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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다음 날 물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면 입질이 없을 거라 보고 일찍 접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망둥어가 한 곳에 몰려 있는 자리를 만나 보지도 못하고 돌아서게 됩니다.
11월 망둥어 구멍치기는 물 상태가 나쁜 날에도 낚이는 자리가 따로 있습니다.
구멍을 하나씩 돌며 반응을 확인하는 낚시라 자리 선택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날 먼저 어디를 보고 어떻게 버틸지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이 글은 물 상태가 나쁜 날의 입구 확인과 구멍 위쪽과 안쪽의 크기 차이, 입질이 끊겼을 때의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비가 온 다음 날은 물에서 냄새가 심하게 올라오는 일이 있습니다.
이런 날은 보통 입질이 거의 없는 것이 맞습니다.
처음에는 포기하고 싶어지지만 일단 채비를 넣어 보는 쪽이 낫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활성이 생각보다 높게 나오는 날이 있습니다.
첫 입질은 두 번 연달아 바늘에 걸리지 않았지만, 다시 넣자 16.2cm가 올라왔습니다.
이어서 15.5cm도 나왔고 입질은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냄새가 심할 때는 아예 입질이 안 오는 날도 많습니다.
그래도 일단 입구에 한 번 넣어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물 상태만 보고 접으면 이런 입질을 만나지 못합니다.
망둥어가 몰려 있던 곳은 모래밭에서 바위 쪽으로 이어지는 입구, 통로 같은 자리였습니다.
같은 구멍에 다시 넣을 때마다 입질이 이어졌고 16.5cm와 17cm도 나왔습니다.
한 곳에서 이렇게 연달아 낚이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망둥어가 이 통로에 몰려 있는 시간대가 따로 있는 듯했고, 그 시간에는 넣는 족족 물었습니다.
물이 좋지 않아 다른 자리에 머물지 못한 망둥어가 이 입구로 피해 와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산소가 부족한 곳을 피해 몰려든 것이라면 이런 자리가 가장 확률이 높습니다.
냄새가 심한 날일수록 입구 한 곳을 먼저 두드려 보세요.
구멍 위쪽에서는 망둥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크기가 작습니다.
이쪽은 14cm대가 많았습니다.
위쪽에 있는 놈은 한 치수쯤 작아서, 올라와도 아쉬운 크기입니다.
채비가 안쪽으로 막힘없이 내려가는 구멍에서는 16cm대가 올라왔습니다.
같은 구멍이라도 위쪽과 안쪽에서 크기가 한 치수쯤 갈립니다.
큰 망둥어를 원한다면 채비가 안쪽까지 내려가는 구멍을 골라 보세요.
물이 흐려 구멍이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입구가 큰 구멍부터 넣어 보세요.
그렇게 큰 구멍에 넣었더니 14.5cm가 올라왔습니다.
입질이 두 번 연달아 와도 바늘에 걸리지 않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 같은 구멍에 한 번 더 채비를 넣었더니 이번에는 걸려 올라왔습니다.
식욕이 있는 놈은 한 번 놓쳐도 다시 뭅니다.
그러니 입질이 왔는데 놓쳤다면 구멍을 옮기기 전에 한 번 더 넣어 보세요.
바늘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으니 미끼를 새로 갈아 넣어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미끼가 털렸다면 한 번 더 넣어 본 뒤 접어도 됩니다.
이 한 번의 재투입이 결과를 가르는 일이 많았습니다.
입질이 거의 없는 시간이 길게 이어지기도 합니다.
한때는 입질이 30분에 한 번 정도로 줄었고, 올라오는 것은 게뿐이었습니다.
게는 꾸준히 낚이는데 망둥어 입질은 없는 때가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이럴 때는 한 곳에서 버티지 말고 입질이 있는 구멍을 계속 찾아 옮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한 구멍에서 기다린다고 입질이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부지런히 옮긴 끝에 오랜만에 올라온 한 마리가 15cm급이었습니다.
미끼가 거의 남지 않아 접으려던 무렵 마지막으로 넣은 구멍에서 연달아 올라왔습니다.
그 구멍은 그전까지 몇 번이나 넣어도 아무 반응이 없던 곳이었습니다.
한 마리가 올라오자 같은 구멍에서 4마리가 이어졌고, 그 구멍이 막히자 바로 옆 구멍에서 다섯 번째가 올라왔습니다.
크기는 14.5cm에서 15.7cm 사이였습니다.
입질이 오는 순간이 따로 있다고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접으려던 순간에도 미끼가 남아 있다면 한 번 더 넣어 보세요.
물 상태가 나쁜 날에는 입구나 통로처럼 망둥어가 몰릴 만한 한 곳을 먼저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거기서 입질이 이어지면 같은 구멍에 계속 넣고, 반응이 끊기면 옆 구멍으로 옮기세요.
그런 몰림이 없는 자리라면 구멍 위쪽에서 먼저 반응을 보고 안쪽으로 내려가는 구멍을 찾으세요.
입질이 오래 끊기더라도 미끼가 남아 있는 동안은 구멍을 돌며 버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