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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릴 기름칠, 텐션 노브 뒤 숨은 베어링에도 한 방울이면 된다

베이트릴 기름칠, 텐션 노브 뒤 숨은 베어링에도 한 방울이면 된다

베이트릴에 오일을 넣을 때
넉넉히 부을수록 잘 돌 거라고 생각하는 게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넘친 기름은 바깥으로 밀려 나와
스풀이 도는 자리 주변에 찌꺼기로 쌓입니다.

시즌 중 점검은 어디에 무엇을 얼마나 넣느냐가 전부라,
릴 안쪽 부위를 순서대로 짚어 가면
누구나 집에서 할 수 있습니다.
사이드 플레이트를 열고 닫는 데
몇 분이면 충분하고,
기어까지 뜯는 큰 분해 없이 끝나는 작업입니다.
시즌 중간에 한 번 해 보세요.

이 글은 베이트릴을 열어 부위별로
닦고 기름칠하는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오일과 구리스는
들어갈 자리가 다릅니다


준비물은 릴 오일과 릴 구리스 두 가지입니다.
릴 오일은 베어링처럼 빠르게 도는 곳에 넣는 묽은 기름이고,
릴 구리스는 기어처럼 맞물려 도는 곳에 바르는 된 윤활제입니다.

둘 다 릴 전용으로 나온 제품을 쓰는 게 좋습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릴을 주로 쓴다면
같은 브랜드의 오일과 구리스를 맞춰 두면 편합니다.
브랜드마다 사이드 플레이트 여는 방식은 조금씩 달라도
기름칠하는 자리는 거의 같습니다.

여기서 다루는 릴은 1세대 레보입니다.
50파운드(약 23kg) 합사를 감아 프로그 낚시에 쓰면서
10년 넘게 수천 마리를 받아 낸 릴입니다.
그만큼 거칠게 써도 이 정도 관리면 버틴다는 뜻입니다.


2. 사이드 플레이트를 열고
스풀을 꺼냅니다


레보 계열은 옆쪽 작은 나사를 풀고
잠금 부품을 옆으로 밀면 사이드 플레이트가 돌아갑니다.
다른 브랜드는 뒤쪽 버튼을 누르거나
작은 레버를 젖혀 여는 방식도 있습니다.

플레이트를 떼고 나면
스풀은 그냥 잡아당기면 빠집니다.
이 부분은 브랜드가 달라도 거의 같습니다.

다음 작업이 텐션 노브라서,
드랙 손잡이를 앞쪽으로 돌려 두면
노브 주변에 손이 한결 잘 들어갑니다.
빼낸 스풀은 천 위에 따로 올려 두세요.
스풀 옆면에도 베어링이 있어서
나중에 기름칠할 때 다시 손이 갑니다.


3. 텐션 노브 뒤에도
베어링이 숨어 있습니다


베이트릴 베어링은 흔히 두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풀 옆면과 사이드 플레이트 안쪽입니다.
그런데 텐션 노브 뒤에도 베어링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자리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텐션 노브를 끝까지 풀어 떼어 내면 보입니다.
노브 안에는 딸깍거리는 작은 부품이 있는데,
옆면에 붙어 있다가 떨어지기도 해서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노브 쪽 작은 O링도 같이 챙겨 두세요.

안티 리버스 베어링은 시즌 중 점검에서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분해가 필요한 작업이라
시즌 시작 전 큰 점검 때 한 번에 하는 편이 낫습니다.


4. 스풀이 닿는 테두리부터
닦아 냅니다


부드러운 극세사 천 하나면 충분합니다.
릴을 열 때마다 바깥에 밀려 나온 구리스를 먼저 닦고,
스풀이 들어가는 자리 안쪽도 훑어 냅니다.
자주 쓰는 릴일수록
이 자리에 찌꺼기가 눈에 띄게 쌓여 있습니다.

특히 사이드 플레이트 안쪽 테두리는
스풀이 돌면서 닿는 자리입니다.
모래 알갱이나 굳은 구리스가 끼기 쉬운 곳이라
천 끝으로 안쪽을 문질러 빼냅니다.
스풀 가장자리도 같이 닦아 주세요.

이때 스풀에 달린 브레이크 부품이
빠져 나가지 않게 손으로 누르며 닦으면 됩니다.
브레이크 부품은 작아서
한 번 빠져 굴러가면 찾기가 어렵습니다.


5. 베어링 오일은
딱 한 방울이 기준


처음 해 보면 오일을 넉넉히 넣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베어링에는 한 방울이면 됩니다.
적을수록 좋다는 말이 여기서만큼은 딱 맞습니다.

텐션 노브 뒤 베어링에 한 방울,
스풀 옆면 베어링에 한 방울,
사이드 플레이트 안쪽 베어링에 한 방울입니다.
스풀 축이 들어가는 몸체 안쪽 홈에도
오일을 살짝 떨어뜨려 두면 스풀이 부드럽게 들어갑니다.

텐션 노브를 다시 끼울 때는
나사산이 비뚤게 물리지 않게 천천히 돌리세요.
딸깍 소리가 다시 나면 제자리를 찾은 겁니다.


6. 조립 직후 비거리가
짧게 느껴지는 이유


스풀을 다시 넣기 전에
합사가 감겨 있다면 끝을 단단히 여며 두세요.
라인이 풀려 흘러내리면
스풀이 몸체 안으로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스풀 끝에는 작은 핀이 있어서
몸체 안쪽 기어 홈에 맞물려야 합니다.
살짝 돌리면서 밀어 넣으면
제자리에 쑥 앉는 느낌이 옵니다.
그다음 사이드 플레이트를 맞추고 단단히 잠급니다.

조립을 마친 직후에는 오일이 아직 베어링 안까지 돌지 않아서
막 던지면 평소보다 멀리 나가지 않습니다.
핸들을 한동안 돌려
오일이 안쪽까지 퍼지게 길들여 두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7. 레벨 와인더 폴은
구리스로 수명을 늘립니다


레벨 와인더는 라인을 스풀에 고르게 감으려고
좌우로 오가는 부품입니다.
그 아래 홈이 파인 축이 돌고,
작은 폴이 그 홈을 타고 움직입니다.

이 폴은 오래 쓰면 닳아서 갈아 줘야 할 때가 옵니다.
홈에 구리스를 좌우로 고르게 발라 두고
핸들을 돌려 반대쪽까지 퍼지게 하면
일찍 닳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예비 폴을 태클박스에 하나 넣어 두면 현장에서도 든든합니다.

메인 기어 구리스는 릴마다 손이 닿는 길이 다릅니다.
최신 레보 계열은 뒤쪽 나사 하나로 기어에 닿습니다.
1세대 레보는 통째로 분해해야 닿습니다.


쓰는 자리가 거칠수록
점검 간격을 좁힙니다

수초나 연잎 사이로 프로그를 던지는 릴은
굵은 합사를 감고 매번 강하게 끌어냅니다.
이렇게 거칠게 쓰는 릴이라면
시즌 중간에 오늘 정리한 점검을 한 번 더 넣어 두세요.
베어링 세 곳과 레벨 와인더만 챙겨도
한 시즌 내내 부드럽게 돕니다.

안티 리버스 베어링과 메인 기어처럼
분해가 필요한 곳은 시즌을 열기 전 큰 점검 때 한 번에 몰아 하면 됩니다.
시즌 중에는 열고, 닦고, 한 방울씩만.
이 순서만 지켜도 오래된 릴이
수천 마리를 받아 낼 만큼 버텨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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