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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강 다운샷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지점은
물살만 받으면 어떤 웜이든 괜찮다고 보는 생각입니다.
막상 고비중 웜을 달아 보면 자세는 수평으로 눕습니다.
그런데 물을 세게 밀어서
수온 낮은 강 배스가 좀처럼 입을 대지 않습니다.
웜이 스스로 뜨는 힘과 물을 미는 세기,
이 둘을 기준으로 자리별 판단을 나눠 두었습니다.
돌 바닥과 잠긴 나무, 쉘로우와 중층에서
채비를 어떻게 바꾸는지도 함께 담았습니다.
이 글은 겨울 강 배스의 웜 자세와
바닥 지형별 채비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한겨울 강은 수온이 2~3도까지 내려갑니다.
1월 후반부터 2월 하순까지는
5도 아래가 내내 이어지는 곳도 있습니다.
이 시기 강 배스는 바닥 돌 틈이나
흐름이 약해지는 자리에 붙어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강은 늘 물이 흐릅니다.
다운샷 채비를 넣으면 웜이 물살을 받아 옆으로 눕고,
가라앉는 고비중 웜도 흐름 속에서는 수평에 가깝게 섭니다.
문제는 자세만 맞는다고 입질이 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고비중 웜은 물을 미는 힘이 세서
저수온기 강 배스가 꺼리는 선을 넘어 버립니다.
물살이 센 자리일수록 웜이 내는 파동도 같이 커집니다.
여울과 소가 이어지는 국내 강 중류라면
흐름 세기부터 보고 웜을 고르는 게 맞습니다.
겨울 내내 여러 웜을 바꿔 달아 보면
입질이 한쪽으로 몰리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키테크 라이브 임팩트(Keitech Live Impact)
2.5인치(약 6cm)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몸통 안에 부력재가 들어 있어
바닥 위에서 떠 있는 쪽으로 분류되는 피네스 웜입니다.
부력재 웜은 쉽게 말해 뜨는 소재를 몸에 넣어
싱커 위에서 웜이 눕지 않고 떠 있게 만든 웜입니다.
손으로 부어 만든 웜처럼 말랑한 맛은 덜하지만,
몸통의 리브가 그 빈자리를 채워 줍니다.
겨울 피네스 웜은 2.5인치 전후에서
입질이 가장 잘 이어집니다.
스테이 자세가 수평에 가깝게 나오는 길이라서 그렇습니다.
수온이 5도 밑으로 떨어졌다면 이 길이부터 챙겨 가 보세요.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배스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한 점에 세워 둔 웜만으로는 끌어당기는 힘이 모자랍니다.
이때는 다운샷이든 지그헤드든 스플릿샷 리그든
리액션으로 자극하거나 흐름에 태워 흘리는 쪽으로 넘어갑니다.
점으로 노리던 것을 선으로 넓히는 셈이고,
로드 액션도 겨울보다 한결 커집니다.
흘리는 낚시로 넘어가도 물색은 날마다 바뀝니다.
흐린물에서도 맑은물에서도 같은 자세가 나오는 웜이
시즌 내내 손이 덜 갑니다.
한겨울에는 세워 둔 웜에 입질이 옵니다.
물이 데워지면 같은 웜도 흘려야 물어 줍니다.
바닥 돌이나 잠긴 나무 위에 웜이 올라앉으면
색과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납작한 몸통에 리브를 두른 2.5인치 리브 웜은
같은 길이의 다른 웜보다 훨씬 커 보입니다.
무게도 1.7g 안팎이라 2.5인치치고는 무거운 편입니다.
색은 그린펌킨이라도 갈색을 빼고 녹색을 진하게 넣은 쪽이
바닥 돌이나 나무 위에서 존재감이 또렷합니다.
바닥이 자갈이나 바위로 깔린 자리라면
녹색이 진한 그린펌킨부터 골라 보세요.
리브는 웜 몸통에 마디처럼 파 놓은 홈을 말합니다.
납작한 면이 물을 밀고 리브가 물을 붙잡으니,
약해 보여도 실제 파동은 꽤 강한 편입니다.
다만 소재가 너무 무르면 꼬리가 찢어지고,
너무 단단하면 몸통 전체가 롤링해서 움직임이 시끄러워집니다.
핀테일 웜이나 부력재 웜을 물에 넣고 움직여 보면
손에 오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웜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르니
라인 무게와 싱커 무게에만 기대어 다루게 됩니다.
반대로 물을 받는 면이 넓은 웜은
로드를 살짝만 움직여도 물의 저항이 손에 옵니다.
웜의 저항이 손에 와야
강한 웜을 약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저항이 있는 만큼 채비가 덜 끌려와서
노리는 돌 하나 앞에 오래 머물 수 있습니다.
훅에 따라 뜨고 가라앉는 것도 갈립니다.
오프셋 훅 3~4번을 꿰면 천천히 가라앉고,
다운샷에 마스바리 1~2번을 달면
수평으로 뜨거나 꼬리가 살짝 들립니다.
네꼬리그도 되지만 전용 링이 안 들어가니
스프링 고정구를 꽂아 쓰는 편이 낫습니다.
던져 놓고 그냥 두기만 해서는 입질을 받기 어렵습니다.
손으로 움직여 줘야 비로소 물어 주는 웜입니다.
냄새 성분도 넣으면 부력이 줄 수 있어서
뜨는 힘을 먼저 챙기는 쪽으로 빼 두기도 합니다.
쉘로우 자리에서는 지그헤드를 세로로 꿰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
수평형 지그헤드 0.9g에 2번 훅 정도를 씁니다.
1.3g보다 0.9g 쪽이 웜 움직임이 살아나는데,
이건 얕은 자리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지그헤드를 옆으로 꿰면 쓰임이 넓어집니다.
스피닝 장비에 플로로카본 4lb(1호)를 감아
중층을 미드스트롤링으로 끌어도 되고,
바닥을 튕기듯 치는 바텀 범핑도 됩니다.
지그헤드에 꿸 때 지느러미를 잘라 내면
롤링이 한층 강해집니다.
중층에 띄워 두고 싶다면 네일 싱커로 호버링을 해 보세요.
훅은 세 번째 리브 자리에서 빼고,
네일은 0.45~0.9g을 기본으로 1.3g까지 씁니다.
자갈 여울과 바위가 섞인 강 중류에서는
흐름이 꺾이며 약해지는 돌 뒤쪽부터 노려 보세요.
이런 자리는 다운샷에 마스바리를 달아
부력재 웜을 수평으로 띄워 두는 쪽이 잘 맞습니다.
물살이 거의 없는 얕은 자리로 옮기면
지그헤드 0.9g으로 바꿔 웜 움직임을 살립니다.
잠긴 나무가 얽힌 자리라면
러버지그 트레일러로 붙이거나
베이트 피네스로 가지에 매달아 흔들어 줍니다.
무염 소재 웜이라 훅이 녹슬 걱정도 덜합니다.
배스가 물 미는 힘을 꺼리는지 반응이 없으면
웜을 세로로 반 갈라 가늘게 써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울과 소가 번갈아 나오는 국내 강계에서는
웜 종류보다 그 자리의 흐름 세기를 먼저 읽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