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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 라인(합사·PE)

같은 1호 PE라도 원투용을 루어에 쓰면 편조가 풀려 강도가 떨어진다

같은 1호 PE라도 원투용을 루어에 쓰면 편조가 풀려 강도가 떨어진다

같은 1호라면 원투용 PE를
루어 낚시에 써도 된다고 보는
판단이 가장 많이 어긋납니다.
겉모습은 같아도 편조가 느슨해
쓰다 보면 가닥이 풀립니다.
강도가 떨어진 채 갑자기
끊기는 일이 생깁니다.
그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와 호수 말고
무엇을 봐야 하는지를 하나씩 짚어 봅니다.

비거리를 조금 더 내고 싶어서 원투용
PE를 고르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반대로 루어용 PE를 원투 낚시에
써 보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은 원투용과 루어용
PE의 편조 차이와 용도별 선택
기준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같은 1호라도 속은 서로 다릅니다


원투용 PE와 루어용 PE는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어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같은 PE인 만큼 소재는 비슷하고,
갈리는 것은 만드는 방식입니다.
원투용은 원투 낚시에 맞게, 루어용은
루어 낚시에 맞게 설계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같은 1호라는 숫자만으로 서로
바꿔 쓸 수 있다고 보면 위험합니다.

먼저 가닥 수가 다릅니다.
원투용은 4본 편조가 많고,
루어용은 8본 편조도 흔합니다.
포장에 X4, X8처럼 적힌
숫자가 편조 가닥 수입니다.
특수한 방식으로 짠 PE도 있습니다.

피치 수는 쉽게 말해 가닥을
얼마나 촘촘하고 급한 각도로 꼬아
놓았는지를 나타내는 정도입니다.
각도가 급하고 촘촘하면 단단한 짜임이고,
각도가 완만하면 느슨한 짜임입니다.

같은 1호, 같은 굵기여도 피치가
다르면 매끄러움과 강도가 달라집니다.
호수만 보고 고르면 놓치는
부분이 바로 여기입니다.


원투용 PE는 가이드
통과를 먼저 봅니다


원투 낚시는 던진 뒤에 큰 하중을 걸어
힘겨루기를 하는 낚시가 아닙니다.
키스 낚시나 던져 놓는 참돔 낚시처럼
대개 가볍게 던지는 낚시입니다.
굵은 라인을 쓰는 낚시도
1.5호나 2호 정도입니다.
강도를 극한까지 따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투용은 비거리를 우선합니다.
휘둘렀을 때 가이드 안을 부드럽게
지나가도록 편조 각도를 느슨하게 만듭니다.
그 대신 짜임이 헐거워
장력과 허리가 약해집니다.

원투용 PE는 비거리와 가이드
통과를 앞세워 만듭니다.
루어용 PE는 당기는
힘을 견디도록 만듭니다.


느슨한 편조가 풀리고
색이 빠르게 빠지는 이유


편조가 느슨하면 가닥이 쉽게 풀립니다.
4가닥으로 짠 라인이 흩어지기 시작하면
가닥 하나하나가 따로 힘을 받습니다.
묶음이 풀릴수록 강도는 떨어지고,
어느 순간 갑자기 끊깁니다.

신호는 색에서 먼저 옵니다.
색이 빠지고, 손가락으로 만졌을
때 가닥이 벌어지듯 풀리면
강도가 약해졌다고 보면 됩니다.
이런 증상은 원투용 라인에서
더 자주 나타나는 편입니다.

일정 거리마다 색을 나눠 칠해 감긴
길이를 알 수 있게 한 라인이 많습니다.
색을 진하게 올린 라인일수록 색이
빨리 빠지는 인상이 있습니다.
코팅이 되어 있는지도 영향을 줍니다.
원투용에는 코팅이 없는
라인이 의외로 많습니다.


루어용 PE는 촘촘하게
짜고 코팅합니다


루어용 PE는 색이 쉽게 빠지지
않게 만들고 코팅도 입힙니다.
가닥을 촘촘하고 단단하게
짜서 긁히거나 일부가 풀려도
흩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라인에 장력과 허리가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루어 낚시는 루어를 끌어당기며 힘을 쓰는
낚시라서 당기는 힘이 강해야 합니다.
그래서 루어용 PE는 처음부터
강한 쪽으로 설계됩니다.

같은 1호, 같은 굵기를 놓고 봐도
장력과 강도 차이가 이렇게 벌어집니다.
포장지의 호수 숫자만 같을 뿐
쓰임새가 다른 라인입니다.


서로 바꿔 쓸 때 생기는 문제


원투용 PE를 루어 낚시에 쓰면
가이드 통과는 좋을지 몰라도
강도와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던져서 끌어당기는 루어 낚시에서는
그 차이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같은 1호라고 해도 권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루어용 PE를 원투
낚시에 쓰면 비거리가 줄어드는
정도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휘두를 때 가이드 안에서 엉키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비거리보다 트러블이 먼저 옵니다.

실패 사례를 짝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원투용 PE로 루어를 던지다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끊깁니다.
원인은 느슨한 편조가 풀려
가닥이 흩어진 데 있습니다.
같은 호수의 루어용 PE로
바꾸는 것이 수정입니다.

원투 낚시용 중에는 굵기가 구간별로
달라지는 테이퍼 라인도 있습니다.
0.4호에서 1호로 이어지는 식입니다.
이런 라인은 루어 낚시에 쓰기에는
강도 면에서 불안합니다.


비거리는 라인보다 로드와
캐스팅에서 나옵니다


더 멀리 날리고 싶다면
PE만 따질 일이 아닙니다.
캐스팅 방법을 바꾸는 길이 있습니다.
로드 길이를 늘리는 길도 있습니다.
더 단단한 로드로 바꿔 끝까지
휘두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라인만 놓고 보면 장력이 있는
단단한 PE가 비거리에 유리합니다.
부드러운 PE보다 허리 있는
라인이 더 멀리 날아갑니다.
다만 단단한 만큼 보풀이
일찍 생길 수 있습니다.
비거리와 내구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라인은 비거리가 아니라
강도를 먼저 보고 고르세요.
원투 낚시는 원투용이, 루어
낚시는 루어용이 용도에 맞습니다.


자리가 바뀌면 낚시도
라인도 바뀝니다

갯벌이나 서프처럼 멀리 던져 놓는
자리에서는 원투용이 용도에 맞습니다.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루어를 끌어당기는
자리에서는 루어용이 맞습니다.

두 낚시를 오가는 날에는 호수보다
용도 표기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같은 1호를 감은 스풀이라도 용도가
다르면 따로 구분해 두는 편이 편합니다.

출조 전에 라인 끝에서 색이
빠지거나 가닥이 풀린 곳이 없는지
손가락으로 한 번 훑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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