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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를 고를 때 최대 루어 무게와 길이만
보고 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길이가 늘어나면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이 던질 수 있는 가장 가벼운 무게입니다.
그러면 작은 루어는 로드에 무게가 실리지
않아 던지기 어렵고,
조작할 때 루어의 존재감까지 흐려집니다.
손목과 팔에 오는 부담도 달라집니다.
10피트대에서 길이를 고민할 때 어떤
기준으로 정하면 좋은지,
필요한 순서대로 하나씩 풀어 드립니다.
이 글은 서프와 갯바위 농어 루어 로드의
길이와 파워, 테이퍼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요즘은 로드 길이가 아주 잘게 나뉘어 나옵니다.
같은 M급인데도 10.6피트,
10.8피트, 11피트로 갈립니다.
각각 약 3.2m,
3.2m, 3.3m쯤 됩니다.
0.2피트는 2인치이고,
1인치가 2.5cm쯤이니 한 단계마다 5cm
정도 차이가 납니다.
10.6피트와 11피트라면 10cm 안팎
차이가 납니다.
5cm가 뭐 그리 크냐 싶지만 로드에서는 다릅니다.
길이가 길면 비거리와 공략 범위가
넓어집니다.
요즘은 로드가 가벼워지고 강해져서 긴 로드를
쓰는 분이 늘었습니다.
긴 로드는 거리와 범위가 넓어지는 대신
조작이 둔해집니다.
짧을수록 로드가 깔끔하고 가볍고 조작이
편해집니다.
길수록 로드가 길게 휘어 늘어지는 느낌이 생깁니다.
로드를 고를 때는 최대 루어 무게부터 보는
분이 많습니다.
최대 무게가 50g인 로드라면 30g쯤,
절반 언저리가 가장 잘 날아간다고 봅니다.
그런데 긴 로드에서는 가장 가벼운 쪽 숫자도
꼭 봐야 합니다.
같은 규격이라면 M은 7g부터,
MH는 10g부터 던질 수 있습니다.
3g 차이입니다.
이 3g이 긴 로드에서는 생각보다 큽니다.
긴 로드는 가벼운 루어의 무게를 로드에
싣기가 어렵습니다.
조작을 할 때도 루어가 튀어 오르거나 구르지
않게 다루기가 힘듭니다.
탑워터든 미노우든 루어의 존재감이 사라져 버립니다.
조작이 무뎌져서 낚시의 맛도 떨어집니다.
M과 MH 사이에서 고민한다면 자주 쓰는
루어를 먼저 떠올리세요.
10cm 미만 작은 미노우를 주로 쓴다면
대체로 12g 이하입니다.
이 경우에는 M이 맞습니다.
반대로 12cm 이상의 플로팅 미노우를 많이
쓴다면 10g이 넘으니 MH가 낫습니다.
쓰는 루어에 따라 M과 MH가 갈립니다.
서프에서 농어를 노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루어를 쓰는 날이 많은지,
큰 루어를 쓰는 날이 많은지 적어 보면 답이
나옵니다.
다만 익숙해지면 작고 가벼운 루어로도 H급
단단한 로드를 던질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 긴 로드를 쓰는 분은 시작
무게를 더 눈여겨보는 편이 좋습니다.
서프나 하천에서 쓴다면 10.6피트 정도
길이로도 충분합니다.
체격에 따라서는 11피트도 문제없이 휘두를
수 있고, 종일 들고 낚시한다면 10피트대
초반도 좋습니다.
하지만 11피트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조작감이
나빠지면 10.6피트가 맞습니다.
반대로 갯바위는 사정이 다릅니다.
발판이 좁고 자리가 제한됩니다.
몸을 지키려고, 또 루어가 지나갈 코스를
잡으려고 긴 쪽이 유리합니다.
이런 곳에서는 11피트를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핵심은 최대치보다 아래쪽에서 길이를 가늠하는
것입니다.
써 보면 쓰기 편한 길이가 오래 낚시할 때
더 큰 차이를 만듭니다.
11피트와 10.6피트를 던져 비교해 보면
11피트가 확실히 부담이 큽니다.
길이가 긴 만큼 원심력이 멀리서 걸리기
때문입니다.
10.6피트는 로드가 콤팩트하게 돌아옵니다.
그래서 휘두르기도 짧은 쪽이 편합니다.
던지는 방식에 따라서도 갈립니다.
머리 위로 팍 던지는 오버헤드 방식이라면
10.6피트가 던지기 쉽습니다.
11피트는 테이크백에서 루어 무게가 실려
휘어 올 때까지 시간이 걸려 늦게
따라옵니다.
그래서 긴 로드에서 오버헤드가 어렵다면 잠깐
멈췄다가 던지는 펜듈럼 방식이 더 던지기 쉽습니다.
무거운 루어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자신이 던지는 방식을 먼저 정리하세요.
긴 로드는 손에서 루어까지 거리가 멀어
조작할 때 반응이 한 박자 늦게 옵니다.
그 늦음이 던지고 움직이는 습관과 맞아야
오래 쓸 수 있습니다.
길이만큼 중요한 것이 휨새,
곧 테이퍼입니다.
테이퍼는 로드가 휠 때 어디서부터 휘는지를 말합니다.
끝에서부터 휘는 로드는 패스트 테이퍼,
가운데쯤에서 휘는 로드는 레귤러
테이퍼입니다.
패스트 쪽은 휘는 비율이 7대 3이나 8대
2쯤이고, 레귤러는 5대 5쯤입니다.
농어 로드는 대체로 레귤러와 패스트 사이,
6대 4에서 7대 3쯤에 많이 있습니다.
같은 M이라도 테이퍼가 다르면 던질 때
느낌이 다릅니다.
끝으로 튕겨 던지는 데 맞는 분은 패스트
쪽의 짧은 로드가 편합니다.
길게 싣고 던지는 분은 레귤러 쪽이 맞습니다.
평소 쓰던 8피트대나 9피트대 로드가 어떻게
휘는지 직접 휘어 보면 자기 취향이 보입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긴 로드에서 버트 파워가 세면 손목과
팔꿈치가 먼저 아픕니다.
지금까지 긴 로드를 안 써 본 분이라면
MH나 H보다 M부터 시작하세요.
힘으로 휘두르지 말고 로드의 힘을 쓰는 것이
몸을 지키는 길입니다.
서프나 하구처럼 발판이 넓고 던질 자리가
열려 있다면 10.6피트 정도의 짧은 쪽이 편합니다.
갯바위에서 발판이 좁고 라인 코스를 확보해야
하면 11피트를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만 길수록 조작이 둔해지고 최저 루어
무게가 올라가니, 쓰는 루어 무게부터 적어 두세요.
같은 길이라도 M과 MH 사이에서 3g
차이가 큽니다.
가능하다면 매장에서 직접 로드를 휘어 보고,
다음 로드를 고를 때 기준으로 삼으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크기를 확인하고 낚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