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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무늬오징어

파도가 로드 팁을 흔드는 팁런 에깅, 라인을 가늘게 하고 로드를 세운 각도

파도가 로드 팁을 흔드는 팁런 에깅, 라인을 가늘게 하고 로드를 세운 각도

로드 팁이 파닥거리면
입질인지 파도인지 구분이 안 될 때가 많습니다.
입질을 기다리며 집중하다 파도에 챔질해 버리기도 하고,
멍하니 있다가 진짜 입질을 놓치기도 합니다.
이 구분이 흔들리면 하루 조과도 같이 흔들립니다.
큰 물결이 올 때마다 라인이 수면을 쳐서
입질과 닮은 신호가 계속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파도와 입질을 가려내는 판단 기준을
두 가지로 나눠서 정리해 두겠습니다.
둘 다 지금 당장 현장에서 바로 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팁런 에깅에서 라인 굵기와 로드 위치로
파도를 걸러 내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로드 팁이 파닥거리면 입질도 같이 묻힙니다


파도가 있는 날 팁런을 해 보면
샤클링 뒤에 라인이 파도를 맞아 로드 팁이 계속 파닥거립니다.
착저를 하고 샤클링을 하고 입질을 기다리는 사이에도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문제는 이게 입질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집중하고 있으면 파도에도 챔질이 나가고,
방심하면 진짜 입질을 파도로 넘겨 버립니다.

그래서 이 구분을 눈으로만 하지 말고
채비 쪽에서 파도가 덜 닿게 만드는 것이 먼저입니다.


라인을 가늘게 쓰면 파도를 가르고 들어갑니다


첫째는 라인을 가늘게 쓰는 것입니다.
0.85호와 0.4호는 같은 팁런이라도 전혀 다릅니다.
0.45호쯤 되는 가는 라인은 파도를 가르듯 통과합니다.

굵은 라인은 파도에 닿는 면이 넓어서
로드 팁까지 출렁임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가는 라인은 그 면이 좁아 흔들림이 훨씬 적습니다.

강도 때문에 가는 라인을 못 쓰는 분도 있습니다.
그 경우 굵은 라인을 쓰게 되고
파도가 칠 때 로드 팁이 계속 파닥거리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너울과 흰 파도가 있는 날에도 로드 팁은 조용했습니다


0.45호 라인으로 낚시해 보면
너울과 파도가 꽤 있고
군데군데 흰 파도가 일며 배도 흔들리는 날에도
로드 팁이 생각보다 조용합니다.
파도가 칠 때마다 팁이 출렁이는 모습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날 라인이 수면을 두드리면 로드 팁이 쉽게 흔들립니다.
그런데 가는 라인은 물을 제대로 가르고 내려가서
파도에 반응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강도 때문이 아니라
감도 때문에도 가는 라인이 낫다는 걸
이럴 때 실감하게 됩니다.


로드를 세우면 입수 각도가 달라집니다


두 번째는 라인과 상관없이 로드를 세우는 방법입니다.
입질을 기다릴 때 로드를 아래쪽에 두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라인이 수면에 비스듬히 들어가고
파도가 라인 면을 그대로 때립니다.

반대로 로드 끝을 위로 들면
라인이 수면에 서듯 들어갑니다.
아래에서 당겨 올리는 느낌이 아니라
위에서 잡아당기듯 입질을 기다리는 모양입니다.
그만큼 파도와 너울에 라인이 덜 휘둘립니다.


라인을 많이 내지 않는 습관


로드를 아무리 세워도
라인이 멀리 나가면 서서히 눕습니다.
눕는 순간 라인은 선이 아니라 면으로 파도를 맞습니다.
그래서 짧은 거리에서 승부를 보는 쪽이 낫습니다.

조금 번거롭겠지만
라인이 너무 나가지 않게 회수해서 다시 내려 주세요.
라인을 갓 감은 상태처럼 만들어 두고
두세 번 흘리다 눕는다 싶으면 한 번 더 회수합니다.

이렇게 하면 라인이 파도와 너울을 줍는 일이 줄어듭니다.
귀찮아도 이 한 단계가 입질 판단을 훨씬 편하게 해 줍니다.


폼을 바꾸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투수에게 언더스로에서 오버스로로 바꾸라고 하면
쉽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샤클링 뒤에 로드를 잡는 위치는
평소 버릇대로 나오기 쉽습니다.

파도가 일면 위로 올리고
잔잔하면 낮은 쪽에서 입질을 보는 식으로
수심층에 따라 위치를 바꿔야 합니다.
같은 동작처럼 보여도 조금씩 다릅니다.

처음엔 의식해서 로드를 위로 올려 보세요.
오히려 오래 해 온 분이 더 어색해하기도 합니다.
익숙해지면 그날 맞는 각도가 감으로 잡힙니다.


수심과 파도 상태가 달라질 때
로드 위치를 바꾸는 순서

수심이 깊어질수록 라인이 나가는 양도 늘어납니다.
이런 곳에서는 한 번 더 회수해서
라인이 눕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너울이 큰 외해 쪽 선상에서는
라인을 가늘게 하는 것과 로드를 올리는 것을
같이 쓰는 것이 편합니다.
반대로 잔잔한 안쪽 자리에서는
로드를 낮게 두고 가는 라인의 감도에 맡기면 됩니다.

파도가 어떤 날인지 보고
라인 굵기와 로드 위치를 같이 바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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