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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스텔라 C3000XG, 싱킹펜슬 원투에서 확 줄어든 라인 방출 저항

22 스텔라 C3000XG, 싱킹펜슬 원투에서 확 줄어든 라인 방출 저항

시마노 22 스텔라(SHIMANO 22 STELLA) C3000XG를 들이면
어느 자리에서나 같은 장점이 나온다고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발 앞 구조물을 짧게 치는 날에는
감기 방식의 이득은 못 느끼고 베일만 자주 여닫게 됩니다.
이 릴은 포인트 거리와 지형에 맞춰
언제 꺼낼지부터 판단해 두는 게 맞습니다.

실용 드랙력 6kg에 감기 힘까지 넉넉하다 보니
아무 데서나 다 될 것처럼 느끼기 쉽습니다.
하지만 멀리 던지는 자리와 가까이 끊어 치는 자리는
이 릴을 대하는 방식부터 달라야 합니다.

이 글은 22 스텔라의 감기 방식과
포인트 거리별 쓰임새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먼 거리 포인트에서
나란한 감기가 비거리로 이어지는 이유


역광이 강한 날, 탁 트인 물 쪽으로
싱킹펜슬을 힘껏 던져 보면
첫 캐스팅부터 라인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다릅니다.
캇토비봉 130BR(Kattobi-bou 130BR)에 합사 1.5호,
10피트 6인치(약 3.2m) XH 로드를 묶어 던지면
스풀에서 라인이 풀려 나가는 저항이 눈에 띄게 적습니다.

이 차이는 인피니티 루프(INFINITY LOOP)에서 옵니다.
인피니티 루프는 쉽게 말해
스풀이 아주 천천히 오르내리면서
라인을 나란히, 빽빽하게 쌓아 감는 방식입니다.
오르내림이 빠른 릴은 라인이 서로 엇갈리며 감기는데,
이 릴은 층마다 가지런히 들어찹니다.

라인이 가지런히 쌓이면
캐스팅 때 한 가닥씩 매끄럽게 풀려 나갑니다.
멀리 던져야 닿는 하구나 방파제 끝자리에서
이 이득이 가장 크게 남습니다.
C3000XG의 스풀은 2500번 크기라서,
지름이 큰 4000번 스풀이라면 차이가 더 벌어질 여지도 있습니다.


2. 발 앞 구조물을 짧게 치는 자리는
사정이 다릅니다


발 앞 구조물 주변을 짧게, 자주 던지는 자리라면
감기 방식에서 오는 이득은 크게 줄어듭니다.
한 번 던지고 거두는 거리가 짧다 보니
풀려 나가는 라인 길이 자체가 얼마 안 됩니다.

문제는 베일입니다.
가까이 여러 번 끊어 던지는 낚시는
베일을 여닫는 횟수가 그만큼 많아집니다.
나란한 감기에 트러블 대책이 들어가 있긴 해도,
짧은 피치 캐스팅과의 궁합은 좋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오래 써 본 기록이 아니라
구조를 보고 내린 예상이라는 점을 감안해 두세요.

멀리 한 번 던지는 자리에서는 이 감기 방식이 장점이 됩니다.
가까이 여러 번 던지는 자리에서는 같은 방식이 손만 더 가게 합니다.


3. 빽빽하게 감긴 스풀이
한 번 엉키면 크게 엉키는 까닭


나란히 쌓는 감기 방식은 예전에도 있었다가
한동안 자취를 감춘 적이 있습니다.
트러블이 잦았던 탓입니다.

라인이 엇갈려 감기면
위층 라인이 아래층을 건드리거나 파고드는 일이 적습니다.
반대로 빽빽하게 나란히 감기면
위층 라인이 아래층 틈으로 파고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번 엉키면
라인이 한 뭉치로 풀려 나와 손쓰기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22 스텔라는 이 약점을 두 군데에서 막습니다.
하나는 베일 쪽에 검은 지느러미처럼 튀어나온
안티 트위스트 핀(Anti-Twist Fin)입니다.
라인이 늘어져 처졌을 때 꼬임이 생기지 않게 잡아 주는 부품입니다.
다른 하나는 스풀 가장자리입니다.
예전 스피닝릴보다 가장자리를 얕게 깎아서
라인이 그 위에 올라타는 트러블을 줄였습니다.


