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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도 11월처럼 구멍부터 찾아 채비를 넣는 분들이 많습니다.
눈에 구멍이 잔뜩 보이면 그곳에 망둥어가 들어 있을 거라고 믿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작 망둥어가 모여 있는 자리는 지나치고 입질 없는 구멍에서 시간만 보내게 됩니다.
10월 망둥어는 아직 구멍 안쪽까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구멍이 아닌 곳에서 기준을 잡아야 합니다.
이 글은 10월 구멍치기에서 노릴 자리와 물때에 따른 입질 변화, 입질이 없을 때의 미끼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0월에는 구멍이 많아도 망둥어가 구멍 안으로 아직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구멍보다 모래바닥에서 이어지는 이음매 같은 자리가 지금 가장 노릴 만한 곳입니다.
첫 마리도 이 이음매 쪽에서 나왔고 크기는 16cm였습니다.
구멍치기는 쉽게 말해 돌 틈이나 블록 틈 같은 구멍에 채비를 넣어 안에 있는 망둥어를 노리는 낚시입니다.
그런데 10월에는 그 구멍 입구에서 먼저 시작하기보다 구멍 바깥쪽 경계를 훑는 편이 낫습니다.
경계에서 반응이 있으면 거기서부터 점점 안쪽 구멍으로 넓혀 가세요.
물이 빠져 있는 동안에는 입질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물이 차오르면서 해면이 출렁이기 시작하는 때가 있습니다.
이때가 오히려 기회입니다.
앞서 아무리 넣어도 안 낚이던 자리에서 입질이 나옵니다.
다만 물이 너무 많이 차오르면 다시 입질이 끊깁니다.
입질이 열렸다 닫히는 이 흐름이 반복되니, 물이 움직이는 시간을 놓치지 마세요.
해 보면 어렵고 신기한 대목입니다.
그때 올라온 것은 13cm 안팎이었습니다.
게가 유난히 많은 날이 있습니다.
채비를 넣을 때마다 게만 올라오고 망둥어 입질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날은 평소보다 훨씬 더 부지런히 구멍을 옮겨야 합니다.
그런데 입구에서 낚인다고 알려진 구멍인데도 위쪽에서 낚이는 일이 가끔 있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구멍 위쪽에서 14.5cm와 14cm가 연달아 올라왔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자리에서 16cm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같은 구멍에서 위쪽을 먼저 확인해 보고 반응이 없을 때 아래로 내려가세요.
입질이 약할 때는 청갯지렁이를 더 크게 달아 보세요.
미끼를 키우고 나서야 입질이 이어지는 날이 있었습니다.
채비를 가만히 두지 말고 조금씩 움직여 주는 방법도 통했습니다.
움직이는 동안 입질이 오는 일이 많았습니다.
입질이 있어도 바늘에 걸리지 않는 일이 잦으니 천천히 확인하며 챔질해 보세요.
너울이 거칠게 일 때는 한 시간이 넘도록 입질이 오지 않았습니다.
너울이 심하면 한 시간쯤 아무 일도 없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다 너울이 가라앉자 오랜만에 입질이 돌아왔습니다.
너울이 심한 시간에는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말고 반응이 돌아올 때까지 구멍을 도세요.
입질이 돌아온 뒤 처음 올라온 것은 14cm 안팎이었습니다.
전날 비까지 내렸다면 활성이 더 떨어져 있을 수 있으니 기대를 조금 낮추고 시작하세요.
여러 미끼를 시험한 끝에 가리비 내장에서 입질이 온 일이 있었습니다.
먼저 입질이 있었던 구멍에 가리비 내장을 달아 넣었더니 입질이 이어졌고 13.6cm가 올라왔습니다.
미끼를 바꿔 가며 확인해 볼 만합니다.
구멍이 많은 자리라도 10월에는 경계에서 시작해 점점 구멍 쪽으로 넓혀 가는 것이 순서입니다.
경계에서 입질이 이어지면 그 주변 구멍을 하나씩 살피세요.
시즌이 11월로 넘어가면 망둥어가 구멍 안쪽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때가 되면 구멍부터 보는 쪽으로 순서를 바꾸세요.
10월은 경계, 11월은 구멍이라는 흐름만 기억해도 헤매는 시간이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