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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이 부는 날에도 늘 서던
방파제 면에서 그대로 낚시를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옆바람에 원줄이 처져서 입질을
읽기도, 채비를 세우기도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몸을 가누기 힘든
자리라 안전도 걱정이 됩니다.
바람이 센 날의 감성돔은 자리를
어떻게 고르느냐에 따라 낚시가
되는 날과 안 되는 날로 갈립니다.
바람 방향부터 읽으면 선택지가 훨씬
좁혀지고, 어디서 시작할지 감이 잡힙니다.
이 글은 강풍이 부는 날 방파제
감성돔 낚시의 자리 고르기와
채비 구성에 집중합니다.
찌낚시에서 가장 괴로운 바람은
옆에서 불어오는 바람입니다.
원줄에 처짐이 생겨서 찌의 움직임도,
입질도 한 박자 늦게 전해집니다.
그다음이 맞바람이고, 가장
다루기 쉬운 쪽이 뒷바람입니다.
그날 부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방파제의 어느 면에 서느냐가 달라집니다.
바람이 정면으로 닿는
방향은 몸도 채비도 흔들립니다.
반대로 바람을 등지는 방향에서는
바람이 훨씬 덜 닿습니다.
여기에 가까운 곳에 산이 있으면
바람이 한 번 더 막힙니다.
처음 가는 곳일수록 지형부터 눈여겨보세요.
이날은 바람이 세서 해상 방파제로
가는 배가 뜨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낚시를 접지 않고
지도에서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 옮겼습니다.
출조 전이든 현장이든 스마트폰으로
방파제 방향과 산의 위치를 확인하면
어디가 바람 뒤쪽인지 대략 짐작이 갑니다.
그렇게 고른 자리에 서 보니
생각대로 바람이 비껴가 있었습니다.
바람 뒤쪽 자리는 낚시도
편하지만 무엇보다 안전하게
서 있을 수 있다는 점이 큽니다.
무리해서 센 바람을 맞는 자리는 피하세요.
밑밥은 바닥을 노리는 배합으로 만들었습니다.
생크릴과 감성돔용 집어제를
잘 섞어서 미리 재워 두었습니다.
몇 시간만 재워 두어도
재료와 물이 서로 잘 어울려서
뭉침이 좋아지고 쓰기 편해집니다.
시간이 있다면 출조 전에 미리 섞어 두세요.
미끼는 기본으로 가공 생미끼를
쓰고, 입질이 없을 때 밑밥
경단을 던져 넣습니다.
입질이 끊긴 구간에서
한 번 바꿔 보는 방식이고,
경단은 아껴 둔 카드로 남겨 두세요.
가까운 거리에서 노릴 때는
전유동 채비가 편합니다.
중층에서 바닥까지 채비를 차례로
넣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드는 4.2m에 릴은 2500번,
원줄은 나일론 2호입니다.
목줄은 1.5호에 바늘
3호를 쓰고, 봉돌은 G5를
목줄에 두 개 나눠 달았습니다.
이번 찌는 부력이 작아서 채비가
가라앉으면 찌도 천천히 잠깁니다.
그래서 입질은 찌보다
원줄의 움직임으로 잡습니다.
입질이 작게 오는 날도 있어서
원줄에서 눈을 떼지 마세요.
처음 선 자리에서는 입질이 없었고
조류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처음 가는 자리라 상황이 전혀
읽히지 않아서 불안했습니다.
뭐라도 입질이 있어야 판단이
될 텐데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옮겼습니다.
새 자리는 바람은 세도
조류가 가고 있었고, 수심이
꽤 있었으며 장애물도 있었습니다.
이 주변에 감성돔이 붙어 있을
것 같다고 보고 던졌습니다.
던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원줄이 건드려졌습니다.
곧 큰 입질이 이어졌고 힘이 아주 셌습니다.
올라온 감성돔은 배가
통통한 좋은 컨디션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수를 다 써서 겨우
한 마리를 만난 낚시였습니다.
앞 자리에서는 조류가 움직이지 않았는데,
바람은 세도 조류가 가고 장애물이 있는
자리에서 감성돔이 나왔습니다.
다른 방파제에서도 바람을 등진 면에서
시작하고, 조류가 안 가면 수심과
장애물이 있는 자리로 옮기는 순서는 같습니다.
바람이 센 날일수록 낚시보다 서 있는
자리의 안전을 먼저 챙기세요.
이날은 한 마리였지만
직감으로 바람 뒤쪽을 찾아
무리하지 않고 얻은 한 마리였습니다.
어려운 날에는 한 자리에 매달리지 않고
자리를 바꿔 가며 이어 가면 됩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