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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멈추는 정조 시간대를 어차피
안 되는 때로 단정하고 낚시를
접는 것이 가장 큰 실수입니다.
하루 종일 부진해도 정조 전후에 큰 물고기가
한 번 물어 주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에 무엇을 하고 루어를 어떻게
바꾸는지 기준을 아래에서 정리합니다.
선상 낚시든 방파제 루어든 정조
시간대 입질 끊김은 피할 수 없습니다.
쉬지 않고 던져 보면 물이 멈춘
때에만 입질이 오는 날도 있습니다.
이 기준은 방파제 루어와 선상
낚시 모두에 똑같이 쓰입니다.
이 글은 정조 전후의 대응과 루어
파동 조절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낚시를 하다 보면 정조 시간대에
입질이 끊기는 날이 반드시 있습니다.
선상 낚시, 방파제 루어, 갯바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물이 완전히 멈추기 직전과 다시
움직이기 직전은 오히려 기회입니다.
정조 시각은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습니다.
10시에 정조라고 해도
해역에 따라 15분쯤 늦게,
혹은 10분쯤 일찍 멈춥니다.
기압 배치와 물때의 크기에 따라 물의
움직임이 빨라지거나 둔해지기 때문입니다.
하루 종일 부진했던 날에도 이
짧은 시간에만 큰 물고기가 한
번 물어 주는 일이 있습니다.
한 번뿐인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면
낚시를 접지 말아야 합니다.
농어를 노리는 방파제 루어에서도,
배 뒤쪽에서 방어를 노리는
낚시에서도 정조 시간은 힘듭니다.
그래도 루어가 물속에 들어 있어야
낚인다는 감각으로 정조에도
던지는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면 쉬지
않고 던지는 편이 낫습니다.
방파제나 하구 같은 육지 낚시에서는
정조가 되어 강물 흐름만 남는
때 반응하는 고기가 있습니다.
그런 때에 큰 고기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의 흐름이 멈추면 어군이 전체적으로
떠오르는 조건이 되기도 합니다.
어딘가에서 물고기가 튀어 오르지
않는지 수면을 살피게 됩니다.
이때는 오히려 집중력이 올라갑니다.
물의 움직임이 완전히 멎어 기척이 없을
때는 그 시간을 이동에 쓰기도 합니다.
선상 낚시에서는 선장이 정조 동안
다른 포인트로 배를 옮깁니다.
육지 낚시에서는 차를 몰아
다음 포인트로 옮깁니다.
반대로 곧 물이 움직이기 시작해 지합이
올 것 같다면 그 자리에서 준비합니다.
라인 시스템을 새로 묶고,
몸을 쉬게 하고, 식사를 합니다.
라인 시스템은 정조 동안
살펴 두는 습관이 편합니다.
낚시인들이 정조 시간에
하는 일은 서로 비슷합니다.
편의점에 다녀오고, 쉬고, 포인트를
옮기고, 라인 시스템을 다시 짭니다.
그런데 정조에만 통하는 패턴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아 두면 같은
시간도 다르게 쓸 수 있습니다.
기분 전환으로 평소 써 보지 않은
루어를 꺼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정조는 이런 것을 시험하기
좋은 시간대이기도 합니다.
동작 하나하나를 극단적으로
바꾸지는 않습니다.
큰 흐름만 정하면 됩니다.
이동할지 머물지, 머문다면
무엇을 준비할지입니다.
물이 멈추면 루어의 파동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흐름이 없어 루어가 물의 저항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저항을 많이 받아 파동을
강하게 내는 루어로 바꿉니다.
지그든 타이라바든 플러그든
탑워터든, 농어나 넙치농어를
노릴 때도 같은 방식입니다.
파동이 강한 것으로 고르고
크기도 큰 쪽을 씁니다.
먹이로 먹게 하려는 목적보다 위협해서
반응을 끌어내는 쪽에 가깝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감각에
가까운 접근입니다.
반드시 통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이 방식으로 낚인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한쪽은 파동이 약한 루어를
천천히 끌어오는 방식입니다.
이럴 때는 라인도 가늘게 바꾸고
움직임을 크게 주지 않습니다.
중간이 아니라 극단으로 가는 편이 낫습니다.
탑워터는 수면을 크게 치듯 끌지 않고,
수면에 선을 긋듯 조용히 끌어옵니다.
튀는 소리가 부드러운 펜슬로
가볍게 두드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농어든 넙치농어든 같은 생각입니다.
강하게 올립니다.
아니면 아주 약하게 낮춥니다.
정조에는 해 보고 싶은 것을 곧바로 합니다.
해 보고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만,
하지 않고 나중에 후회하면
마음이 개운하지 않습니다.
그때 그걸 해 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 쪽을 피합니다.
라인에 작은 흠집이 신경 쓰이는데
귀찮아서 그대로 던지다 갑자기
끊어지는 일이 있습니다.
그 뒤에 큰 고기가 걸리는 일도 있습니다.
라인 시스템도 루어 교체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정조는 이런 점검에 쓰기 좋은 시간입니다.
물이 흐를 때 한 번 낚은 루어가 있다면
그다음에는 다른 루어를 던져 봅니다.
흐를 때도 멈출 때도 같은 확인 작업을
이어 가면 텐션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제 안 되겠다며 주저앉지 않고 정조에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요점입니다.
빠르게 감는 방식도 시험해 볼 만합니다.
지깅이든 농어든 물이 움직이지
않을 때 의외로 빠른 감기에
반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상에서는 포인트를 옮깁니다.
방파제나 갯바위에서는 차로
다음 자리로 가거나 그 자리에서
다음 물을 기다립니다.
어느 쪽이든 물이 움직이기
직전에는 라인 시스템을 점검하고
루어를 쥔 채 기다리세요.
서해처럼 조수 간만 차가 큰 곳에서는
정조와 물이 다시 움직이는 시각을
물때표로 미리 확인해 두세요.
어느 자리에서든 정조 직전부터
물이 움직인 직후까지는 낚싯대를
놓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