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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보리멸·망둥어

입질이 뜸한 시간대, 원줄을 60cm로 줄여 띄워 흔들자 올라온 망둥어

입질이 뜸한 시간대, 원줄을 60cm로 줄여 띄워 흔들자 올라온 망둥어

입질이 뜸해지면 채비를 바닥에 내려놓고 가만히 기다리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간대에는 망둥어가 가만히 있는 미끼를 거의 먹지 않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하루가 허무하게 끝납니다.
뒤늦게 방식을 바꿔도 이미 좋은 시간은 지나간 뒤입니다.

해 뜨기 전 어스름부터 시작해 입질이 오는 순서를 짚어 가면
입질이 뜸한 시간대에 어떤 방식이 먹히는지 보입니다.
채비는 두 바늘 3호에 청갯지렁이를 위아래로 하나씩 단 구성입니다.
이 글은 입질이 뜸한 시간대의 채비 조정과 띄워 흔드는 방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해 뜨기 전 어스름에는 천천히 내려 반응부터 봅니다


해가 뜨기 전 어스름한 시간에 도착하면 그날 상태를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채비를 천천히 내려 반응부터 봅니다.
급하게 던져 넣기보다 입질이 어느 깊이에서 오는지 보는 시간입니다.
이날은 사리 때 만조라 물이 많이 찬 상태여서 9척(약 2.7m) 긴 대를 썼습니다.

첫 한 마리는 9cm를 겨우 넘는 크기였고,
이어 12.5cm, 13cm가 올라왔습니다.
이 정도 크기가 섞여 올라오면 망둥어가 붙어 있다는 신호입니다.

처음부터 한 자리에서 오래 버티기보다
채비를 내려 입질이 오는 깊이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2. 가만히 두면 안 먹고 착저 직후 한 번 끌어올리면 먹습니다


착저시켜 가만히 두면 입질이 거의 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착저 직후에 한 번 끌어올렸다가 다시 떨어뜨리면
그때 먹고 들어옵니다.
입질이 없을 때는 이 동작부터 바꿔 보세요.

착저시킨 뒤 입질이 없으면 한 번 끌어올려서
다시 떨어뜨리는 순서가 이날의 기본이었습니다.
끌어올린 채로 오래 두지 않아도 먹는 날이 있습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 번 입질이 시작되면
그다음부터는 던지는 족족 올라오기도 합니다.
이 시작 한 번을 만들어 주는 동작이 착저 후 끌어올리기입니다.

같은 자리에서도 입질이 오는 방식은 이렇게 갈립니다.


3. 반응이 약하면 미끼를 길게 달아 알립니다


입질은 오는데 반응이 시원치 않을 때는 미끼를 조금 길게 달아 보세요.
바늘 밑으로 3~4cm쯤 늘어뜨리면 존재감이 커집니다.
이렇게 달고 던지면 활성이 올라오는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바위 사이 안쪽을 노릴 때도 미끼를 길게 달아 넣습니다.
바위 사이는 망둥어가 많이 숨어 있어서
길게 늘어진 미끼가 눈에 띄기 쉽습니다.

다만 미끼를 길게 달면 입질은 오는데 바늘에 걸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바늘 쪽 느낌을 보고 미끼 길이를 한 번 줄여 보세요.
활성이 오르는 때에 길게 달고 던져 보면
입질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도 있어서 두 가지를 번갈아 써 보시면 좋습니다.


4. 원줄을 60~70cm로 줄이고 띄워 흔듭니다


원줄을 60~70cm 정도로 짧게 줄이면 채비가 바닥에서 가까운 높이에 뜹니다.
이 상태에서 착저시키지 않고 미끼를 띄워 흔들면
망둥어가 참지 못하고 쫓아와 먹습니다.

이 채비는 두 바늘에 미끼를 고리 모양으로 꿰어 쓰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위쪽 바늘에 걸리는 일이 많다는 건 망둥어가 위를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띄워 흔드는 방식이 통합니다.

다만 원줄이 짧다 보니 처음에는 조작이 까다롭습니다.
손에 익을 때까지는 몇 번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5. 입질이 뜸한 시간대일수록 효과가 큽니다


띄워 흔드는 방식은 입질이 활발한 시간에는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어떻게 해도 먹는 시간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입질이 뜸한 시간이 되면 이 방식이 가장 크게 효과를 냅니다.

실제로 아무 입질이 없던 자리에서 띄워 흔들자
10~11cm가 연달아 올라왔습니다.
착저시킨 채로는 입질이 없던 자리여서 더 눈에 띄는 차이였습니다.

일부러 먹을 것 같지 않은 자리에 던져 보았는데도
띄워 흔들자 바로 먹었습니다.


6. 입질이 완전히 멎으면 발밑부터, 깊은 곳은 그다음입니다


입질이 한꺼번에 멎는 시간이 옵니다.
이럴 때는 발밑부터 확인해 보세요.
이쪽저쪽 다 안 잡힐 때는 대개 발밑에 모여 있습니다.

발밑이 시들해지면 수심 1.2m쯤 되는 깊은 곳을 찾아봅니다.
깊은 곳에서도 입질이 이어졌고
올라온 크기는 10~12cm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큰 녀석을 노려 미끼를 크게 키워도 같은 크기가 올라왔습니다.
이날은 한 번에 두 마리가 걸리는 더블도 두 번 나왔습니다.



입질이 멎을 때마다
방식과 자리를 바꿔 봅니다

서해 하구나 돌이 깔린 물가에서 입질이 멎으면
채비를 바꾸기 전에 자리부터 한 칸 옮겨 보세요.
발밑에서 시작해 안쪽 바위 사이, 그리고 깊은 곳 순으로 넓혀 가는 쪽이 편합니다.

각 자리에서 착저와 띄움을 한 번씩 번갈아 시험하면
그날 먹는 방식이 금세 가려집니다.
망둥어 시즌은 11월까지 이어지니
입질이 뜸한 시간대마다 같은 순서로 확인해 보시면 감이 빨리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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