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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릴에 PE를 감는 분들이 걱정하는 건
늘 팁 엉킴과 백러쉬입니다.
그런데 안 터지게 하려고 호수부터 올리면
라인이 뜨고 날려서 오히려 더 손이 바빠집니다.
마모에 강한 PE는 한 단계 가는 호수로 내려도
버티는 만큼 이 걱정이 줄어듭니다.
굵은 라인 대신 가는 라인으로도 같은 자리를 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드불(Hard Bull) 8+를 기준으로
호수 선택과 질감, 비거리 손해, 열화 속도를
순서대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은 베이트릴 가는 PE의 호수 선택과 질감,
용도 구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하드불 8+는 스펙트라 소재를 쓴 PE입니다.
스펙트라는 쉽게 말해
마모에 강한 쪽으로 특화된 소재를 말합니다.
그래서 이 PE는 팽팽하고
허리가 있는 질감을 가집니다.
PE의 질감은 소재가 마모에 얼마나 강한지에서 갈립니다.
부드럽고 늘어지는 PE와는 다른 성격입니다.
이 질감이 뒤에 나오는 비거리와
열화 이야기의 출발점입니다.
소재 이름보다 질감부터 손으로 확인해 보세요.
마모에 강하니 원줄 터짐이 적을 거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이 기대에 맞춰 호수를 일부러 한 단계 낮춰 씁니다.
평소 2호쯤 감던 릴에는 1.5호,
1.2호를 넣고 싶던 릴에는 1호를 감는 식입니다.
지금까지 원줄이 터진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백러쉬는 났어도 끊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애초에 끊어지기 어려운 세팅이기도 합니다.
호수가 가늘어지면 스풀이 가벼워져서
가벼운 루어를 던지기도 한결 수월해집니다.
물이 빠지고 입질이 약해 보이는 날에는
처음부터 강하게 몰아붙이지 않고
가벼운 루어로 반응부터 봅니다.
이 라인으로 그렇게 던지다가
40cm급이 올라오는 일이 있습니다.
PE는 보통 라인이 부풀어 날리거나
팁에 감겨서 성가신 적이 많습니다.
이 라인은 그런 일이 거의 없습니다.
스풀에 착 달라붙어 있다가
필요할 때 풀려 나가는 느낌입니다.
백러쉬가 나도 라인이 부풀어 오르지 않습니다.
오버런이 심하지 않아서
풀어내기도 수월합니다.
로드를 움직일 때 라인이 곧바로 따라옵니다.
액션이 바로 전달되어
오히려 너무 많이 주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캐스팅할 때도 라인이 스풀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평소 부드럽게 날아가던 PE보다는
비거리가 조금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물을 먹으면 이 성질이 더 두드러집니다.
처음 던질 때는 못 느끼다가
물을 먹은 뒤 허리가 생기고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이 성질 덕분에 트러블이 적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쉬지 않고 낚시를 이어 가려면
트러블 없는 것이 가장 중요한 때도 있습니다.
멀리 던지는 일이 많은 자리라면
다른 라인과 나눠 쓰세요.
다섯 번쯤 출조한 라인과 한 번만 쓴 라인을
나란히 놓으면 색이 확연히 다릅니다.
한 번 쓴 쪽은 거의 닳지 않았는데,
하루 종일 던진 라인은 색이 빠지고
허리도 달라집니다.
열화 속도는 시마노 피트불을 쓰는 낚시인들이
말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만 소재가 달라서 허리가 빠지는 정도는
덜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에 적시면 질감 변화도 완화됩니다.
리더 결속부 근처는 자주 갈아 주세요.
코팅제를 뿌려 쓰는 것도 필요합니다.
안 뿌리면 더 빨리 낡을 수 있습니다.
가격이 비싼 편이라 아쉬울 수 있습니다.
이 라인은 가는 호수를 권할 만합니다.
굵은 호수는 이 라인의 특징이 지나치게 드러나서
오히려 다루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배스 낚시에서는 0.8호도 괜찮고
1호, 1.25호 정도까지 보면 됩니다.
0.6호도 쓰기에 충분합니다.
여기에 롱리더를 묶고
12파운드(약 5.4kg)에서
최대 14파운드(약 6.3kg)까지 쓰면 안정적입니다.
롱리더란 PE 끝에 긴 리더를 묶는 방식을 말합니다.
가는 호수에서 다들 고생하는 부분이
조금은 줄어듭니다.
캐스팅 거리가 짧은 소규모 자리에서는
이 라인의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납니다.
수면이 좁고 장애물이 가까워서
짧게 끊어 던지는 낚시에는
PE 같은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평소 8파운드(약 3.6kg)나 10파운드(약 4.5kg) 플로로를 쓰던 자리에
PE를 그대로 올려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쓸모입니다.
반대로 거리가 필요한 넓은 자리로 옮기면
비거리 손해가 눈에 띄기 시작하니
그때는 라인을 바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