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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센 날 프로베로스 P3, 프로그보다 스피너베이트에서 못 내린 브레이크

바람 센 날 프로베로스 P3, 프로그보다 스피너베이트에서 못 내린 브레이크

루어 무게만 보고 브레이크 다이얼을 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센 날 공기 저항이 큰 루어를 달면
방금까지 잘 나가던 숫자에서도 백러쉬가 납니다.
여기서는 무게보다 루어 모양과 바람을 기준으로
다이얼을 어디까지 내릴 수 있는지 정리해 봅니다.

36.5mm 큰 스풀을 단 릴은 이 차이가 더 크게 드러납니다.
스풀이 무거워 한번 돌기 시작하면
루어가 속도를 잃어도 쉽게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프로베로스 P3의 스풀 특성과
루어별 다이얼 한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겉은 거칠어도
브레이크는 박스부터 셉니다


프로베로스 P3(PROBEROS P3)는 색이 아주 화려한 릴입니다.
릴 시트 쪽까지 같은 색으로 덮여 있고,
전체 마감은 거친 편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사이드 커버를 열면
브레이크 자석이 10개나 들어 있습니다.
실제로 다이얼을 최대에서 12, 다시 최소까지 내리며
스풀을 돌려 보면
최소에서도 제동이 꽤 걸려 있습니다.
겉모습만 보고 브레이크까지 약할 거라 짐작하면
판단이 빗나갑니다.


2. 36.5mm, 10g 스풀이
반응을 무겁게 만드는 이유


스풀 지름은 36.5mm, 폭은 27mm입니다.
스풀 자중은 스풀 하나만 떼어 잰 무게를 말하는데,
이 릴은 딱 10g으로 꽤 무거운 편입니다.
스풀이 무거우면 돌기 시작하는 데 힘이 더 들어서
던지는 순간 반응이 느려집니다.

릴 전체 무게는 214g입니다.
이 급의 중국산 베이트릴은
210~220g이 보통이라 무게 자체는 평범합니다.
기어비는 7.2:1 하이기어, 베어링은 5+1입니다.
합사 1.5호가 100m 들어가고,
나일론 10lb(약 4.5kg)로 치면 60~70m쯤입니다.


3. 바람 센 날 24g 프로그는
다이얼 18에서 8까지 됩니다


바람이 세게 부는 강가에서
MH 로드에 16lb 라인을 감아 무거운 쪽으로 맞췄습니다.
첫 루어는 24g(7/8온스) 프로그,
다이얼은 최대인 18에서 시작했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제동이 잘 걸리고
던지는 느낌도 거슬리는 데가 없습니다.
14로 내리자 거리가 늘었고,
12에서도 브레이크는 넉넉히 남아 있었습니다.
10에서 라인이 뜨기 시작했지만 던질 수는 있었습니다.

8에서는 엄지로 스풀을 잘 눌러 주세요.
그래야 겨우 버틸 수 있는 수준이었고,
7까지 내리자 더는 어려웠습니다.
프로그처럼 공기 저항이 적은 루어라면
18에서 8까지, 열 칸 가까이를 쓸 수 있는 셈입니다.


4. 공기 저항이 큰 루어는
다이얼을 거의 못 내립니다


28g(1온스) 플로팅 루어는 프로그보다 무거운데도
사정이 달랐습니다.
14에서는 문제없이 나갔지만
10으로 내리자 바로 버거워졌습니다.
12로 올려도 힘들었고,
다시 14로 돌아가도 바람 탓에 백러쉬가 났습니다.

14g(1/2온스) 스피너베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최대에서는 잘 나갔지만 14에서는 버티지 못했고,
16까지 올려야 백러쉬가 멎었습니다.
공기 저항이 큰 루어는 날아가다 금방 속도를 잃어서
스풀이 루어를 앞질러 버리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는 18에서 8까지 내려갔습니다.
스피너베이트는 16 아래로 내려가지 못했습니다.


5. 큰 스풀로 피칭하면
출발이 굼뜹니다


피칭은 다이얼 12에서 제동이 너무 세게 걸렸습니다.
8, 6, 2로 차례로 내려도
루어가 손을 떠나는 순간이 굼떴고,
최소까지 내려서야 겨우 나갔습니다.

36.5mm 스풀은 짧게 툭 내보내는 거리에는
애초에 맞지 않는 크기입니다.
다이얼만 충분히 내리면
참을 만한 수준의 피칭은 할 수 있습니다.

피칭을 해야 한다면 처음부터 최소에 두고 시작해 보세요.
12에서 2까지 내려도 굼뜬 느낌이 남았으니
중간 숫자에서 맞추려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6. 분해해 보면 베어링 5+1,
드랙은 따로 확인합니다


속은 흔한 중국산 베이트릴 구성이지만
생각보다 꼼꼼하게 짜여 있습니다.
볼 베어링은 스풀, 메커니컬 캡 받침, 메인 샤프트 위아래에 있고
롤러 베어링까지 5+1입니다.
웜 샤프트에 1개, 핸들을 바꿔 4개를 더하면
10+1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피니언 기어 받침 축은 베어링을 넣을 수 없는 모양입니다.

핸들을 돌려 보면 핸들 쪽에서
뭔가 걸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드랙은 표기상 최대 8kg이지만
손으로 조여 보면 생각보다 약하게 걸립니다.
큰 고기를 노린다면 출조 전에
드랙 세기부터 손으로 당겨 확인해 보세요.



탁 트인 바람 받는 자리와
커버 앞은 쓰는 법이 다릅니다

바람을 정면으로 받는 탁 트인 자리에서는
루어 무게보다 모양부터 보고 고르세요.
프로그처럼 공기 저항이 적은 루어라면
이 릴로도 다이얼을 넉넉히 내려 거리를 낼 수 있습니다.
공기 저항이 큰 루어로 바꿀 때는
다이얼을 14~16으로 되돌려 놓고 시작하는 게 안전합니다.

커버 앞에서 짧게 넣는 피칭이 많은 자리라면
36.5mm 스풀은 손이 많이 갑니다.
이 릴은 21g에서 24g대 무거운 루어로
멀리 던지는 자리에 두고 쓸 때 가장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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