를 찾고,
거기서 베이트피쉬를 찾으면 배스도 있습니다.
맑고 햇볕이 쨍한 날일수록 이 과정이 더 어렵지만,
해가 기울 때 올라오는 배스를 기다린다면
한 번의 좋은 자리로 하루 조과가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