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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탑워터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지점은
눈에 띄는 구조물만 보고
물 흐름은 보지 않고 던지는 것입니다.
흐름이 죽은 자리에서는 포퍼를 아무리 잘 끌어도
따라오는 녀석조차 잘 안 보입니다.
그래서 구조물보다 흐름을 먼저 보고
자리를 고르는 판단 순서를 아래에 세워 두었습니다.
특히 기온이 높은 날 보트로 짧게 도는 낚시에서는
자리 하나를 잘못 잡으면 시간이 그대로 날아갑니다.
네 시간 남짓한 출조라면 더 그렇습니다.
이 글은 조목과 방파제 틈, 테트라포드 주변의
흐름 읽기와 입질 대처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배로 이리저리 돌다 보면
한쪽은 물이 맑고 한쪽은 뒤집힌 듯
탁한 경계가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 경계 바로 옆에 포퍼를 떨어뜨리면
기다렸다는 듯 감성돔이 올라옵니다.
조목은 쉽게 말해
성질이 다른 두 물살이 맞닿아
경계가 생긴 자리를 말합니다.
이런 자리는 먹이가 모이고 물이 계속 움직여서
감성돔이 머물기 좋은 곳이 됩니다.
실제로 해 보면 한 번 나온 조목 근처에서
다음 입질도 연달아 들어옵니다.
물이 고인 안쪽보다 흐름이 부딪히는
바깥 경계부터 먼저 던져 보세요.
남해·서해 중남부 내만처럼
조류가 드나드는 곳일수록 이 차이가 커집니다.
방파제 벽에 난 틈(슬릿)은
물이 빠져나가며 작은 흐름을 만듭니다.
그래서 벽을 따라 나란히 던지고
핸들을 반 바퀴씩 끊어 감으면
틈 앞마다 포퍼가 잠깐씩 머물게 됩니다.
문제는 걸고 난 뒤입니다.
틈 앞에서 문 감성돔은
곧장 틈 안쪽으로 파고들려고 합니다.
끌려 들어가면 바늘 하나만 겨우 걸린 채
라인이 벽에 쓸리기 쉽습니다.
이때는 로드를 벽 반대쪽으로 눕혀서
넓은 쪽으로 끌어내는 게 먼저입니다.
벽 쪽으로 버티면 틈에 박힙니다.
바깥으로 돌리면 버틸 수 있습니다.
물이 좋아 보이는데도
포퍼 뒤로 감성돔이 따라오기만 하고
끝내 물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아래에서 쑥 올라왔다가
그대로 돌아서는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이런 날은 입질이 배 가까이에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오는 게 보이면 멈추지 말고
발밑까지 같은 박자로 끌어 주세요.
중간에 서둘러 회수하면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셈입니다.
포퍼가 물속으로 파고들어 가는 날도 있습니다.
아래를 훑어 보려는 의도라도
수면을 벗어나면 탑워터가 아니게 됩니다.
이럴 때는 조금 더 가벼운 포퍼나
테트라포드 주변에서 펜슬베이트로 바꿔
톡톡 짧게 흔들며 좌우로 걷게 해 보세요.
해 뜰 무렵 첫 캐스팅은 빨간 계열로 시작하고
반응을 보며 색을 바꾸는 흐름이 무난합니다.
감성돔이 수면에서 포퍼를 칠 때는
입걸림이 얕아 바늘 하나만 걸리는 일이 잦습니다.
포퍼에 잘 나오는데도 올라타지 않고
나오기만 반복하는 날이 바로 그런 날입니다.
이때 초릿대가 부드러운 로드가 힘을 씁니다.
끝이 받아 주니 바늘 하나로도
털리지 않고 끌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릴은 트윈파워 XD(Twin Power XD)처럼
감는 느낌이 매끄러운 쪽이 편합니다.
원하는 만큼 핸들을 끊어 돌리기 쉬워서
틈 앞 반 바퀴 조작이 한결 수월합니다.
스냅은 1호로도 되지만
큰 감성돔이 섞이는 자리라면 2호가 낫습니다.
작은 스냅은 스냅째 끊겨 루어를 잃습니다.
2호로 올리면 그 걱정이 줄어듭니다.
탑워터는 캐스팅 횟수가 워낙 많고
스피닝릴로 계속 감다 보니 라인이 금방 꼬입니다.
라인 꼬임은 원줄이 스스로 비틀려
느슨할 때 고리처럼 말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대로 두면 캐스팅 때 엉키고
감도도 흐려집니다.
배를 천천히 흘려 달라고 한 뒤
루어를 떼고 라인만 쭉 풀어 줍니다.
어느 정도 풀리면 물이 알아서 끌고 갑니다.
그다음 베일을 닫고 가볍게 텐션을 준 채
잠시 흘리면 꼬임이 저절로 빠집니다.
라인 끝에 아무것도 없어도
물속에 잠긴 라인 때문에 텐션이 꽤 걸립니다.
그 상태로 천천히 감아 들이면 끝입니다.
원줄은 나일론과 플로로카본을 섞은 성질의
8파운드(약 3.6kg, 2호)가 기본인데,
큰 녀석을 두 번 놓친 걸 보면
조금 더 굵게 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방파제 안쪽처럼 물이 잔잔한 곳으로 옮기면
조목 대신 벽의 틈과 모서리가
흐름을 만드는 자리가 됩니다.
이럴 때는 벽을 따라 반 바퀴씩 끊어 감고,
걸면 바로 넓은 쪽으로 끌어내세요.
테트라포드가 늘어선 곳에서는
포퍼보다 펜슬베이트로 발밑까지 끌어 보는 게
뒤따라오는 녀석을 입질로 바꾸기 좋습니다.
기온이 높은 날은 해 뜬 뒤 이른 시간에
네 시간 안팎으로 짧게 도는 편이
체력도 아끼고 입질도 몰아서 볼 수 있습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