4. 옆바람에 라인이 휘는 날은
스풀부터 살펴보세요


옆바람이 세게 불면
던진 라인이 바람에 밀려 크게 휘어집니다.
나란한 감기의 약점이 정말 드러나는지는
바로 이런 장면에서 갈립니다.

바람이 약한 날 잠깐 던져서는
트러블이 나는지 안 나는지 표가 잘 안 납니다.
오래 쓰다가 어느 순간 나오는지를 지켜봐야 알 수 있습니다.

스풀 가장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아 들인 뒤 살펴보면 라인이 걸리기는 확실히 어려워졌는데,
올라탈 때는 올라탈 것 같다는 느낌도 남습니다.
바람 부는 날에는 캐스팅 몇 번마다
스풀 가장자리와 늘어진 라인을 한 번씩 확인해 두세요.


5. 3000번으로 70~80cm급 농어를
상대하는 감기 힘


감기 시험기에 800g 저항을 걸고
릴 드랙을 잠근 채 50바퀴를 감아 보면
힘을 받은 상태에서도 거침없이 감겨 들어옵니다.
부하가 걸린 채로 돌려도 감는 느낌이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장치가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인피니티 드라이브(INFINITY DRIVE)는
메인 샤프트가 미끄러지며 움직일 때
생기는 마찰을 줄인 구조를 말합니다.
원래 SW 계열 릴에만 들어가던 장치인데,
범용 모델에서는 22 스텔라에서 처음 보는 구성입니다.
기어도 인피니티 크로스(INFINITY CROSS)라는 새 규격으로 바뀌어
톱니 깎는 방식부터 달라졌고,
맞물리는 면이 예전보다 넓어졌습니다.

덕분에 70~80cm급 농어 정도는
3000번으로도 여유 있게 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보다 훨씬 큰 녀석이라면 그만큼 주고받는 시간이 따릅니다.
작은 SW 릴 같다는 인상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6. 익스트라 하이기어인데도
감기가 가벼운 C3000XG


C3000XG는 기어비 6.4:1,
핸들 한 바퀴에 94cm를 감는 익스트라 하이기어 모델입니다.
보통 기어비가 높을수록
빈 스풀로 돌려도 감기 무게가 손에 그대로 옵니다.
그런데 이 릴은 끈적하게 묵직한 느낌보다
가볍게 미끄러지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멀리 던지는 자리일수록
한 바퀴 94cm의 회수 속도가 손을 덜어 줍니다.

드랙력은 실용 6kg, 최대 9kg입니다.
시마노 C3000번은 스풀과 바디 크기가 2500번과 같고,
드랙 와셔만 달라서 드랙 힘이 더 센 번수입니다.
무게는 210g으로 보통보다 조금 가벼운 축이고,
핸들 길이 55mm에 볼베어링 12개, 롤러베어링 1개가 들어갑니다.

트윈파워(TWINPOWER)와 나란히 놓고 빈 스풀로 돌려 보면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아도 메워지지 않는 간격이 분명히 느껴집니다.
다만 같은 모델이라도 한 대마다 느낌은 조금씩 다릅니다.
빈 상태에서 기어 맞물리는 소리가 아주 미세하게 들리는 것도 있으니
매장에서 직접 돌려 보고 골라 보세요.



하구 먼 자리와 발 앞 구조물,
자리 따라 달라지는 쓰임새

가을 농어 시즌에 하구나 방파제 끝처럼
멀리 던져야 닿는 자리를 주로 다닌다면
22 스텔라 C3000XG의 감기 방식이 제값을 합니다.
싱킹펜슬처럼 멀리 날리는 루어에 합사 1.5호를 묶어 두면
라인 방출에서 오는 이득을 그대로 챙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발 앞 구조물이나 테트라포드 주변을
짧게 끊어 치는 날이 많다면 사정이 다릅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베일 여닫는 횟수가 늘어날 뿐이라
감기 방식보다 손에 익은 릴이 편할 때가 많습니다.

옆바람이 센 날은 어느 자리든
스풀 상태를 자주 들여다보는 습관부터 들여 두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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