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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무늬오징어

초속 4~5m는 뒷바람, 더 세면 맞바람으로 바꿔 서는 강풍 에깅 자리

초속 4~5m는 뒷바람, 더 세면 맞바람으로 바꿔 서는 강풍 에깅 자리

바람이 세면 풍속 숫자만 보고
출조를 접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쉬는 날과 바람 잔잔한 날이
맞아떨어질 때만 낚시를 하게 되고,
결국 물가에 서는 날 자체가 줄어듭니다.

비 오는 날은 미끄럼만 조심하면 되지만,
바람은 에기와 라인을 직접 흔들어서 대처법이 따로 있습니다.
바람은 피할 수 없어도
설 자리와 던지는 방향은 고를 수 있습니다.
풍향에 따라 발판을 정하고 라인을 다루는 기준을
지형과 함께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은 바람 센 날 에깅에서
자리 선택과 라인 처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풍속 숫자보다
풍향과 지형을 먼저 봅니다


바람이 거슬리기 시작하는 건
보통 초속 4~5m쯤부터입니다.
6~7m만 돼도 꽤 힘들고,
10m를 넘기면 파도까지 서서 낚시가 어렵습니다.

이때 날씨 앱에서 풍속보다 풍향을 먼저 보세요.
북쪽을 기준으로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지 확인하고,
던지고 싶은 방향에 맞춰
뒷바람이나 맞바람이 되는 발판을 고르는 겁니다.

바람그늘은 쉽게 말해
큰 지형이 등 뒤에서 바람을 막아 주는 자리를 말합니다.
바람 센 날 가장 먼저 찾아볼 포인트입니다.
다만 이런 날은 다들 같은 자리로 몰려서
먼저 온 사람이 있을 때도 많습니다.
또 바람이 비스듬히 불면 곶을 돌아 들어와서
바람그늘인데도 옆바람이 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바람에 강한 자리인지는
여러 번 다녀 보며 쌓이는 감각입니다.


2. 바람 세기에 따라
뒷바람과 맞바람이 바뀝니다


뒤에서 센 바람이 불 때 테이크백을 하면
로드가 바람에 밀려 젖히기부터 어렵습니다.
던진 뒤에는 더 문제입니다.
에깅은 합사를 쓰다 보니 로드 끝에서 수면까지
공중에 뜬 라인이 바람에 들려 올라갑니다.
그러면 에기가 떠오르고 입질도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바람이 초속 4~5m 정도라면
뒷바람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에기가 멀리 날아가고 조작감도 크게 나빠지지 않습니다.
그보다 세지면 비거리를 조금 버리더라도
조작이 쉬운 맞바람 쪽에 서는 편이 낫습니다.

맞바람에 던진 에기가 공중에서 멈춰
발 앞으로 되돌아올 만큼 센 날은 다시 뒷바람입니다.
뒷바람은 에기를 밀어 줍니다.
맞바람은 에기를 되돌려 보냅니다.


3. 옆바람이 부는 방파제에서
라인을 수면에 붙이는 법


방파제에서 던질 수 있는 방향이 앞뿐인데
바람이 정면 옆에서 분다면
바람 불어오는 쪽으로 조금 비껴 던지세요.
에기와 라인이 바람을 타고 흘러오면서
결국 노리던 방향으로 들어옵니다.

캐스팅 중에는 라인을 살짝 팽팽하게 내보내고,
착수와 동시에 라인을 곧게 펴서
수면에 붙인다는 느낌으로 정리합니다.
바람이 라인을 채 가기 전에 붙여 두면
에기가 엉뚱하게 끌려오는 손해가 줄어듭니다.

문제는 발판이 높은 방파제입니다.
수면까지 라인이 길게 떠 있어서
라인 정리도 입질 파악도 어려워집니다.
옆바람을 피할 수 없는 날이라면
처음부터 발판이 낮은 자리를 고르는 게 맞습니다.


4. 로드 각도와 저킹 방향,
라인을 덜 띄우는 쪽으로


바람이 있으면 로드가 바람에 밀리고
라인이 크게 휩쓸려 갑니다.
차 안에서 잠자리를 찾듯이
로드에 바람이 덜 닿고 라인이 덜 끌려가는
방향을 이리저리 찾아보세요.
바람 부는 쪽이 편한 날도, 반대쪽이 편한 날도 있습니다.

저킹도 위로 크게 치면
공중에 뜨는 라인이 늘어나 바람에 더 끌려갑니다.
옆 저킹이나 아래로 치는 저킹으로
수면 가까이에서 에기를 움직여 보세요.
적당히 느슨함을 두고 치면
옆이나 아래로 쳐도 에기는 다트를 합니다.
대신 로드 끝에 라인이 감기지 않도록
느슨한 라인을 크게 만드는 저킹은 피합니다.


5. 감아 들이며 텐션을 지키고
라인보다 에기 무게를 바꿉니다


밤 에깅이나 높은 방파제처럼
바람 때문에 상황이 전혀 읽히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저킹한 뒤 바로 천천히 감아서
라인을 계속 팽팽하게 지켜 보세요.
에기가 가라앉는 속도를 살짝 따라가듯 감다가
바닥이 닿으면 들어 올려 다시 저킹합니다.
조류가 세서 라인이 늘어지는 날에도 그대로 통합니다.

합사를 0.8호에서 0.6호로 가늘게 바꿔 봐도
바람을 덜 타는 차이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그보다는 물에 가라앉는 싱킹 합사가 낫고,
무엇보다 무거운 에기가 효과가 큽니다.
20g이 넘는 기본형 에기나 딥 타입 에기처럼
무거울수록 라인을 끌고 가서 자세가 안정됩니다.


낮은 갯바위와 높은 방파제,
바람 앞에서 고르는 자리가 다릅니다

바람 센 날 갯바위에 선다면
등 뒤를 큰 지형이 막아 주는 바람그늘부터 찾아보세요.
없다면 풍향에 맞춰 뒷바람이나 맞바람이 되는
발판으로 옮기는 것이 첫 번째 조정입니다.

방파제라면 높이를 먼저 보세요.
같은 옆바람이라도 낮은 쪽 발판에서는
라인을 수면에 붙여 꽤 버틸 수 있습니다.

다만 바람을 정면으로 받는 낮은 갯바위는 조심해야 합니다.
너울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파도가 발판까지 올라오고,
에기 자세도 잡히지 않습니다.
그 정도라면 미련 없이 철수하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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