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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뜨기 전 호안에서는 채비를 구멍에 넣은 줄 알고
한참 기다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수온이 내려가는 시기라 입질 자체가 적은데도
채비 위치부터 틀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런데 막상 불을 비춰 보면
채비가 바위 위에 올라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입질은커녕 줄만 엉켜 시간을 버립니다.
구멍이 보이지 않는 시간대와
물이 빠진 시간대는 판단 기준이 전혀 다릅니다.
이 글은 구멍 위치 확인과 수심 변화에 따른 자리 판단을 정리합니다.
이 글은 새벽 호안 구멍치기의 채비 위치와
물때별 입질 변화에 집중합니다.
구멍치기는 쉽게 말해 호안 돌 틈 구멍에 채비를 내려 그 안의 문절망둑을 노리는 낚시입니다.
해가 뜨기 전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라이트를 가져와 비추면서 시작해야 합니다.
실제로 라이트를 켜 보면
구멍에 넣은 줄 알았던 채비가 바위 위에 놓여 있는 일이 흔합니다.
그 상태로는 입질을 받을 수 없고 채비만 엉킵니다.
밝아지는 데는 보통 10분쯤 걸립니다.
날이 어느 정도 새면 라이트 없이도 구멍이 보이니
그때까지는 불빛으로 위치를 확인해 보세요.
구멍에 들어가는 모습이 보여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새벽 시간대 문절망둑은 확 물지 않고 갉아 먹듯이 문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게 입질로 착각하기 쉬운데,
같은 구멍에서 두 마리가 연속으로 올라온 뒤에야 문절망둑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미끼는 리프트와 폴을 반복하면서 쓰세요.
바닥에 닿게 두면 게가 먼저 집어 갑니다.
미끼가 바닥에 닿기 전 층에서
올렸다 내렸다 하는 쪽이 입질이 안정적이었습니다.
간조가 가까워지면 구멍 안의 물이 줄어듭니다.
물이 줄면 채비를 올렸다 내리는 폭이 모자라 리프트와 폴이 안 됩니다.
이 시간대의 구멍치기가 어려운 이유입니다.
그래도 구멍을 찾는 요령은 있습니다.
바위와 바위 사이에 의외로 구멍이 숨어 있으니
가리비 날개살의 하늘거림으로 먼저 훑어 보세요.
고기가 있으면 의외로 쉽게 물고 올라옵니다.
물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바뀝니다.
멈춰 있던 물이 움직이면서 입질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입질이 묵직한데 곧바로 바위 밑으로 파고드는 놈은 대개 큰 문절망둑입니다.
이런 놈은 미끼만 빼 가는 데 능해서 한 번 놓치면 다시 물기 어렵습니다.
가리비 날개살로 바꿔 보면 반응할 때가 있습니다.
걸어낸 뒤에는 바로 들어 올리지 마세요.
들어 올리면 허공에서 크게 날뛰다가 바늘이 빠지거나
구멍 가장자리에서 떨어뜨리기 쉽습니다.
물속에서 한 번 헤엄치게 해 힘을 뺀 뒤에 올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닭 모래주머니는 갯지렁이처럼 길쭉하게 잘라 쓰면 연속 입질이 붙습니다.
어필이 좋아 같은 자리에서 입질이 연달아 붙기도 합니다.
다만 바늘에 걸리는 비율은 떨어지니
가늘게 잘라 바늘 가운데에 꿰어 보세요.
게가 집어도 쉽게 뜯기지 않는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같은 미끼로 여러 마리를 올릴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미끼에 따라 입질이 갈린 장면도 있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벚꽃새우와 곤쟁이는 반응이 없었는데
갯지렁이로 바꾸자 한 번에 올라왔습니다.
고기가 어디 있는지 모를 때는 모래주머니로 훑어 보세요.
크기는 15~17cm가 중심이었고 큰 놈은 18.5cm와 18.6cm가 올라왔습니다.
가장 큰 놈은 19cm였고, 가까운 앞쪽 구멍에서도 나왔습니다.
위쪽 층에서 오는 입질은 작은 잡망둑류가 많았습니다.
바닥 가까이까지 내렸을 때 큰 문절망둑이 물었습니다.
다만 바닥에 닿으면 게가 있으니 닿기 직전이 기준입니다.
반대로 한 구멍에서 12~13cm만 연속으로 올라오면
다른 구멍으로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어두운 시간대라면 라이트로 채비 위치를 확인하고 시작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날이 밝아 구멍이 눈에 들어오면
그때부터는 바위와 바위 사이 틈새까지 훑어 보세요.
물이 빠진 구간에서는 구멍마다 물이 얕아집니다.
리프트와 폴이 안 되는 자리에서 오래 버티지 말고
가리비 날개살로 입질이 있는 구멍부터 먼저 찾으세요.
물이 오르기 시작한 뒤에는 앞쪽 가까운 구멍도
다시 한번 확인해 두는 게 좋습니다.
큰 놈은 의외로 발밑에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