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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배스 빅베이트, 하류에서 방향이 꺾이는 순간 이어진 50cm급 입질

강 배스 빅베이트, 하류에서 방향이 꺾이는 순간 이어진 50cm급 입질

강에서 빅베이트를 던지면
착수하자마자 감기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루어가 물살을 타고
하류로 내려가기도 전에 발 앞까지 돌아옵니다.
입질이 몰리는 하류 끝자리는
한 번도 거치지 못하고 지나쳐 버립니다.

흐르는 물에서는 루어가 지나가는 길을 기준으로 보면
던질 자리와 감기 시작할 때가 분명해집니다.
어디로 던지고, 어디서 꺾이게 하고,
어느 수심층에서 흔들지 차례로 짚었습니다.

이 글은 강 배스 빅베이트의 드리프트 루트와
하류 궤도 변화 지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상류로 던지고
물살에 맡기는 첫 단계


상류 쪽으로 던져 놓고
감지 않은 채 흘려보냈습니다.
라인이 하류로 펴지는 순간,
51cm 배스가 그대로 물고 나왔습니다.
강 빅베이트는 이 흐름에서 시작합니다.

드리프트는 쉽게 말해
루어를 감지 않고 물살에 실어
하류로 흘려보내는 방법입니다.
이때 착수음은 작을수록 좋습니다.
첨벙거리며 떨어뜨리면
자리를 지키던 배스가 먼저 경계합니다.

흘러가는 루어를 눈으로 따라가야 해서
색은 흰색이나 차트(형광 노랑)부터 골라 보세요.
물이 맑아 두 색이 금방 간파당하는 날에는
수수한 중간 톤이나 반짝이는 플래시 계열로 바꿉니다.
수수한 색을 쓸 때는 등에 노란 테이프를 붙여 두면
흘러가는 위치를 놓치지 않습니다.

수면이 잔잔해 반응이 없던 자리도
바람이 일기 시작하면 한 번 더 노려 볼 만합니다.


2. 빅베이트 입질이
궤도 변화 지점에 몰리는 이유


루어가 하류 쪽으로 완전히 들어가기 전에는
입질이 거의 오지 않습니다.
흘러가는 동안에는 하류 쪽 라인에 여유 줄이 생기고,
루어는 수면 아래 얕은 층에 떠 있습니다.

궤도 변화란
물살에 밀려 내려가던 루어가
라인이 펴지면서 방향을 트는 순간을 말합니다.
여기서 루어가 처음으로 몸을 크게 흔들기 시작하고,
입질도 바로 이 자리에서 들어옵니다.
현장에서 보면 루어가 보일 듯 말 듯한 깊이에서
몸을 떨기 시작하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흘러가는 동안 아무 반응이 없어도
이 순간까지는 손을 놓지 말고 지켜보세요.

방향을 튼 뒤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는 움직임에도
배스가 반응합니다.
배스가 있을 법한 자리에서
먹잇감이 도망치듯 빠져나가는 모습이 되기 때문입니다.

강 빅베이트는 감기 시작하는 자리보다
방향이 꺾이는 자리에서 승부가 납니다.

루어가 꺾일 하류 끝을 먼저 정해 두고 던져 보세요.


3. 처음부터 하류에 던질 때는
가라앉혀 두고 기다리기


처음부터 하류 끝 쪽에 던져
천천히 감아 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루어가 한 번 가라앉은 뒤
잠시 그대로 두고 라인을 물살에 맞춰 펴 줘야 합니다.
막상 해 보면 이 기다림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버츠 스내치(BUTZ Snatch)는
물을 받아 움직이는 저속형 조인트 빅베이트입니다.
그래서 같은 수심층을 지키며 천천히 감을 때
조인트가 가장 잘 살아납니다.

반응이 없으면 조금 더 가라앉힌 자리에서 끌어오고,
그래도 조용하면 수심층을 바꿔 주세요.
한 자리에서 같은 방법만 고집하면 입질이 금방 끊깁니다.


