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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치농어 포인트로 이름난 갯바위에 서면
같은 자리에서 농어도 낚일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두 어종은 붙는 자리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포말이 센 곶 끝에 서서 하루 종일 던지고도
농어 입질은 한 번도 못 받는 날이 있습니다.
농어가 갯바위에 머무는 시기와 자리를
지형 기준으로 하나씩 짚어 둡니다.
채비와 루어는 어떤 것이 맞는지도
자연스럽게 함께 담았습니다.
이 글은 넙치농어 포인트 주변에서 농어를 노릴 때의
자리 선택과 시즌별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넙치농어가 붙는 곳과 농어가 붙는 곳은 서로 다릅니다.
같은 갯바위, 같은 돌밭 지형이어도
두 어종이 머무는 자리는 약간씩 어긋납니다.
둘 다 먹이고기에 따라 움직입니다.
멸치 같은 먹이고기가 많을 때는
그 무리에 의존해서 움직이고,
방어류나 참돔이 같이 붙기도 합니다.
농어도 이 무리를 따라 이동합니다.
시즌에 따라 농어가 갯바위에 붙는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갯바위를 떠나 만 안이나 하천으로 들어가는 때도 있습니다.
한 해 내내 같은 자리에 있는 고기가 아닙니다.
넙치농어는 외해에 면한 갯바위 중에서도
물이 잘 통하고 수색이 맑은 곳을 좋아합니다.
파도가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 자리가 있으면 더 좋습니다.
그런 자리는 넙치농어 포인트로 이미 이름나 있고,
농어는 그곳에 별로 붙지 않습니다.
바위가 깊게 패고 물이 거칠게 부딪히는 자리라서
헤엄 힘이 센 고기만 버틸 수 있습니다.
넙치농어는 포말이 없는 날보다
포말이 있는 날에 더 잘 낚입니다.
이 조건은 농어에게는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농어는 헤엄 힘이 많이 필요한 자리가 아니어도 됩니다.
몸을 숨길 만한 둥근 돌 하나만 있어도
그 곁에 붙어 있을 때가 있습니다.
포말이 없는 자리에서도 농어는 낚입니다.
잘 살펴보면 3월이나 4월쯤
해초밭에 머리만 박은 채 가만히 있는 고기도 보입니다.
이런 고기는 넙치농어 자리와 같은 곳에서는 잘 안 나옵니다.
농어는 의외로 잔잔한 곳에 있습니다.
만 안쪽 갯바위나 얕은 돌밭,
조용한 해초밭 주변이 대표적입니다.
수온이 오르고 기력이 돌아오면
그때서야 물살이 통하는 끝자리로 나옵니다.
산란에 들어가기 전에는 깊은 곳으로 떨어지기 전에
갯바위 쪽에 붙는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먼 갯바위에서도 농어가 낚이기도 합니다.
산란이 끝난 뒤에는
기력을 회복한 고기가 깊은 곳에서 얕은 곳으로 접근합니다.
이 타이밍에 돌밭이나 갯바위에서 낚입니다.
5월쯤 멸치가 돌기 시작하면
그 무리를 따라 만 안으로 들어갑니다.
만 입구에 붙은 작은 갯바위가 유망한 자리입니다.
물이 거세게 흐르기보다 약간 정체된 곳이 좋고,
곶의 바깥 끝보다는 그 안쪽 만 속이 낫습니다.
기력이 돌아오기 전에는 물이 안 흐르는 안쪽 깊은 곳에 머뭅니다.
농어 채비는 넙치농어만큼 강하지 않아도 됩니다.
PE 1.0~1.2호에 10ft 이상 로드면
농어를 노리는 채비로 충분합니다.
굵어야 1.5호 정도까지 생각하면 됩니다.
루어는 바이브레이션과 스핀테일 계열이 기본입니다.
싱킹 펜슬도 쓰고,
탑워터도 의외로 입질이 자주 나옵니다.
펜슬과 포퍼 모두 반응을 줍니다.
10cm 미만의 작은 루어가 더 잘 낚이는 인상입니다.
수심이 깊으면 바이브레이션이나
싱킹 미노우를 저크로 끌어 주세요.
침바위 같은 스트럭처에 붙어 있는 일이 많아
그 주변을 꼼꼼히 훑는 것이 좋습니다.
곶이 있다면 안쪽부터 바깥 끝으로
순서대로 걸으며 던져 보세요.
어디에 고기가 고여 있는지 대략 보입니다.
이 방식을 몇 번 반복해 보면 흐름이 보입니다.
3월에는 안쪽에 있던 고기가
4월에는 조금 앞쪽으로 나옵니다.
5월에는 물이 잘 통하는 끝자리로 옮겨 가 있습니다.
시기에 따라 포인트가 바뀌니
자주 다녀 보면 재미가 큽니다.
그 과정에서 참돔이나 방어류가 걸리기도 합니다.
농어는 먹이고기를 따라 움직이고,
하천이나 만 안의 스트럭처에 붙는 일이 많습니다.
그 출입구에 있는 갯바위가 산란 전후의 자리입니다.
하구나 만 안쪽, 갯바위 같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도
기준은 같습니다.
물이 센 곳이 아니라 먹이고기가 고이는 곳,
몸을 숨길 돌이 있는 곳이 먼저입니다.
넙치농어 포인트 가까이에 서더라도
곶 끝만 바라보지 말고
등 뒤의 만 쪽도 한 번 돌아보세요.
시즌이 바뀌면 같은 갯바위에서도
농어가 붙는 자리가 한 걸음씩 달라집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