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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 에깅 처음이라면 짧은 ML 로드와 0.8호 합사부터

무늬오징어 에깅 처음이라면 짧은 ML 로드와 0.8호 합사부터

에깅을 처음 시작하면서
긴 로드와 가는 합사부터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샤크리가 손목에 잘 안 붙고,
조금만 쓸려도 라인이 끊겨 에기를 잃기 쉽습니다.
아래 내용은 처음 한 벌을 맞출 때
어디에 기준을 두면 되는지 짚어 둔 것입니다.

가을은 무늬오징어 에깅을
가장 시작하기 쉬운 시즌입니다.
씨알이 잘아도 마릿수가 나오고,
가끔 좋은 씨알도 섞여 나옵니다.
첫 장비로 손맛을 보기에 이만한 때가 드뭅니다.

이 글은 로드·릴·합사·리더·에기의
입문용 기준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로드는 8.3피트 ML,
짧은 쪽이 손목에 붙습니다


에깅 로드는 장비 중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부분입니다.
첫 한 대는 너무 싼 것보다
전용 로드라고 부를 만한 급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다이와(Daiwa) 에메랄다스(Emeraldas) 시리즈의 입문 등급,
시마노(Shimano) 세피아(Sephia) BB 정도가 고르기 쉬운 자리입니다.

파워는 L, ML, M, MH, H 순으로 단단해집니다.
그중 ML은 부드러운 쪽보다 허리에 조금 더 힘이 있는 단계입니다.
가을에 쓰기 편하고,
봄까지 이어 써도 무리가 없는 성격이 많습니다.

길이는 긴 로드보다 조금 짧은 쪽을 권합니다.
8.3피트(약 2.5m)나 8피트, 7피트 후반이면
휘두르기 편하고 샤크리할 때 손목을 쓰기 쉽습니다.
매장에서 M과 ML을 직접 쥐어 보고
납득한 뒤에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릴은 2500번과 C3000번,
권사량이 딱 맞는 크기


에깅 릴은 2500번이나 C3000번이 알맞습니다.
C는 스풀보다 바디를 한 단계 작게 만든
컴팩트 바디를 뜻합니다.
시마노는 C3000, 다이와는 3000C처럼 표기합니다.

이 두 번수가 맞는 이유는 크기와 권사량입니다.
에깅에 쓰는 라인 양에 맞춰
권사량이 설정된 경우가 많습니다.
2000번은 권사량이 모자랄 수 있고,
4000번은 커서 휘두르기가 버겁습니다.

요즘은 저렴한 릴도 성능이 좋아서
다이와 레브로스(Revros) 같은 급으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한 단계 위로는 레가리스(Regalis),
시마노는 울테그라(Ultegra) 정도가 고르기 쉬운 선입니다.


3. 입문 합사를 0.8호로
잡아야 하는 이유


에깅 합사는 0.6호와 0.8호 중에서 고르면 됩니다.
처음 시작한다면 0.8호를 권합니다.
0.6호보다 조금 굵어서 그만큼 강하기 때문입니다.

합사는 아주 강한 줄이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갑자기 약해지는 줄이기도 합니다.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으면
큰 트러블이 나거나 갑자기 끊기기도 합니다.
0.6호는 그만큼 섬세하게 다뤄야 하고,
0.8호는 조금 쓸리거나 실수가 있어도 버텨 줍니다.

두 호수 사이에 조과가 크게 벌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실수를 받아 주는 쪽이 입문자에게 맞습니다.


4. 바닥을 노리는 날이 많을수록
리더는 2~2.5호


에기로 바닥을 노리다 보면
라인이 바닥에 쓸리는 일이 생깁니다.
이때 리더가 가늘면
샤크리나 챔질 순간에 끊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쇼크 리더는 2~2.5호로 조금 굵게 씁니다.

리더를 굵게 써도 조과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리더 굵기가 정말 조과를 가른다면,
더 예민하다는 봄 무늬오징어 때 가늘게 써야 맞습니다.
그런데 봄에 오히려 리더를 굵게 쓰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실제로 1.75호부터 3호까지 두루 써 보면
2~2.5호 사이에서 조과 차이가 거의 안 납니다.
보통은 2호, 에기를 절대 잃고 싶지 않다면
2.5호로 시작해 보세요.


5. 가을 초반에도 에기는
3호부터 시작합니다


가을 초반에는 2.5호 에기를 쓰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아주 작은 무늬오징어만 노린다면 2.5호도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씨알을 노린다면 3호로도 충분합니다.
2.5호를 활발하게 안는 씨알은
3호 에기도 거리낌 없이 안습니다.

무늬오징어는 자라는 속도가 빠릅니다.
10월에서 11월로 넘어가면 500g,
좋을 때는 800g이나 1kg 가까운 씨알이 나오는 곳도 있습니다.
이때는 3.5호를 주력으로 써도 됩니다.
다만 3호로 내렸을 때 더 쉽게 안는 상황도 있습니다.

색은 밑천 색을 중심으로 고릅니다.
케이무라 밑천, 금색 밑천, 적색 밑천처럼
밑천이 다른 세 가지를 갖추고 바꿔 가며 노려 보세요.
천 색은 취향대로 골라도 됩니다.


바닥이 거친 자리일수록
리더와 에기 무게를 먼저 바꿉니다

바닥이 비교적 매끈한 방파제라면
2호 리더에 3호 에기로도 가을 시즌을 무리 없이 보낼 수 있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샤크리 리듬과
밑천 색 바꾸기에 더 신경 쓰는 편이 낫습니다.

바위가 많은 갯바위나 여밭으로 옮기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바닥을 노리는 횟수가 늘수록 쓸림도 잦아지니,
리더를 2.5호로 올려 에기 손실부터 줄여 보세요.

로드와 릴은 자리에 따라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8.3피트 ML 로드와 2500번 릴 한 벌이면
방파제와 갯바위를 오가며 봄까지 이어 쓸 수 있습니다.
아직 더위가 남은 가을 초입에는
물을 넉넉히 챙겨 출조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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