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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을 깎으면 레인지가 바뀐다는 건 알아도
처음부터 크게 깎아 버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립 안에 든 웨이트가 드러나거나
좌우가 어긋나서 제대로 헤엄치지 않는 루어가 됩니다.
립 튜닝은 쉽게 말해
립 길이를 줄여 레인지와 움직임을 바꾸는 개조입니다.
헤드를 갈아 끼우는 루어는
헤드 하나만 깎아도 쓸 수 있는 레인지가 하나 늘어납니다.
깎기 전에 어디까지 깎을지와
깎은 뒤 어느 층을 지나는지 알아 두면 실패가 줄어듭니다.
이 글은 유니포스 립 튜닝의 순서와 레인지 변화에 집중합니다.
유니포스 100F(Uniforce 100F)는 레가레의 첫 번째 루어입니다.
한 바디에 숏립과 롱립, 두 가지 헤드를 갈아 끼워서
레인지와 움직임을 바꾸는 플로팅 미노우로 분류됩니다.
헤드를 아예 떼고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숏립보다 위층을 요염하게 흔들리며 헤엄치게 할 수 있어서
이 방식을 좋아하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다만 헤드에 눈이 없는 모양이라 보기에는 아쉽습니다.
그래서 이 모습에 가까우면서도 평범한 루어처럼 보이게
립을 깎은 헤드를 따로 만들어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립을 깎는 데는 생활용품 매장에서 파는 막대 줄이면 됩니다.
이것만으로도 깎을 수는 있지만 시간이 꽤 걸립니다.
니퍼를 같이 쓰면 훨씬 빠릅니다.
니퍼로 크게 한 번 자르고
막대 줄로 다듬는 순서가 가장 빠르고 간단합니다.
한 바디에 헤드가 둘씩 들어 있어서
루어를 2개 사면 헤드가 4개가 됩니다.
바디를 잃어버리면 헤드가 하나 남기도 합니다.
헤드만 숏립과 롱립 세트로 따로 파는 것도 있어서
남는 헤드로 필드에 맞춰 깎아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립을 전부 깎는 것입니다.
먼저 숏립 쪽부터 깎습니다.
막대 줄만으로 깎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
니퍼로 주변을 대략 잘라 냅니다.
불필요한 립 부분이 의외로 쉽게 잘려 나갑니다.
그다음 헤드를 아래에 놓고 고정한 뒤
막대 줄로 립 부분만 깎아 정리합니다.
립 말고 다른 부분까지 깎으면
도장이 벗겨져 노란색이 드러나는데
이게 안 나올 만큼만 깎으면 가장 깔끔합니다.
기능에는 큰 차이가 없으니
립이 없어질 만큼만 깎으면 충분합니다.
이렇게 깎으면 헤드 얼굴이 밋밋해집니다.
헤드가 노란색이면 노란색으로,
검은색이면 마커로 칠하면 보기 좋아집니다.
롱립도 전부 깎으면 같은 모양이 되니
숏립과 롱립 어느 쪽이든 쓸 수 있습니다.
미디엄 립은 롱립보다 짧아서
너무 깊이 잠기지 않는 립입니다.
립 안쪽에 작은 점이 보이는데
그 근처를 기준으로 잘라 냅니다.
먼저 마커로 자를 선을 표시합니다.
니퍼로 양쪽에서 조금씩 힘을 주며 한 번에 잘라 냅니다.
그다음 립 가장자리를 비스듬하게 한 번 더 자르고
막대 줄로 정리하면 끝입니다.
더 깔끔하게 하고 싶다면 사포로 다듬어도 됩니다.
하지만 막대 줄로 가볍게 다듬는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깎을 때 지킬 것은 두 가지입니다.
롱립은 취향대로 조금씩 깎아 가며 확인해도 되지만
아래 두 가지만은 넘지 마세요.
하나는 웨이트 룸입니다.
유니포스 롱립은 자세를 앞으로 기울이게 하려고
립 안에 웨이트가 들어 있습니다.
너무 깎으면 웨이트까지 닿아서
그대로 떨어져 나올 수 있습니다.
웨이트가 든 곳은 건드리지 마세요.
다른 하나는 좌우 대칭입니다.
한쪽만 깎아서 비스듬해지면
루어가 제대로 헤엄치지 않습니다.
줄을 댈 때는 좌우를 번갈아 가며 깎아 보세요.
눈으로 봐서 양쪽 모양이 같은지 수시로 확인하면 실패가 줄어듭니다.
립을 깎지 않은 헤드는 레인지가 정해져 있습니다.
숏립은 약 40cm 전후를 지납니다.
느리게 감으면 롤링이 중심이고
속도를 올리면 워블링이 섞여 워블과 롤이 같이 나옵니다.
롱립을 절반쯤 깎은 미디엄 립은 숏과 롱 사이입니다.
원래 롱립이 1m 전후를 지나는데
이쪽은 약 80cm 층을 훑습니다.
롱립은 1m 전후 층에서 앞으로 기운 자세로 쑥 들어갑니다.
움직임이 큰 편이라 어필이 강합니다.
립을 완전히 깎은 헤드는 반대쪽입니다.
헤드를 뗀 것과 거의 비슷하게
숏립보다 위층을 요염하게 헤엄칩니다.
립이 없는 만큼 비거리도 더 나옵니다.
얕은 자리를 표층 가까이에서 훑어야 한다면
립을 전부 깎은 헤드가 어울립니다.
수심이 있고 아래층을 노려야 하는 자리라면
롱립을 그대로 쓰는 쪽이 맞습니다.
그 중간 층이 필요하다면
롱립을 반쯤 깎은 미디엄 립으로 맞춰 보세요.
헤드는 갈아 끼우기만 하면 되니
한 개의 바디로 세 가지 레인지를 오갈 수 있습니다.
립은 깎으면 되돌릴 수 없으니
처음에는 조금씩 깎아 가며 헤엄치는 모습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