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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스풀이 없는 스피닝릴에
가는 합사를 조금만 감아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라인이 스풀 안쪽 깊이 내려앉아
캐스팅 중 손가락으로 라인을 눌러 주기가 어려워지고,
가벼운 루어를 던질 때마다 손이 어색해집니다.
저가 2000번 스피닝릴을 기준으로
라인 양과 루어 무게별 쓰임새를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얕은 스풀이 없는 2000번 스피닝릴의
라인 감는 양과 1.6~7g 루어 캐스팅에 집중합니다.
2000번은 배스 낚시에 많이 쓰는 스피닝릴 크기입니다.
그런데 이 릴은 얕은 스풀 설정이 없어서
기본 스풀 하나로 라인을 감아야 합니다.
표기된 권사량은 합사 기준으로
2호 260m, 3호 170m, 6호 120m입니다.
배스용으로 가는 합사를 쓰면
스풀을 채우는 데 라인이 꽤 많이 들어갑니다.
이번 조합은 합사 0.65호를 100m만 감고,
쇼크 리더로 플로로카본 8파운드(약 2호)를 묶었습니다.
이 정도 양으로는 스풀이 끝까지 차지 않습니다.
이 릴은 기어비 5.2:1의 노멀 기어에
자중 218g, 최대 드랙력 13kg,
베어링 7+1 구성입니다.
표기상 베어링 수만 보면
국내 중급기와 비슷한 숫자입니다.
손으로 돌려 보면 감는 느낌은 무난한 편이고,
베일도 흔들림 없이 단단하게 잡힙니다.
드랙은 큰 힘이 걸릴 때
스풀이 미끄러지며 라인을 내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이 릴의 드랙은 소리가 또렷하게 나는 대신,
풀려 나갈 때 살짝 걸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출조 전에 드랙을 손으로 당겨
걸리는 정도를 한 번 확인해 보세요.
1.6~7g용 라이트 로드에 7g 스피너베이트를 달아 던지면
캐스팅은 무난하고 감는 느낌도 나쁘지 않습니다.
5g 루어도 아무 문제 없이 날아갑니다.
문제는 페더링입니다.
페더링은 캐스팅 중 손가락으로
풀려 나가는 라인을 살짝 눌러 거리를 맞추는 동작입니다.
라인이 100m뿐이라 스풀 안쪽에 내려앉아 있으면
손가락이 라인에 닿기 어렵습니다.
할 수는 있지만 매번 손이 어색하게 갑니다.
가벼운 루어를 정확한 자리에 떨어뜨려야 할수록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2.6g 미노우로 바꿔 던져도
캐스팅은 무리 없이 됩니다.
로드 하한인 1.6g 스푼까지 내려도 날아가고,
거리는 15m쯤 나옵니다.
실제로 던져 보면 이 무게부터는
베이트피네스 쪽이 오히려 더 멀리 가는 느낌도 듭니다.
물론 로드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입니다.
2.6g까지는 스피닝릴이 편하게 받아 줍니다.
1.6g부터는 베이트피네스와 거리가 비슷해집니다.
아쉬운 점은 릴 무게입니다.
218g이면 같은 크기 입문급 릴보다 조금 무겁게 느껴집니다.
핸들 노브 모양은 손에 맞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지만,
이건 취향 차이입니다.
전체 쓰임새로 보면
시마노 사하라(Sahara)와
나스키(Nasci) 사이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입문급 스피닝릴과 비교해도
쓰는 데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해수 사용도 표기돼 있어서
바다 루어용으로 돌려 쓰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분해 정비 결과를 확인한 릴은 아니라서
베어링 수는 표기 기준으로만 보시면 됩니다.
저수지나 강 연안에서
5~7g 스피너베이트와 루어로 넓게 훑을 때는
라인이 조금 모자라도 큰 불편이 없습니다.
캐스팅 거리를 크게 손볼 일이 적어서 그렇습니다.
반대로 연안 가까운 좁은 자리에
2.6g 미노우나 1.6g 스푼을 정확히 떨어뜨려야 한다면
페더링이 손에 잘 붙어야 합니다.
이런 날은 라인을 넉넉히 감아
스풀 가장자리 가까이까지 채워 가는 게 편합니다.
얕은 스풀이 없는 릴일수록
현장보다 집에서 라인 감는 양부터 맞춰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