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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레가리스 에깅 릴, 드랙을 세게 걸어야 보이는 수지 바디의 힘

23 레가리스 에깅 릴, 드랙을 세게 걸어야 보이는 수지 바디의 힘

매장에서 드랙을 약하게 풀어 놓고
라인을 당겨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드랙을 낮게 두면
어느 스피닝릴이든 매끄럽게 나가서
에깅 릴 사이의 차이가 전혀 안 보입니다.
여기서는 입문 가격대 에깅 릴을
어떤 기준으로 보면 되는지 짚어 드립니다.

기준이 된 모델은 2023년 출시 후
지금까지 꾸준히 쓰이는 23 레가리스입니다.
무게와 바디 강성, 드랙과 감기 느낌을
상위 모델과 나란히 놓고 봅니다.
수지 바디라서 약할 거라는 걱정도
실제 부하를 걸어 보면 상당 부분 풀립니다.

이 글은 23 레가리스의 바디 강성과
드랙 성능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2500번 190g,
한 단계 위 모델과 같은 무게


23 레가리스(Daiwa 23 LEGALIS)는
2500번 표준 자중이 190g입니다.
입문 가격대 수지 바디 릴로는
꽤 놀라운 숫자입니다.

한 단계 위인 21 칼디아(CALDIA) 2500번도
표준 자중이 같은 190g입니다.
가격 차이가 있는데 무게가 같으니,
가벼운 릴을 찾는 입문자라면
굳이 위 모델로 올라갈 이유가 줄어듭니다.

에깅은 하루 종일 로드를 쳐올리는 낚시라
릴 무게가 손목 피로로 바로 이어집니다.
가벼운 에깅 릴을 먼저 찾는다면
2500번 190g을 비교의 출발점으로 잡아 보세요.


2. 수지 바디 에깅 릴이
감을 때 휘는 이유


수지 바디 릴은 부하가 너무 크면
바디가 휘면서 감기가 어려워집니다.
이 가격대 릴을 고를 때
많이들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23 레가리스는 바디뿐 아니라
로터에도 자이온 V를 썼습니다.
자이온 V는 다이와가 쓰는
카본 수지 소재를 말합니다.
예전 이 가격대에 쓰던 DS4·DS5 수지와 비교하면
강도가 확실히 올라온 게 느껴집니다.

드랙을 500g으로 걸고 고리감기를 해 보면
바디가 살짝 휘기는 합니다.
그래도 휘다가 감는 힘이 밀리는 일은 없습니다.
고리감기는 쉽게 말해 드랙이 걸린 상태에서
핸들을 힘으로 밀어붙여 감는 것을 말합니다.

휘어도 지지 않는 바디라면
에깅과 라이트게임 범위는 충분히 받아 줍니다.
드랙을 더 세게 걸면
농어도 쉽게 끌려올 정도의 힘입니다.
실제로 쓰는 드랙값에서 감아 보면
바디 휨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3. 드랙 매끄러움은
600g 넘게 걸어야 보입니다


드랙을 약하게 두면
조금만 당겨도 라인이 바로 풀려 나갑니다.
이 상태에서는 어느 릴이나 매끄러워 보여서
성능 차이를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드랙을 650g 안팎으로 세게 잡고
추를 매달아 당기는 방식으로 봐야 합니다.
이렇게 걸어 놓고 21 울테그라(Shimano ULTEGRA)와
나란히 당겨 보면 차이가 드러납니다.
23 레가리스는 600g 이상 부하에서도
라인이 끊김 없이 부드럽게 나갑니다.

감각으로 말하면
오징어나 물고기가 당기는 힘을 곡선처럼 따라가는 느낌입니다.
에깅 드랙을 중요하게 보는 분이나
드랙을 자주 만지는 라이트게임에서도
주력 릴로 쓸 수 있는 수준입니다.

약하게 걸면 모든 릴이 같아 보입니다.
세게 걸어야 릴마다 다른 얼굴이 나옵니다.


4. 나사식 핸들과
감기 느낌


이 가격대 다이와 릴에서
나사 고정식 핸들이 들어간 것은
23 레가리스가 처음입니다.
핸들이 바디에 단단히 물리니
감을 때 흔들림이 줄어듭니다.

감기 느낌도 입문 가격대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상위 모델이 더 매끄럽고
손에 오는 질감도 더 좋습니다.
다만 이 정도 등급에서도
감는 동안 거슬리는 부분은 없습니다.

사용 빈도를 높여도
금방 덜컹거리는 강도도 아닙니다.
에깅처럼 한 번 출조에
수백 번 감았다 쳐올리는 낚시에는
이 부분이 오래 쓰는 데 차이를 만듭니다.


5. 칼디아·프림스와
나란히 놓고 보면


내구성만 놓고 보면
21 칼디아가 23 레가리스보다 위입니다.
바디 구조부터 다르기 때문입니다.
강한 부하를 자주 거는 낚시라면
이 차이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

바로 위 등급인 프림스(FREAMS)는
사양이 꽤 비슷하고
베어링이 조금 더 들어간 정도입니다.
무게와 드랙, 감기에서 큰 차이가 없다 보니
지금 프림스를 고민한다면
레가리스 쪽이 더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결국 23 레가리스는
상위 모델이 지닌 장점 대부분을
가벼운 무게로 담아 낸 위치에 있습니다.
부하가 큰 낚시는 칼디아,
에깅과 라이트게임은 레가리스로 나누면 깔끔합니다.


6. 같은 모델도 개체마다
감기 느낌이 다릅니다


매장에서 손에 들고 돌려 보면
생각보다 감기가 별로라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같은 모델의 새 제품이어도
하나하나 감기 느낌에 차이가 꽤 있기 때문입니다.

손에 익는 질감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누군가에게는 딱 맞는 감촉이
다른 사람 손에는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건 성능보다는 손맛 취향에 가까운 문제입니다.

다행히 이 가격대 릴은
진열대에서 직접 돌려 볼 수 있는 매장이 많습니다.
두세 개를 번갈아 감아 보고
가장 부드러운 것을 고르는 게 편합니다.
드랙도 한 번 세게 걸어 놓고 당겨 보세요.

아무 정보 없이 릴 하나를 사야 할 때는
값이 무난하고, 다루기 쉽고,
오래 버텨 주는지를 먼저 봅니다.
이 세 조건을 한꺼번에 채우는 것이
23 레가리스가 입문자에게 자주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뜰채 없이 올리는 자리일수록
드랙값부터 다시 보세요

가을 무늬오징어 시즌에는
발 앞에서 뜰채 없이 바로 들어 올리는 자리가 많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드랙을 평소보다 세게 걸게 되고,
그만큼 바디와 로터가 받는 부하도 커집니다.

500g급 무늬오징어를 들어 올리는 힘이라면
23 레가리스로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큰 물고기가 자주 걸리는 자리에서
드랙을 계속 높게 쓰려면
바디 구조가 다른 상위 모델이 더 맞습니다.

자리마다 쓰는 드랙값이 달라지니
릴을 고를 때는 내가 주로 서는 자리부터
떠올려 보시면 됩니다.
매장에서는 드랙을 세게 걸고 당겨 보는 것,
이 한 가지만 기억해 두셔도 실패가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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