4. 수온 12도를 넘기면
래틀 소리에 반응이 기웁니다


래틀이 없는 조인티드 클로(Jointed Claw)로
하루를 통째로 던진 날은 입질이 없었습니다.
반면 같은 자리에서 17g짜리 래틀 내장 조인트 미노우와
스내치는 배스를 끌어냈습니다.
둘 다 몸 안에 래틀이 들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수온이 낮은 시기를 지나 12도를 넘기면
래틀이 든 루어 쪽으로 반응이 기우는 모습이 보입니다.
실제로 걸린 배스는 망설임 없이 한입에 삼켰고,
바늘은 턱에 깊게 박혀 있었습니다.
소리에 자극을 받아 제대로 덤빈 입질이었습니다.
한 날에 51cm, 54.5cm, 다시 51cm가
같은 방식으로 이어졌습니다.

조인티드 클로가 못 쓰는 루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날은 쓰는 자리와 때가 맞지 않았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물 온도가 12도를 넘는 날이라면
래틀 든 빅베이트를 먼저 꺼내 보세요.


5. 역V 조인트는
짧은 거리에서 더 많이 흔듭니다


조인티드 클로 178은
조인트가 V자로 꺾이는 구조입니다.
물을 받아 재빨리 방향을 바꾸는 퀵턴에 맞춘 모양입니다.
스내치는 이 조인트가 거꾸로 된 역V자입니다.

역V 조인트가 물을 받으면
더 짧은 거리 안에서 S자를 그립니다.
같은 거리를 감아도 흔드는 횟수가 많습니다.
미드스트롤링처럼 한 자리에서
잘게 꼬리를 치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감아 보면 롤링하는 둥근 몸통에서
소리가 나는 것도 손에 그대로 옵니다.
배스가 이런 잔잔한 S자를
유난히 좋아하는 날이 있습니다.

몸통이 역삼각형이라 옆면으로 물을 꽤 밀어냅니다.
여기에 래틀까지 더해지니,
낚시인들이 시끄러운 피네스라고 부르는 성격이 나옵니다.
시끄러운 피네스는
소리는 크게 내면서 움직임은 작고 잘게
한자리에서 오래 보여 주는 운영 방식을 말합니다.

V자 조인트 쪽은 머리가 가늘어 물을 가르며 지나갑니다.
스내치는 물을 밀면서 한자리에서 흔들립니다.


6. 부력 높은 바디를
가라앉히는 무게 조절


스내치는 부력이 높아서
처음엔 수면에서 꿈틀대는 탑워터로 쓰고 싶어지는 루어입니다.
이 부력을 부착형 보조 무게추(싱킹 헬퍼)로 눌러 줍니다.
뜨려는 루어를 억지로 가라앉히면
그때만 나오는 독특한 파장이 생깁니다.
고부력 소재 웜을 가라앉히면 잘 먹힌다는 말과
같은 이치로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보조 무게추는 1.5g과 1g에
0.5g, 0.3g짜리 작은 것을 섞어 붙입니다.
저울로 0.1g 단위까지 재 가며 붙이면
원하는 수심층에 맞추기 쉽습니다.
바늘은 검은 깃털이 달린 4번 전후 트레블훅을 앞뒤에 달았습니다.

깃털 바늘이 아니어도 입질은 받을 수 있는 편입니다.

라인은 플로로카본 16lb(4호)가 최소입니다.
앞서 잡힌 54cm급이 2.23kg이었는데,
알을 밴 54.5cm 배스는 2.6kg까지 나갔습니다.
이만한 배스가 고개를 세게 흔들면
그보다 가는 줄로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입질도 낚아채듯 세게 들어오니
줄 굵기만큼은 아끼지 마세요.



다른 강, 다른 자리에서도
꺾이는 지점부터 다시 찾습니다

하류로 흘러간 루어가 방향을 트는 동작은
한 강, 한 자리에서만 통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류 쪽에서 루어를 한자리에 띄워 두듯 흔들 수 있다면
다른 구역에서도 같은 입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새 자리에 들어가면 먼저 물이 어느 쪽으로 흐르는지 보세요.
그다음 루어가 꺾일 하류 끝을 정하고,
거기서 거꾸로 던질 자리를 잡으면 됩니다.
같은 자리에서 반응이 끊기면
수심층을 바꾸거나 다른 흐름으로 옮기는 쪽이 빠릅니다.

같은 구역에서 사흘 연달아 입질이 이어졌을 만큼
이 방식은 다시 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편입니다.
국내 강계에서도 물살이 분명한 자리라면
감는 손보다 흘려보내는 눈을 먼저 믿어 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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