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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보이는 배스 앞에서
쉐이크를 크게 하다가 멈추는 일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멈추는 순간 배스는 먹이가 아니라는 걸 알아채고
등을 돌립니다.
두 시간 반 동안 두 마리만 나온 자리에서도
외면하는 배스가 적지 않았습니다.
지그헤드는 아주 가볍게, 액션은 아주 작게
가져가는 쪽으로 판단이 모입니다.
외면하던 배스를 다시 입질까지 끌어내는
판단 기준을 순서대로 풀어 갑니다.
이 글은 호버스트롤링 지그헤드 세팅과
수면 라인 액션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미드스트롤링은 정해 둔 층을 그대로 지키며
루어를 흘려 보내는 방식입니다.
호버스트롤링은 쉽게 말해
루어를 앞으로 보내지 않고
한 점에서 진동만 주는 방식입니다.
미드스트롤링이 층을 지키는 싸움이라면
호버스트롤링은 한 점에 얼마나 정확히 꽂히느냐의 싸움입니다.
눈앞에 배스가 보이는 자리에서는
이쪽이 먼저 떠오릅니다.
한 자리에서 끊지 않고 계속 유혹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방식의 가장 큰 무기입니다.
호버스트롤링에는 0.3g 지그헤드를 먼저 꺼냅니다.
0.45g와 0.3g 두 가지를 만들어 쓰지만
손이 가는 쪽은 늘 0.3g입니다.
더 가볍게 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0.2g나 0.1g쯤이면 루어와 라인이 한 몸처럼 움직여서
오래 흔들어 주기에 더 좋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0.3g로 감을 잡고
그다음에 더 가벼운 쪽으로 내려가 보세요.
라인과 지그헤드 사이에 여유를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미드스트롤링에서는 프리노트나 스냅을 달아
루어가 구르며 움직일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여유가 있어야 루어가 제대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호버스트롤링은 롤 하는 폭이 작습니다.
그 대신 진동만으로 크게 움직이니
라인에 바로 직결하는 쪽이 맞습니다.
미드스트롤링은 여유가 있어야 움직입니다.
호버스트롤링은 직결이어야 움직입니다.
액션은 루어를 끌어오는 동작이 아닙니다.
수면에 닿아 있는 라인을 톡톡 두드려서
진동만 전달합니다.
루어는 움직이지 않고 떨기만 해야 합니다.
라인이 바람을 받거나 해서
조금 팽팽하게 떠 있는 상태가 좋습니다.
이 상태에서 수면의 라인이 파르르 떠는지
눈으로 확인해 가며 액션을 이어 갑니다.
막상 해 보면 루어가 가라앉는지 걱정이 되지만
라인 끝의 떨림만 보이면 일단 제대로 하고 있는 겁니다.
이 액션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간파당하는 횟수입니다.
쉐이크를 하다 멈추면
배스가 알아보고 등을 돌리는 일이 많았습니다.
시야에 들어온 배스가 아예 관심을 보이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동 액션이 맞아떨어지자
평소라면 간파했을 배스가 입을 열었습니다.
이 방식이 아니었다면 낚지 못했을 두 마리였습니다.
세 마리를 노렸지만 나머지 한 마리는
끝내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액션이 아니면 입을 열지 않는 배스가 분명히 있습니다.
배스가 돌아다니는 길목이 눈에 보일 때가 있습니다.
같은 곳을 다시 지나간다는 걸 알면
그 길목에서 기다리는 게 가장 빠릅니다.
0.8g 싱커를 단 작은 리그로
톡톡 끊어 가며 탐색하다가
배스가 가까이 와서 지켜보기만 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루어를 살짝 움직였더니
배스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입질로 이어졌습니다.
입술에 얇게 걸린 채 올라온 배스도 있었습니다.
배스가 눈에 보이는 얕은 곳에서는
호버스트롤링으로 한 점을 노리는 쪽이 맞습니다.
반대로 배스가 보이지 않는 넓은 물에서는
층을 지켜 가며 훑는 미드스트롤링이 낫습니다.
한 시즌 중 가장 잘 낚이는 시기가 지나면
평소 사이즈는 40~42cm 안팎이 되기 쉽습니다.
그때는 큰 액션보다
진동을 끊지 않고 이어 가는 쪽이 도움이 됩니다.
국내 저수지나 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이 맑아서 배스가 보이는 자리라면
먼저 라인을 두드리는 액션부터 시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