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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보리멸·망둥어

구멍낚시 망둥어는 갯지렁이를 바닥 위에 띄워 멈추자 입질이 붙었다

구멍낚시 망둥어는 갯지렁이를 바닥 위에 띄워 멈추자 입질이 붙었다

같은 갯지렁이를 달아도
가만히 두는 쪽과 흔드는 쪽의 입질이 갈립니다.
간조 때 구멍 속 망둥어는
미끼가 눈앞에서 꿈틀거릴 때 반응하는데,
위아래로 흔들면 오히려 입질이 멈춥니다.
게까지 몰리는 시기라
움직임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더 중요해집니다.

멈추는 때와 움직이는 때를 나눠
기준을 잡아 보겠습니다.
처음 탐색할 때와 입질을 확인한 뒤의 방법도
따로 갈라 두었습니다.

이 글은 간조 낮 구멍낚시에서 갯지렁이를 다루는 방법과 입질 대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가리비에 반응이 없던 날은
갯지렁이에서 나왔습니다


전날은 가리비가 5마리, 갯지렁이가 1마리였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은 정반대였습니다.
아침 첫 구멍에서 가리비를 넣었을 때는 입질이 없었습니다.
같은 구멍에 갯지렁이를 달자마자
11.5cm 망둥어가 올라왔습니다.

날마다 먹는 미끼가 다릅니다.
기온이나 시간대처럼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이거다 하고 미끼를 못 박기 어렵습니다.

한 가지 미끼만 고집하면 그날 입질을 놓칩니다.


2. 갯지렁이는 바닥에 닿기 전에
띄워서 멈춥니다


갯지렁이를 네꼬리그 방식으로 가운데를 꿰어 달면
양쪽 끝이 꿈틀꿈틀 움직입니다.
이 움직임이 망둥어의 식욕을 자극합니다.

채비를 천천히 내리다가
바닥에 닿기 직전에 멈추세요.
착저시키지 않고 살짝 띄운 채로 두면
꿈틀거리는 모습을 오래 보여 줄 수 있습니다.

가만히 두면 망둥어가 덥석 뭅니다.
위아래로 자꾸 흔들면 입질이 오히려 멎습니다.
움직임은 미끼가 알아서 내 줍니다.

그러니 채비를 만지고 싶어도 참고 기다려 보세요.


3. 입질이 한참 없으면
가볍게 한 번 움직입니다


계속 멈춰 두기만 하면 입질이 없는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게가 미끼를 움켜쥐고 있을 수 있습니다.
망둥어가 물고 싶어도
게가 먼저 잡고 있으면 가까이 못 옵니다.

그러니 가만히 있다가 입질이 없으면
채비를 살짝 움직여 보세요.
입질이 오는 동안에는 가만히 두고,
오래 없을 때만 가볍게 건드리는 정도입니다.

기본은 정지, 예외는 반응이 없을 때입니다.


4. 갯지렁이가 길게 늘어지면
짧게 다시 답니다


오래 담가 둔 갯지렁이는 기운이 빠져서
꿈틀거리는 반응을 못 보여 줍니다.
이때 축 늘어진 끝부분만 먹히고
바늘에는 걸리지 않는 일이 생깁니다.

이런 때는 갯지렁이를 짧게 새로 갈아 달아 보세요.
길이를 줄이면 바늘에 걸리는 확률이 좋아집니다.
입질이 있는 걸 확인한 뒤에 쓰는 방법이라
처음 망둥어를 찾을 때는
길게 단 네꼬리그 갯지렁이가 효과적입니다.


5. 게가 몰리는 시기에는
게부터 올려 버립니다


게가 많은 시기에는 게에게 둘러싸이면
망둥어 입질이 뚝 끊깁니다.
이 상황을 피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게가 물었다면 그냥 올려 버리는 게 빠릅니다.
게를 치우면 망둥어가 물 기회가 생깁니다.
덩치 큰 게가 미끼를 가져가는 일도 있으니
미끼 상태를 한 번 확인해 두세요.
새 미끼를 짧게 달아 다시 넣으면 됩니다.

입질이 한 번도 없었는데
올려 보니 망둥어가 걸려 있던 적도 있습니다.
게인 줄 알고 올렸더니 망둥어였던 셈입니다.
그 놈은 알을 품은 듯 배가 까만 12.5cm였습니다.
입질을 느끼지 못해도 올려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6. 입질이 없으면
구멍을 계속 옮깁니다


간조가 길게 이어지는 날에는
낚싯대를 짧게 쥐고 구멍을 세밀하게 훑었습니다.
이렇게 구멍을 하나하나 노리자
2마리가 더 올라왔습니다.
구멍 앞까지 낚싯대를 바짝 대고
입구부터 안쪽까지 차례로 넣어 본 덕입니다.

구멍에 넣어서 바로 입질이 없으면
미끼를 만지기보다 다른 구멍으로 옮겨 보세요.
낚이는 구멍은 낚이는 때 확실히 낚이기 때문입니다.
크기는 13~14cm가 주를 이뤘고
큰 놈은 15.5cm였습니다.

한 번 출조 조과는 모두 5마리였습니다.


반응이 끊기면
미끼 길이부터 줄입니다

간조 낮 구멍낚시에서 입질이 끊겼을 때는
구멍을 옮기기 전에 미끼부터 손봅니다.
갯지렁이가 늘어졌다면 짧게 갈고,
가리비에 반응이 없다면 갯지렁이로 돌립니다.

이렇게 해도 입질이 없으면
미리 정해 둔 구멍을 하나씩 훑는 겁니다.
같은 구멍에서 오래 버티기보다
옮겨 가며 입질을 찾는 쪽이 낫습니다.

서해 하구나 갯벌에서도
간조 때 드러나는 구멍을 이렇게 훑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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