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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노트의 편입 횟수를 줄이면
강도가 떨어질 것 같아 불안하다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21회씩 엮어 왔다면 매듭도 길어지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다는
이유로 줄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횟수를 바꾸면 강도가 걱정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실제 측정에서는 길게 엮은
매듭일수록 인장 강도가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매듭의 힘은 길이가 아니라 균형에서
결정됩니다.
이 글은 FG노트가 왜 짧을수록
안정적인지, 편입 횟수와 마무리 방법을
어떻게 잡는지 정리합니다.
FG노트는 PE 라인을 리더에
교차해 감아 가며 마찰로 붙잡는 마찰
매듭입니다.
감은 횟수가 많으면 붙잡는 면적이 넓어
강도가 더 나올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생각이 가장 흔한 오해입니다.
과거에 각자 만든 라인 시스템을 가져와
인장 강도를 재 본 일이 있습니다.
길게 엮은 매듭일수록 강도가 낮게
나왔습니다.
짧게 6~8회로 단단히 조인 매듭은
대체로 80% 이상 나왔습니다.
잘 만들면 길어도 강도가 나올
수는 있습니다.
다만 현실에서 길게 만든 매듭이 그
수준을 지키는 일은 드뭅니다.
PE 라인을 접어 리더에 감을 때
본선 쪽과 접힌 수염 쪽으로 나뉩니다.
두 가닥이 같은 힘으로 버텨야 합니다.
한쪽이 강하고 반대쪽이 약하면
그쪽이 먼저 밀립니다.
한쪽으로 쏠리는 상태를
편중이라고 합니다.
편입이 비스듬하게 눕거나 간격이
달라지면 편중이 생깁니다.
같은 간격으로 같은 부하가 걸리도록
가지런하게 엮는 것이 기본입니다.
두 가닥이 모두 버티면 힘이
나뉘어 매듭 전체가 견딥니다.
한 가닥만 버티면 그 한 가닥의
힘밖에 못 씁니다.
마지막에 라인을 당겨 조일 때 길게 감은
매듭은 손에 가까운 쪽만 조여집니다.
가장 먼저 감은 안쪽 부분까지 힘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이 영향은 굵은 라인일수록 크게
나타납니다.
가는 라인에서는 비교적 잘
조여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굵어지면 10회 넘게 감은 뒤에
조여도 앞쪽만 조여지고 끝쪽은
느슨하게 남습니다.
이렇게 되면 힘이 한쪽으로 쏠려
강도가 약한 방향으로 갑니다.
일반적으로 이 때문에 매듭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길게 만들수록 오히려 이 현상이 생길
위험이 커집니다.
마찰 매듭이 끊어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라인 자체의 한계까지 조여진
상태에서 열을 받아 끊어지는 경우와,
매듭이 움직여서 끊어지는 경우입니다.
단단히 조여진 매듭은 움직이지 않는
한 문제없습니다.
하지만 매듭이 한 번 미끄러지는 순간
마찰열이 발생합니다.
그 열 때문에 라인이 순식간에
끊어집니다.
그래서 밀려나지 않게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리더가 구불구불하게 휘어 결속된
경우도 같은 신호입니다.
어느 정도 강도는 나와도 제 강도가
다 나오지 않습니다.
이 상태는 한쪽이 눌려 있다는 뜻입니다.
기준은 편입 8회 안팎입니다.
21회씩 엮고 있다면 10회 정도까지만
줄여도 됩니다.
8회로 엮어도 농어와 부시리 캐스팅,
대형어 낚시까지 같은 횟수로
쓸 수 있습니다.
8회를 엮은 뒤에는 PE 끝을
라이터로 지져 작은 혹을 만듭니다.
마무리 하프히치는 이 혹 안으로 밀려
들어가지 않게 단단히 채웁니다.
이 마무리를 3회 정도 조여 줍니다.
완성된 시스템은 처음의 절반 길이가
되어 전체가 작아집니다.
이 횟수로 강도가 떨어졌다고 느낀 적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매듭이 작으면 가이드에 걸리는 감도
좋아집니다.
가이드와 부딪히는 면이 줄어서 PE
라인의 손상도 적습니다.
길게 엮은 매듭은 가이드를 지날
때마다 걸리면서 라인이 상합니다.
많이 감으면 붙잡는 면이 많아 빠지는
일은 적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빈틈없이 채워져
밀려나지 않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줄이는 방향이 더 낫다고
정리됩니다.
본선과 수염에 50 대 50으로 힘이
걸린다고 생각하며 엮어 보세요.
이 감각이 FG노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바위 지형이나 센 조류에서 대형어를
노리는 날일수록 매듭 하나가
조과를 가릅니다.
굵은 PE와 100lb(약
45kg)급 리더 같은 조합에서는
편입이 길수록 쏠림이 커집니다.
이럴 때일수록 짧고 가지런한 매듭이
안전합니다.
한 번 결속한 매듭도 현장에서 투척 몇
번이면 닳습니다.
가이드 통과 소리나 리더의 휨 상태를
확인하고 의심스러우면 새로 매세요.
몇 분의 시간이 한 마리의
값을 가릅니다.
FG노트는 길이가 아니라 균형으로
강도를 만드는 매듭입니다.
편입 6~8회, 균등한 힘,
밀려나지 않는 마무리 세 가지만
기억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