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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피쉬 쉐드웜을 지그헤드에만 꽂아 쓰다 보면
웜이 뒤집히거나 밀려서 헛입질만 늘어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웜이 뒤집히면 바닥에 박히면서
밑걸림까지 함께 늘어납니다.
이 글은 바닥 지형을 읽으며 끄는 리그를
어떻게 짜면 되는지 기준을 잡아 드립니다.
우럭과 쏨뱅이류는 가을로 접어들수록
마릿수가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이 글은 락피쉬 반유동 싱커 리그의 구성과
바닥 탐색 요령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락피쉬 싱커는 텅스텐이 기본입니다.
값은 비싸지만 바닥 감도에서 오는 이점이 워낙 커서
한 번 쓰기 시작하면 놓기가 어렵습니다.
무게는 7g, 10g, 15g, 20g, 25g으로
단계를 나눠 챙겨 둡니다.
그런데 20g이나 25g처럼 무거운 쪽은
납 싱커도 함께 갖춰 두는 게 좋습니다.
같은 무게라도 납은 부피가 커서 물의 저항을 더 받고,
그만큼 천천히 떨어집니다.
폴링을 조금 느리게 보여 주고 싶을 때는 납,
감도와 빠른 착저가 먼저일 때는 텅스텐으로 가면 됩니다.
무게만 보지 말고 떨어지는 속도로 골라 보세요.
평소에는 밑걸림으로 싱커를 잃는 일이 그리 잦지 않습니다.
그런데 옆으로 흐르는 조류가 유난히 센 날,
처음 들어가는 자리에 서면
싱커 두세 개를 한꺼번에 잃기도 합니다.
조류에 밀린 싱커가 바닥을 옆으로 쓸고 가다
모르는 틈에 끼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바닥 생김새를 모르는 자리에서는
첫 몇 번은 바닥을 익히는 데 쓰는 편이 낫습니다.
반유동 싱커 리그란
싱커가 훅에 완전히 고정되지 않고
어느 정도 따로 움직이도록 엮은 채비를 말합니다.
리더에 락피쉬용 싱커를 넣고,
웜에는 지그헤드처럼 스트레이트 훅을 꽂습니다.
훅은 웜 머리로 넣어 등으로 곧게 빼 줍니다.
훅은 중간에 미늘 같은 돌기가 달려 있고
불소 코팅으로 잘 박히는 웜 전용을 씁니다.
크기는 3.5인치(약 9cm) 웜에 1/0,
4인치(약 10cm)에 2/0을 맞춥니다.
에코기어 발트(ECOGEAR BALT)처럼 몸통이 두툼한 쉐드에는
3/0을 쓰고, 더 큰 웜이면 4/0까지 올립니다.
현장에서 일일이 꿰기 번거롭다면
훅 끝이 무뎌졌을 때 바로 바꿀 수 있도록
웜과 훅을 미리 엮어 상자에 담아 두면 편합니다.
입질 횟수는 많은데 좀처럼 걸리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특히 부드러운 웜일수록 몇 번 물리고 나면
웜이 훅에서 밀려 내려가
훅 끝을 가려 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이럴 때는 웜 등 쪽에 고무 키퍼를 하나 끼우고
순간접착제를 한 방울 떨어뜨려 아예 고정합니다.
버서타일 키퍼(Versatile Keeper)는
지그헤드나 오프셋 훅의 웜 밀림을 막는
고무 부품으로 분류되는 소품입니다.
이렇게 고정한 세트를 완성품처럼 여러 개 만들어 두면
현장에서 바꿔 끼우기만 하면 됩니다.
지그헤드는 무게가 머리에 있어서
웜 자세가 잘 잡힙니다.
반면 스트레이트 훅을 꽂는 각도에 따라
무게중심이 흐트러지면 웜이 뒤집혀 헤엄칩니다.
뒤집힌 웜은 바닥에 걸리기 쉬워서
밑걸림의 원인이 됩니다.
이럴 때는 웜 배에 1g 안팎의 네일싱커를 꽂아 보세요.
무게중심이 아래로 내려가서
헤엄이 깔끔해지고 뒤집히는 일도 줄어듭니다.
배에 래틀 구멍이 있는 웜이라면
그 구멍에 넣기만 해도 중심이 잘 잡힙니다.
배가 불룩한 쉐드는 꽂는 방향을 잘못 잡으면
웜이 옆으로 눕기 때문에 방향을 맞춰 꽂아야 합니다.
싱커가 반쯤 자유로워지면
웜 움직임도 함께 풀려서 롤링이 평소보다 크게 나옵니다.
꼬리가 떨리는 진동에 더해 몸통까지 구르듯 흔들려서
어필이 훨씬 강해집니다.
텐션을 한 번에 빼 주면 싱커가 먼저 떨어지고,
웜은 그 뒤를 천천히 따라 내려옵니다.
빠른 낙하 뒤 느린 폴링이 한 번에 나오는 셈입니다.
싱커와 웜을 너무 떨어뜨리지 않은 채
싱커로 바닥을 치며 끌면 바닥 생김새가 손에 그대로 옵니다.
이러면 다 걸리겠다 싶지만,
막상 라인 텐션을 계속 유지하며 다뤄 보면
놀랄 만큼 밑걸림이 적습니다.
바닥에서 반응이 굼뜨면 작은 훅을 바늘 끝이 드러나게 꽂고
가재형이나 새우형 웜으로 바닥을 가볍게 띄워 가며 노려도 됩니다.
텐션을 놓으면 바닥에 박힙니다.
텐션을 지키면 바닥을 타고 넘어옵니다.
서해·남해 갯바위처럼 바닥이 거칠고 조류가 옆으로 흐르는 자리에서는
싱커가 조류에 밀려 옆으로 쓸리지 않는지 살피고
텐션을 끝까지 놓지 않는 것부터 신경 써 보세요.
처음 서는 자리라면 첫 몇 번은
바닥 높낮이를 익히는 데 쓰는 게 손실을 줄이는 길입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사람이 다니기도 편해져서
갯바위 락피쉬가 한층 활기를 띱니다.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수온이 내려가는 흐름 속에서
씨알 좋은 우럭이 한꺼번에 붙는 날도 있습니다.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